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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ustice, No Peace참된 평화(미가 4:1-4)
이성훈 목사(명일한움교회) | 승인 2022.07.23 20:17
▲ No Justice No Peace ⓒWikipedia
1 끝날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2 곧 많은 이방 사람들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3 그가 많은 민족들 사이의 일을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 사람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4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라

성령강림 후 일곱째 주일입니다. 성령강림절 성령의 임재를 바라며, 성령을 받아 오직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고자 했던 다짐이 우리 안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난 주일 저희는 아모스의 예언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구원의 방식과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때로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에 빠져, 더 많은 것을 갈구하였고, 그것을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가리며 바르지 못한 신앙의 길을 걸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모스가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사회 비판적인 예언을 선포했다면, 남왕국 유다에는 미가가 있었습니다. 아모스가 시골 농부이자 목자였던 것처럼 미가도 예루살렘 출신이 아닌 모레셋 지방 출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의 예언은 비슷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저희가 예언이 지적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면, 이번 주일에는 미가의 예언을 통해 예언과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미가 활동 시대

미가는 남왕국 유다의 왕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에 활동한 예언자라고 1장 1절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요담과 아하스 시대에 예언자로 활동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가서는 일곱 장이라는 짧은 글만 남아 있긴 하지만, 1장 8절 이후에 나타난 선포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가서에 담긴 예언은, 1장 2-7절을 제외하면, 주전 720년 이후에 선포된 내용들입니다. 이때는 히스기야가 남왕국을 통치하던 시기입니다.

예레미야 26장 18절에는 히스기야 시절에 활동했던 모레셋 사람 미가의 이야기가 나타납니다. 그가 히스기야에게 유다의 멸망을 선포하였으나 히스기야를 비롯한 유다 사람들이 그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였다고 이야기합니다.

미가서에 담긴 내용이나 예레미야에 남겨진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미가는 히스기야 시절에 남왕국 유다에서 활동했던 예언자입니다. 최소한 그가 예루살렘에서 활동한 시기는 히스기야 시절로 한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미가서에 담긴 예언 이전 시기에는 자신의 고향인 모레셋 지역에서 활동했을 지도 모릅니다.

미가서 1장 1절의 진술에 따라 미가가 요담 때부터 활동했던지, 혹은 요담 통치시기에 태어났던지, 무엇이든 간에 미가가 살아온 시기는 전쟁이 그치지 않던 시기입니다. 주전 722년 아시리아의 살만에셀 5세는 북왕국의 수도 사마리아를 침공합니다. 3년에 걸친 포위전이 지속되었고, 사마리아는 살만에셀 5세의 후임자인 사르곤 2세에 의해 함락됩니다.

남왕국 유다는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 때로부터 아시리아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적국이자 형제 국가인 북왕국 이스라엘의 처참한 상황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열왕기하 18장에는 산헤립의 침공으로 나와 있지만, 사르곤 2세가 아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던 시기 히스기야는 블레셋, 에돔, 모압 등의 나라와 연합하여 아시리아에 반기를 듭니다. 그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아시리아의 기록과 열왕기의 기록 어디에도 그 전쟁의 결과가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추정일 뿐이지만, 이후 남왕국 유다가 아시리아에 바쳐야 할 조공이 더 커졌을 것은 분명합니다.

주전 705년 사르곤 2세가 죽은 후,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뿐만 아니라 바벨론에서도 아시리아를 향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열왕기하 20장에 나타난 바벨론의 사자들은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 남왕국 유다와 협력하기 위해 찾아왔을 것입니다.

이때도 히스기야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아시리아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사르곤 2세의 뒤를 이은 산헤립은 바벨론 지역부터 시작하여 반기를 든 나라들을 점령합니다. 그리고 주전 701년경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합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열왕기하 18-19장의 내용입니다.

