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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장 복지재단의 수탁운영권 반납, ‘위장폐업’이다”강남지역자활센터 수탁운영권 반납 철회 요구 기자회견 통해 한기장 복지재단 강하게 비판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2.07.04 15:29
▲ 기장 생명선교연대, 기장전국여교역자회, 한국디아코니아협동조합 등이 강남지역자활센터 수탁운영권 반납을 결정한 한기장 복지재단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반증했다. ⓒ홍인식

한기장복지재단의 강남지역자활센터 수탁운영권 반납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7월1일(금) 오후4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본부가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남마을넷, 기독여민회, 기장생명선교연대, 기장전국여교역자회, 법무법인 광야, 서울복지시민연대,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한국디아코니아, 한국디아코니아 협동조합, 한국외국인법률지원센터,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 다수의 연대 단체들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은 김은호 총무(기장 생명선교연대)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김 목사는 여는 발언을 통해 “이 기자회견이 단순하게 강남지역자활센터 반납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넘어 한국 사회의 복지 운동을 비롯해서 다양한 곳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적폐와 불의한 모습들을 조금씩 깨우쳐가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위함”이라고 기자회견의 의미를 강조했다.

뒤이어 홍주민 대표(한국디아코니아)가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진행했으며, 채미라 부회장(기장전국여교역자회)이 강남지역자활센터 수탁운영권 반납에 대해, 김상기 이사장(한국디아코니아협동조합)이 한기장복지재단에 대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김경훈 사무국장(서울복지시민연대)과 김은정 대표(강남마을넷)는 연대 발언을, 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와 주화자 원장(완도 생수의집), 한현정 실장(강남지역자활센터) 등이 자유 발언에 참여했다.

“민중신학의 모태인 한기장 이름 쓸 자격 없다”

채미라 부회장(기장전국여교역자회)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는 한기장 복지재단이 강남지역자활센터 운영권을 긴급하게 자진 반납함으로써 센터장 안수경 목사에게 행한 사실상의 해고와 한기장복지재단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과 사회복지 철학의 부재를 규탄한다.”며 “‘위장폐업’ 수준의 수탁 운영권 반납 철회, 한기장복지재단의 안수경 목사와 강남지역자활센터 종사자들과 한국 사회복지계와 기장총회 구성원들을 향한 공개사과와 한기장복지재단은 공익성과 책무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구태를 개혁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김상기 이사장(한국디아코니아협동조합)은 “지금까지 자활센터는 민중과 함께하고 민중의 삶에 축제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 같은 민중신학의 실천 현장인 자활센터를 부정한 한기장 복지재단은 민중신학의 모태인 한기장의 이름을 쓸 자격이 없으니 이름을 떼어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 사무국장(서울복지시민연대) 또한 “한기장비자복지재단의 수탁법인인 강남지역생활센터를 수탁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운영권을 반납하였는데, 이는 법인의 건강한 회복을 위한 센터장 및 직원들의 정당한 개선 요구에 대하여 원천적 봉쇄의 수단으로서 운영권을 반납해 버린 것”이라고 본 사태의 성격을 규정하며 “이번 한기장복지재단의 운영권 중도 반납행위는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철학 부재이며 나아가 사회복지 현장에 매우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서로 연대하면서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은정 대표(강남마을넷)은 “강남은 대기업의 본사들이 몰려 있고 수십억 원대의 아파트가 즐비한 성장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불평등 구조에 밀려 여전히 삶의 끝자락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 역시 적지 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을 던져 진심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한기장 복지재단은 법인 몇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복지 전체를 팽개칠 심산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강남자활센터를 반납하는 행위가 기본적 사회복지사업법의 취지 즉 공공성과 구성원들의 인권을 과연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 건지 한번 확인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법원에서 전향적인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서에는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주화자 원장(완도 생수의집)이다. 주 원장은 ‘완도 생수의 집’에서 조건부 1년으로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주 원장은 “완도에서 서울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유는 안수경 목사가 자신을 위해 변호하시다가 이런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는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안수경 목사님을 돕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진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분명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리라고 믿으며 기장에 안수경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많아져서 우리 같은 평신도들이 집사들이 사회복지사들이 선교 일꾼의 기장의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한현정 실장(강남지역자활센터)은 자신을 “2014년부터 안수경 센터장님과 같이 일하고 있고 센터장으로 인해 삶이 변화되어 센터장을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안 센터장에 대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서 나를 비롯한 직원 모두를 앞으로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시는 훌륭한 센터장이기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센터장님을 따르고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기장복지재단의 갑질과 인권 침해를 고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이 마친 후 김은호 생명선교연대 총무가 총회 본부 내 한기장 복지재단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관계자들은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에 김은경 총회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홍인식

“강남지역자활센터가 쌓아올린 신뢰의 탑이 무너질 위기”

모든 참여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이후 활동 방향에 대해 김은호 총무가 발표하고, 서옥희 위원장(기장전국여교역자회 사회위원회)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서 위원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참석자들은 “민관협력을 통한 복지국가의 철학 중 보충의 원리는 민간의 자발성과 자율성 그리고 헌신성을 기반으로 한다.”며 “8년 전 강남지역자활센터는 열악했던 상황을 딛고 센터장과 종사자들이 혼연일체 되어 명실공히 건강하고 안정적인 센터로 지역의 사회 약자들의 디딤돌의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기반위에서 센터와 강남구와의 협력과 보충의 관계는 지역사회의 등불로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며 하지만 “이번에 법인의 자발적 센터 반납이라는 결정으로 인해 강남지역자활센터의 지난날 쌓아올린 신뢰의 탑은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평생을 민중과 함께 우는 이들과 같이 울라는 성서의 진리에 입각해 일관된 삶을 살아온 센터장의 강남지역자활센터의 실험은 그 자체가 민중과의 만남이었고 새로운 시민복지의 실험이었고 관계의 형성이자 확장이었다.”며 ▲ 한기장 복지재단은 강남지역자활센터의 위탁 운영권 자진 반납을 철회할 것, ▲ 한기장복지재단 이사회는 이 사태를 책임지고 전원 사퇴할 것, ▲ 센터장 안수경 목사와 강남지역자활센터 종사자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회복시킬 것, ▲ 기장총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 ▲ 한기장복지재단의 관리감독 주무 관청인 서울시는 한기장복지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행하여 법인의 책무성 회피 수단으로 수탁시설 반납을 결정한 이사회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시행할 것, ▲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한기장복지재단과 같이 법인의 책무성을 회피, 방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반납하는 나쁜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속히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참석자 대표는 한기장복지재단을 방문해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재단본부에 임원들이 부재해 무산되었다. 그러나 참석자 대표들은 기장총회 본부를 방문해 마침 자리에 있던 김은경 총회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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