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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기, 목회자와 평신도는 어떤 변화 겪었나예장 통합 총회,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 4차 조사 결과 보고 기자회견 가져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2.06.04 15:59
▲ 김보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이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홍인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가 지난 5월 25일(수) 오전 10시, 총회 1층 그레이스홀에서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희망친구 기아대책’,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이번 조사는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총회 소속 목회자(담임목사) 981명과 개신교인 1,500명 등 총 2,4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교회는 어떤 변화를 준비해야 할까

이번 조사를 주관한 예장 통합 김보현 사무총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에서 교회의 다양한 고민과 대응 과제를 알 수 있는 조사 결과였다.”며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여 교회 이탈을 줄이고 침체된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현장예배 출석률이 43%에 그친 교회학교의 부흥을 위해 다음세대 신앙 교육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며 이제 “한국교회는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과 부흥의 길을 가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회복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공동주관 기관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박재범 미션파트너십 부문장은 금번 조사결과를 통해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진정한 변화와 성숙을 추구하고 있다.”며 “예배와 공공성 강화를 통한 교회의 본질인 공동체성이 회복되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섬김은 물론, 성도가 참여와 관계 속에서 주체가 되는 선교적 교회의 활동 모델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교회를 넘어 사회의 변화와 이슈에 대한 말씀 중심의 삶의 실천이 전문적인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주관 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장년 현장예배 출석이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의 현장예배 미참석자들의 경우 단지 28%만 교회에 출석하겠다는 의향을 보이고 나머지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회학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50%도 회복이 안 된 상태”라며 이는 “개교회마다 새로운 목회전략이 필요함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현장예배 강화 전략, 소그룹 등을 통한 공동체성 강화 전략, 온라인 기술력 강화를 통해 하이브리드(옴니채널) 목회 전략 등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올 하반기부터 펼쳐질 각 교회의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전략과 실행 전개가 미래 한국교회의 관건이 될 것 같다.”는 것이다.

평신도, 교회 공동체 내 진정성 있는 교제와 영적 갈급이  문제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예배 생활의 부문에서 ‘출석교회 현장예배’ 비율은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예배를 드린 형태는 ‘출석 교회의 현장 예배’가 57.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출석 교회의 온라인 예배’가 26.9%로, 전체의 84.3%가 출석교회의 예배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예배’ 만족도 전년 대비 상승하고 있었다. ‘불만족’(매우+약간) 5.3%, ‘만족’(매우+약간) 94.7%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주일예배 만족도(매우+약간 비율)는 85.5%였는데 그 보다도 더욱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온라인예배 만족도가 전년 대비 상승해 현장예배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점이 주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일예배 참석여부에 대해 묻자 28.3%는 ‘바로 현장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하였으며, 나머지 717%는 ‘일정 기간 상황을 지켜본 후에 현장 예배에 참석하겠다’(57.8%) 또는 ‘언제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13.9%)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출석교회에서 온라인 예배 중단 시, 절반 이상은 ‘교회에 출석하여 주일예배를 드리겠다’(57.3%)고 하였으며, 1/4 가량은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24.5%)고 응답했다. - 지난해 대비 ‘교회에 출석하여 주일 예배를 드리겠다’는 비율이 줄어들고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는 비율이 늘어, 코로나로 인해 개신교인이 온라인 예배와 더욱 밀착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질적인 신앙수준의 변화에 대해, 개신교인 3분의 1 이상이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37.6%)고 응답했으며,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는 13.1%에 그쳤다. 2020년 12월 조사 이후 계속해서 신앙수준이 약화되고 있는 추이를 보인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성경 묵상과 기도’, ‘담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신앙을 지키는데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 결과 대비 ‘담임 목사님의 설교’ 비율이 증가했는데, 코로나 시기에 목회자의 설교 영향력이 그만큼 컸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 출석교회 주일예배를 드릴 때, 10번 중 현장예배가 평균 4.3회, 온라인/방송 예배가 평균 5.7회로, 온라인/방송 예배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작년보다 온라인/방송 예배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하여 개신교인에게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의 유형을 물은 결과 ‘교인 간의 진정성 있는 사랑과 교제가 있는 교회’와 ‘설교가 은혜로운 교회’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은혜로운 설교의 정의가 분명하지 않은 점은 지적되어야 할 부분이었다. 교회 및 예배의 중심인 ‘설교’ 만큼 ‘교제’가 높게 응답된 점이 주목된다. 그만큼 개신교인은 교회 생활과 신앙생활에서 진정성 있게 삶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목사님의 인품이 훌륭한 교회’가 많이 꼽혀, 목회자/지도자의 인품이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침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하여 개신교인의 63.9%는 현재 ‘영적으로 갈급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3명 중 2명 가까이는 영적 갈급함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영적인 갈급함의 정의가 구체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우려할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청년과 관련된 의견조사에서는 청년 세대가 생각하는 교회에서 가장 변해야 하는 문화로는 ‘과도한 헌신 요구’와 ‘권위주의적 문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장년과의 세대차이’, ‘새신자에 대한 텃세’가 높게 나타났다. 의사결정 구조나 청년사역 자율권 보다 이러한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청년 세대는 교회 내 구조적 변화 보다는 문화적 변화를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지홍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가 코로나시기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가 겪은 상황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홍인식

