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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종단 종교인대화마당 열고 기후위기 대응 활동 나눠기후위기 맞서 인간의 권리 포기와 제도 개혁 강조
류순권 | 승인 2022.06.16 16:21
▲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대 종단이 종교인대화마당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각 종단의 활동을 보고하며 기휘위기기대 지혜를 모았다. ⓒ류순권

5대 종교(기독교환동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의 환경단체가 연대해 활동하는 ‘종교환경회의’(양재성 상임대표)가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덕감리교회 공감홀에서 “종교, 기후정의를 위한 전환을 말하다”를 주제로 2022 종교인대화마당을 진행했다.

지난 20년간 새만금 방조제 반대, 4대강 사업반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탈핵운동 등 다양한 한국 사회의 생태환경 의제를 위해 협력하고 함께 해온 종교환경회의는 이번 대화마당을 통해 기후위기를 초래한 현대문명과 정치구조를 돌이켜 생각해보고, 종교가 기후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문명의 전환과 민주주의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양재성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위기에 처한 지구가 새로운 생태계를 열 수 있을지 그 희망은 우리가 어떻게 취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여기에서 내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그 일을 한 번 시작하는 귀중한 단면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기후위기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된 대화마당은 오전 강의에서 “기후위기 시대 문명의 전환을 위한 종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다른백년’ 이사장이자 유라시아견문 저자인 이병한 이사장이 첫 번째 강의를 진행했고, 두 번째 강의로는 “기후위기 시대 민주주의를 위한 종교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공익법률센터 농본의 대표이자 변호사인 하승수 변호사가 맡았다. 오후는 각 종단별 활동들을 살펴보고 토론을 통해 문명의 전환과 민주주의를 위해 종교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이병한 이사장은 “인권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산처럼 사고하고, 나무처럼 숨 쉬고 물처럼 마음이 흐르도록 인간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간의 위대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종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약에서 신약으로, 소승에서 대승으로, 대아와 무아에서 무궁아로, deep self와 deep Democracy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습(學習)에서 각습(覺習)”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 하승수 변호사는 “대의제 민주주의로 과연 기후 위기라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책이라도 논의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든다”며 한국만이 아니라 “외국의 정치 상황을 보더라도 마찬가지 상황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대의제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선거를 안 할 수 없고 선거로 뽑힌 사람들이 많은 걸 결정하는 것은 지금 당장에 다른 어떤 대안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 변호사는 “대의적 민주주의가 아닌 직접 민주주의나 숙의민주주의라는 대안을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면 어떤 방식의 선거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며 “시민사회와 종교가 나서 제도개혁을 요구하고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의 직접행동과 시도를 해 나가면서 시민들의 힘을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역에서는 주민발안제도를 활용한 조례 제정운동(탈성장, 녹색전환, 기후정의의 문제의식 담고, 시민교육/실천을 확대하며, 도시/농촌 등 지역의 구체적인 실정을 반영한 조례 제정, 채식선택권 확대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조례 제정, 추첨제 기후시민의회를 지역에서부터 먼저 시작하는 조례 제정 등등)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종단의 기휘위기 대응 활동 이야기하며 변화 강조

오후에는 종단별 발표가 진행되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 원불교환경연대 이주연책임연구원, 천도교한울연대 정미라 상임대표,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맹주형 실행위원의 순으로 활동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성서의 출애굽 사건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해 ▲ 회색에서 녹색으로: 녹색교회운동, ▲ 탐욕에서 은총으로: 생명의 경제 운동, ▲ 절망에서 희망으로: 창조 세계 회복 운동 등 3가지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 과제를 제안하여 실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불교환경연대는 ▲ 종단운동으로 전환(Turning)(탄소제로 에너지 전환, 생명살림 사회로 전환, 음식문화 생활의 전환), ▲ 종단 교구 운동 참여(Join)(협력 연대하는 참여, 함께 배우는 참여, 변화를 만드는 참여), ▲ 개별 사찰 운동으로 순환(Cycle)(생태적 순환사회, 쓰레기 제로사회, 자급과 자립의 사회), 불자 신도 운동으로 지족(Wantless. 청빈한 소비, 만족한 삶, 나눔과 협동의 삶, 감사와 보은의 삶) 등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생명평화운동의 맥을 이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2011년 발생했던 후크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그해 탈핵순례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해 10년째 지속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STOP 1.5°C 지구살림 천지보은법회-일일초록’을 통해 ‘천지보은 일상수 마음공부’와 ‘STOP 1.5°C 초록실천’, ‘지구살림 초록교당 활동’, ‘탄소제로 RE100 원불교’ 등 마음공부와 ‘천지은(天地恩)’ 교의를 결합시킨 형태의 실천 방법들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도교한울연대는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물음에 의암 선사가 “‘너희 정신이 곧 천지의 공기이다’라고 말씀한 것이 있다.”며 결국 “이번 코로나는 인간의 정신적 문제라며 정신개벽이 되지 않으면 어떤 물질을 개혁한다든지 어떤 환경을 개혁한다고 하더라도 이차적인 것이라며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정신개벽을 통해 천지 만물 개벽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주교만물보전연대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제1장 오늘날 우리시대 공동의 집(Common Home)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인용하며 “사회정의와 생태정의는 분리될 수 없다며 이웃과 정의로운 관계뿐만 아니라 지구와도 정의로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도 지적했다. 찬미받으소서의 행동 목표는 ▲ 지구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 ▲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 ▲ 무한 성장의 경제가 아닌 생태 경제를 추진, ▲ 검소한 생활양식, ▲ 생태교육을 통해 생태문명과 기후위기 시대, 종교(인)의 전환을 구원 중심 영성에서 창조 중심 영성으로, 원죄에서 원복으로, 교회 공동체 중심에서 지구 공동체로 바꾸어 공동의 집 지구 공동체를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단 발표를 마치고 조별 모임을 가져 오늘 느낀점과 제안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종교대화마당을 마무리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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