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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시기, 기독교여성운동 재조명 집담회 열려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개최로 기독교민주화운동 역사 정리 시도
류순권 | 승인 2022.07.09 16:03
▲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 연속 집담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에큐메니칼 여성운동을 재조명 하는 시간을 가지고 역사를 정리했다. ⓒ류순권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 7일(목)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독교 에큐메니칼 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민주화운동 역사정리 2011-1 집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집담회는 1부 토론과 2부 현장 증언으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다. 1부 토론은 고성휘 박사(목민연구소 대표)의 사회로 손은정 총무(영등포산업선교회)의 기도 후, 이문숙 목사(전 아시아 교회 여성연합회 총무)가 “한국교회/기독교 여성 에큐메니칼 운동의 어제와 오늘-70, 80년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엇다.

‘교회 여성운동’으로 부를 것인가, ‘기독교 여성운동’으로 부를 것인가

이문숙 목사는 발제에서 “70, 80년대 교회/기독교 여성 민주화운동은 진보적 교회 연합기구, 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가리킨다.”며 여성 민주화운동은 에큐메니칼 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되었지만, 남성 지배적인 교회협과 별도로, 교회 내 성차별문제와 여성 민주의 과제들까지 끌어안았으며 이는 여성 인권 운동의 초석을 놓고 한국 사회 여성 진보 운동의 길을 여는 역사를 남겼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1960년대 근대화정책에 따른 경제성장과 함께 성장하였고, 70년대에는 유례없이 많은 신도를 불러들였지만 교단의 여성 조직은 대부분 그 수적 증가에 따른 조직을 키우고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 이외에 새로운 방향이나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70년대에는 교단별 전국조직을 회원으로 하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여연)가 주도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교여연이 민주화 인권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친 해는 1973년이라고 지적했다. 73년 남산 부활절연합예배 사건(남산사건)이 발생하자 한교여연은 7월 19일 구속자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보내면서 구속자 가족 돕기 모금을 시작으로 민청학련 사건, 기생관광 반대운동, 여성 노동자와 함께하는 여러 현장과 원폭·민족차별 피해자와 함께 해 왔다는 것이다.

80년대에는 교단이 파송한 위원 말고도 전문영역에서 활약하는 기독교인을 포함한 교회협 여성위원회, 여신학자협의회(여신협), 기독여민회 등이 나타나면서 포괄적 주체의 여성운동을 열어갔다고 설명했다.

광주항쟁을 유혈 진압하고 정당성 없이 출발한 5공화국이 치안과 교화를 명목으로 위헌적인 징벌기구인 삼청교육대에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잡아들여 난폭하게 학대하고 노동 탄압으로 공포 분위기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기독교/교회 여성운동도 위축되었다.

하지만 84년 이경운 석방운동을 계기로 박종철 물고문 사건, 최루탄 추방운동, 부정선거 감시, 재소자 돕기, 여성농민운동 지원, 여성인권운동(기생관광에서 정신대까지), 반전 반핵 평화운동, 교회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가부장제에서 강요되어온 수동적 역할을 벗고 주체로서 민주화운동의 의미 있는 영역을 구축해 왔다.

독재 정권화의 정치적 암흑기 70, 80년대 한교연에서 시작해서 교회협여성위원회, 여신협, 기여민 등이 서로 연대한 활동은 밟힌 자들과 함께하면서 여성주의 영성으로 피워낸 생명 평화운동으로 진보 운동의 지형을 만들었다.

여성들의 주민운동과 노동운동 참여

김은혜 부이사장(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현장 증언에서 조순형 전도사(청주산선 주민투쟁)는 70, 80년대 청주산업선교회의 활동과 80년대 내덕동, 송정동, 운천동 주민들의 투쟁 전개 과정과 여성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증언했다. 이 당시 주민투쟁은 여성들이 그 중심에 서 있었다는 것과 삼엄한 전두환 군부독재시대의 경찰폭력을 뚫으며 끝까지 끈질기게 투쟁한 여성들의 위대한 힘이 자신과 이웃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 증언으로는 장석순 선생(영등포산선, 원풍모방)가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의 활동을 당시에는 민주화운동이라기 보다는 순수하게 신앙 안에서 노동자로 노동운동을 한 것이고 여성으로서의 자의식 보다는 노동자로써의 연대가 더 켰다고 강조했다.

신대균 사무총장은 “기독교 사회 여성 사회운동에 대해 이야기 해 줘서 감사하다며 기독교민주화운동의 이름으로 이런 행사를 할 수 있어 뜻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이문우 장로의 기도로 집담회를 마쳤다.

이문숙 목사는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70, 80년대 민주화운동의 기록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 세대들과 그 역사를 나눠 미래지향적인 대화의 기회로 삼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세대가 얼마나 관심을 둘지는 미지수라며 그나마 이런 자리가 있어 위로가 된다”고 발제문에 밝히고 있다.

험난한 시절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기독교 여성 에큐메니칼 동지들의 얼굴에 세월을 느끼며 새로운 시대 새 여성 에큐메니칼 여성 운동가들의 얼굴을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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