목회자, 다음 세대 준비와 전도가 고민

한편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평신도 대상 조사와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여 교회의 인원 제한이 풀린(4월 24일) 직후인 조사 시점에서, 목회자들에게 거리두기 해제 전(4/17) 시점을 고지한 후 거리두기 해제 전 주일 예배 형태를 물었다. 전국적으로 54.1%의 교회가 ‘현장 예배와 동시에 온라인 중계’를 하고 있었고, 35.8%는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일 예배 형태는 작년 6월 조사 대비 ‘현장예배+온라인 중계’ 비율이 약간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시점에서 향후 주일 예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현장 예배+온라인 중계’가 절반 가까이 응답됐으며(46.6%),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 활용하지 않음’이 39.5% 응답되었다. 긴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온라인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우며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전 대비,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까지 장년의 평균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은 66.1로 코로나 이전의 2/3 가량이 주일 현장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해제가 발표된 직후인 4월 24일의 장년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은 73.3%로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7.2%p 증가했으며, 온라인 예배까지 합하면 78.0으로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주일예배 외 각 사역별 현재 상태는 ‘헌금 수준’이 82.4로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 구제/봉사 수준’ 43.6%, ‘전도/선교 수준’ 34.8%, ‘제자훈련, 성경공부 수준’ 30.2%, ‘소그룹 활동 수준’ 28.0%으로 전체적으로 30%대에 머무르고 있었다. 새신자 등록은 코로나 이전의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현장 목회자의 가장 큰 고민은  ‘다음세대 교육 문제’와 ‘전도의 어려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앞서 살펴보았듯 교회학교 예배 참석률 감소가 심하고 전도 수준도 코로나 이전에 한참 못 미치는 현상을 이 데이터에서도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 ‘교인들의 주일성수 약화’, ‘출석교인 수 감소’, ‘재정 문제’, ‘영적 침체’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하게 나타난 현상은 목회자의 번아웃 상태에 관한 결과였다. 코로나19을 길게 겪고 난 현재 상황에서 담임목사 10명 중 3명은 ‘번아웃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응답해, 상당수의 목회자가 번아웃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식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교회 출석이 제한 없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앞으로 출석 교인 수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감소할 것 같다’ 43.6%, ‘변화 없을 것 같다’ 29.1%, ‘증가할 것 같다’ 24.1%로 코로나 이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았으나, 작년 결과와 비교해보면 ‘감소 예상’ 비율은 줄어들고 ‘증가 예상’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즉, 향후 출석 교인 수에 대해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는 목회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회의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해, ‘주일 현장 예배’에 두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교회 공동체성 회복’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교제’, ‘심방/전도’, ‘교회학교 교육’, ‘소그룹’, ‘공공성’ 등의 순으로 응답되었다.

향후 목회적으로 보다 집중할 예정인 세대는 교회의 허리세대인 ‘3040세대’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교회학교/청소년’이 22.7%, ‘노년세대’가 22.0%로 응답됐으며, MZ세대는 10.0%로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느낀 미래목회 준비 사항으로 ‘비대면 사회에서의 다양한 목회 매뉴얼 개발’과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 강화’가 각각 31.2%, 30.1%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교회 성장 전략 재정립’이 21.6% 응답됐는데, ‘교회 성장 전략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은 매 해 증가하고 있는 추이를 보였다. 그만큼 목회자들 사이에 과거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점점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목회자들이 그만큼 코로나로 인한 교회 성장 저하에 우려를 하고 있는 의미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회 성장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의 변화에 대해 목회자는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가 가장 높았으며(1+2순위 기준), ‘소형교회 어려워짐’, ‘교회학교 학생 감소의 가속화’, ‘공동체성 약화’ 등의 순으로 응답되었다. 한편, 개신교인은 ‘온라인 예배/콘텐츠 활성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개신교인은 ‘현장예배 강화’와 ‘온라인 교회 생김’을 그 다음으로 높게 꼽았다. 목회자와 개신교인 사이에 변화에 대한 예상이 상이해, 인식의 차이가 큼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교회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도록 리더의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에 대한 동의율(약간 동의+매우 동의)은 목회자 65.5%, 개신교인 72.0%로 비교적 높았으며, ‘한국교회는 의사결정자 그룹의 범위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에 대해 두 그룹 모두 80%가 넘는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목회자에게만 질문한 ‘한국교회의 언론 관련 대책 마련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은 85.2%의 동의율을 보였으며, ‘고령층을 위한 노년목회를 중시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목회자가 동의 의견을 나타냈다.

교회가 일체의 전도 목적 없이 순수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목회자는 ‘교회 봉사활동은 어느정도 전도 목적이 있는 것이 좋다’(48.7%)는 의견과 ‘전도 목적이 아닌 봉사활동이 필요하다’(48.3%)는 의견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신교인은 ‘전도 목적이 아닌 봉사활동이 필요하다’(56.7%)는 인식이 훨씬 우세했다. ‘전도 목적이 아니라면 봉사활동을 필요하지 않다’는 두 그룹 모두 매우 낮게 응답돼, 전도 목적과 상관없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데에는 거의 모두가 동의하고 있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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