주전 701년 아시리아의 침공 이후, 산헤립은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작은 촌락인 모레셋을 블레셋 지역으로 편입시킵니다. 바로 예언자 미가의 고향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미가가 고향을 잃은 후 예루살렘에 와서 예언을 선포했다고 보기도 하는데, 미가의 선포 내용과 그의 예언이 히스기야 왕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그 이전부터 예루살렘에 있었다고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다루는 학자들 중에는 산헤립에 의한 유다 침공이 두 차례 있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근거는 희박하긴 합니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미가가 살아있는 동안 남왕국 유다는 최소 두 번의 전쟁을 겪었고, 북왕국 이스라엘은 멸망했다는 점입니다. 고작 20년 안에 국가가 멸망하고 국가가 점령되는 전쟁이 세 차례 벌어진 것입니다. 또 미가는 자신의 고향도 잃었습니다.

참된 평화

미가의 예언은 시온산 중심이며 다윗 왕조 중심입니다. 구약성경의 각 책들이 기록된 시기를 따져본다면, 미가에 나타난 시온 신앙, 다윗 왕조 정통성 신앙은 구약성경 안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이기도 합니다.

후대로 갈수록 시온산은 예루살렘이라는 공식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미가는 예루살렘이라는 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예루살렘은 무너질 수 있지만,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산, 하나님의 성전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선포하였습니다.

미가는 북왕국의 멸망이 그들의 우상숭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후 남왕국 유다를 향한 경고의 말들을 보면, 그가 단순히 우상숭배를 지적하고 있지는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2-3장, 6-7장은 남왕국 유다의 통치자, 권력자, 제사장, 예언자들이 모두 악한 일을 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발합니다. 이는 아모스의 예언과도 유사합니다.

그래서 미가 역시 이런 예언을 선포합니다. 6장 8절의 말씀입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만 본다면, 미가는 아모스와 마찬가지로 사회 정의의 실현을 선포한 예언자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가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이 참된 평화인지를 말합니다.

많은 예언자는 하나님에 의한 이방 국가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이방 국가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심판하기 위해 사용하신 도구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죄를 돌이켰을 때,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폭력을 행한 이들을 다시 심판하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미가 역시도 그러한 선포를 합니다. 미가 5장은 베들레헴에서 나온 한 사람이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무찌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윗 왕조 정통성을 중시하는 신앙에서 나온 선포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웃 국가를 멸하시고 그들의 우상을 제거하시리라고 말합니다.

미가는 남왕국 유다를 향한 이방의 침략이 자신들의 죄로 인해 발생했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도구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하기에 자신들을 침략해 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미가가 최종적으로 추구했던 점은 이방 국가의 몰락과 멸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쳐부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모든 산들 위에 우뚝 선 시온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이방 국가들은 그제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무기를 버리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으며, 각자의 농지에서 경작하며 두려움 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수많은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도, 미가는 아시리아의 패망을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기를 바라며 예언을 선포했습니다. 그들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를 침략하는 일이 그치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서 시온산이 모든 산 위에 서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시온산이 바로 서기 위해서 그는 남왕국 유다의 통치자, 권력자, 종교 집단이 바로 서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들이 악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간다면, 시온산은 모든 나라 위에 서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율법이 온 땅에 전해지리라고 외쳤습니다.

미가의 예언을 보면,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미가는 말합니다. 입으로 복음을 전하지 말고 너희가 바로 행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말합니다. 그때에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더 이상 폭력을 행하지 않으리라고 말합니다.

러시아로 인해 시작된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이 전쟁의 불길이 더 번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혹 어떤 나라들은 전쟁을 통해서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고 암약하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은 이를 계기로 대만을 침공할 계획을 짜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화가 간절한 시기입니다. 미가는 오늘 우리에게 말합니다. 참된 평화는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악한 행동에서 나오지 않는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하나님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가 바로 설 때, 그곳에서부터 평화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찬송으로도 유명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기도문, 평화의 기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가 미움이 있는 곳, 분열이 있는 곳, 다툼이 있는 곳에 사랑과 일치와 용서를 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평화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참된 평화가 우리로부터 온 땅에 전해지게 될 줄 믿습니다.

이성훈 목사(명일한움교회)  joey8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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