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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 “상처 받지 않는 재판, 희망이 되는 재판 되도록 최선 다할 것”재판은 여전히 비공개로 진행돼
류순권 | 승인 2022.06.14 16:27
▲ 이동환 목사를 지지하는 학생들과 청년, 교우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류순권

성소수자에게 퀴어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해주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동환 목사의 재판이 항소장 제출일(2020.10.28.)로부터 1년 8개월간 연기된 후 2022년 6월 13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재개되었다.

돌연 재판 중지, 돌연 재판 재게

그동안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총회2020총재일07 동성애찬성 및 동조 상소)은 2021년 2월 22일 비공개재판 논란으로 무산, 같은 해 3월 26일 조남일 총회 재판위원장(‘총재위원장’)의 제척 사유로 파행을 거듭했다. 이후 3개월 이상 재판을 열지 않던 총회 재판위원회(‘총재위’)는 7월 9일 돌연 상소를 각하한다는 결정을 언론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동환 목사는 각하 결정에 대한 총재위의 공문을 받은 적이 없어 9월 14일 총재위에 판결 확인을 질의하였고, 조남일 총재위원장으로부터 “재판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2022년 1월 4일, 총재위는 1월 25일로 재판을 통보했으나 검사 측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장과 그 서기의 불참으로 인해 재판은 다시 파행되었고 파행 3주 후 2월 17일로 공판기일이 통보되었으나 총재위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여 재판은 다시 연장되었다가 이날 재판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동환 목사 지지자들, 이구동성으로 이 목사는 “옳다” 강조

이에 따라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감리회를 규탄하기 위해 영광제일감리교회(이동환 목사) 교인들과 여러 기독청년들이 조직한 ‘감리교 성소수자 차별반대 청년모임’은 재판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감리교본부 앞에서 기도회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모두의 설교’라는 제목으로 발언에 나선 ‘승헌’(신학생)은 다음과 강조했다.

“성소수자들을 사랑하지만 그들의 정체성은 도무지 수용할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녕 당신들에게 이웃은 누구입니까. 누가 축복을 받을 사람이고 누가 정죄를 받을 사람입니까. 성소수자들에게 진지한 고민을 하기보다는 두려움에 그들을 배척하지는 않았습니까. 저는 오늘 차별과 혐오에 근거한 교리와 그 교리에 근거한 재판을 규탄합니다. 재판부는 오늘 이동환 목사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학생 여름(가명)은 “우리는 오늘도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소리가 통과할 수 없는 벽 앞에 선 것처럼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을 것 같은 말들을 우리는 오늘 또 함께 모여 외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축복은 듬성듬성 빈틈이 가득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모양이든 어떤 색깔이든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축복 아래 있습니다”라고 소리 높이고 “이동환 목사의 축복은 지극히 당연한 축복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새말’은 자신을 주일을 지키는 크리스챤 퀴어라고 밝히면서 “차별이나 혐오 걱정 없이 좀 내가 어떤 사람 좋아하는지 내 친구가 어떤 사람 좋아하는지 이 언니가 부인이랑 같이 살고 있다. 그런 기본 정보 정도는 이제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동환 목사, “재판다운 재판이었다”

▲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동환 목사 재판대책위가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류순권

11시 시작된 재판은 양측 참관인 5명씩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을 바치고 나온 대책위는 이번 재판에 대해 어떤 결정이나 다른 주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결정 사항은 없고 양측 진술을 듣고 주장을 정리하는 정도였다.”며 “27일에 재판을 다시 속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좀 재판답게 이야기가  진행된 것 같다.”고 밝히며 “이 재판이 갖고 있는 의미는 한국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그리고 진짜 복음이라고 하는 게 뭔지 교회 신앙이 뭔지에 대한 바로 미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환 목사는 “특별히 내용이나 부분은 없었지만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된 점에 대해서는 재판부에도 감사를 드린다.”며 “진작 이렇게 좀 진행됐어야 된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이 재판을 보면서 좀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상처받지 않고 교회가 변할 수 있다는 소망이 생기는 그런 재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이 재판이 우리 감리교회에 또는 한국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재판은 27일(월) 오전 11시에 열린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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