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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회 맞은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 하지만쿠데타 군부에 의해 사형 당한 네 명의 민주 인사를 위한 헌화 시간 가져
류순권 | 승인 2022.07.29 15:42
▲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염원하는 목요기도회는 70번째를 맞이 미얀마의 희년이 올 때까지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류순권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염원하는 기독인들의 목요기도회가 28일로 70번째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미얀마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져 기도회 장은 어두웠다.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군부 세력이 네 명의 민주 인사에 대해 사형 집행했다는 것이었다.

그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해 왔던 교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분노와 상실감을 표출했다. 특히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4인에 대한 사형집행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군부가 반인도적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은 명백한 국제법과 인권, 법치에 대한 기만이며 잔악한 폭력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또한 ▲ 군부가 지난 2020년 총선 결과에 따라 민간 정부로 정권을 이양할 것, ▲ 현재 구금되어 잇는 민주인사 100여명에 대한 사형선고를 즉각 철회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전원 석방할 것, ▲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민주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외교적 소임을 다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러한 분노와 슬픔 속에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이 주최한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는 28일 저녁 7시30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되었다. 70번째를 맞이한 만큼 “미얀마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지나온 길,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기도회가 드려졌다. 민주 인사 네 명에 대한 추모식도 진행하고 미얀마 군부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분노했다.

미얀마 민주주의의 봄이 올 때까지

전남병 목사(고난함께)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는 영상을 통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함께한 단체들에 대한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참여 발언으로 영상을 보내온 용인YMCA 김은정 활동가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UN에 엽서 보내기를 통해 “당장 어떤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하지만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엽서 쓰기를 통해 지나간 일이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지구촌의 사건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생각해 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저항이나 신념 등 그 가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무팀으로 함께 한 김민아(기사련 집행위원장) 간사는 미얀마 군부가 총을 들이대는 데에도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가슴을 쳤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경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코로나 위기까지 가중되어 민중의 삶을 바닥을 치고,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최근 무더위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기독교 행동의 움직임을 멈출 수 없고 미얀마 시민이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할 때까지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탄압 받고 무너지는 미얀마 사회

현장 증언으로 찬빅재(주 대한민국 미얀마연방공화국 대표부 정치경제담당관) 님은 친족으로 한국에 유학을 왔다고 했다. 그는 같은 크리스챤으로서 형제애를 느낀다며 서투른 한국말로 “친족과 기독교인들은 군부들에 의해 다른 종교보다는 탄압을 받는다며 많은 교회들이 불탔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에 있는 친구의 집이 군부에 의해 불태워졌는데 그 친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하신 일이라고 했다”며 “하나님이 다시 집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는 고백을 듣고 놀랐다고 했다. 또한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주시던 하나님께서 미얀마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고백했다.

헤이만(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 활동가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도 심각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신도 지금 한국에 있지만 미얀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약간 여러 가지 감정이 어느 순간 그게 무력감으로 이렇게 빠져가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옆에서 항상 저를 응원을 해 주시고 많이 연결을 해 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지금까지 행동하는 미얀마청년연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총144명이 사형 집행 선고를 받았고요 그리고 그중에서 4명이 공식적으로 사형 집행이 된 상태인데 그 유가족들은 시신을 인도하는 것을 거부당했고 그래서 지금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시에서는 강도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은행과 환전소, 어린이집 등이 강도를 당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길거리에서는 소매치기가 극성이며 이로 인해 죽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미얀마에서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한국에 있으면서 발언하고 활동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자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며 하지만 “70차까지 기도회로 함께 연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힘을 받아간다고” 말했다.

▲ 희생된 미얀마 민주 인사 네 명에 대한 헌화시간을 가졌다. ⓒ류순권

미얀마의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씨앗을 좌절하지 말고 뿌리자

홍승연 목사(한빛교회)는 마가복음 4장 2절로 9절 말씀을 가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씨를 뿌린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시작했다. 복음서에 나오는 수많은 예수님의 비유는 대부분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씨 뿌리는 사람 비유도 마찬가지고 했다. “이 비유는 길가에 떨어져 쪼아먹히고 돌짝밭에 떨어져 말라죽고 가시던 물에 떨어져서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은 그런 희망 없는 삶 속에서 불평하고 원망하고 좌절하고 있던 당시 이스라엘 민중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강조했다. “절대 희망 잃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엊그제는 민주 인사 4명이 사형 당했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그동안 우리들의 기도, 우리가 전달한 지원금과 우리가 보낸 연대가 정말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2천 년 전 예수님은 지금 야만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그리고 여기 모인 우리를 비롯하여 함께 연대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며 “자유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지금껏 우리가 부린 이 희생과 기도와 헌신이 비록 쪼아 먹히고 짓밟히고 말라붙고 자라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허비되고 버려진 씨앗들처럼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뿌려진 씨앗 중에서 싹을 키우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사형 당한 네 명의 민주 인사를 위한 헌화와 추모 시간

이어진 연대의 기도 시간에 미얀마 민중들을 위해 강두호(새길교회) 님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하신 분들을 위해 김혜숙(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님이, 아시아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박성용(느혜미야교회협의회, 다함교회) 목사가 기도했다.

이날 추모의 시간에는 이한빛 간사(한국YMCA)와 하성웅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희생자들을 위한 헌화와 특별히 사형을 당한 4명의 미얀마 민주인사를 위한 촛불을 밝히는 순서를 가지고 참가자들이 장미를 헌화하면서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연대 발언으로 참석한 남부원 사무총장(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미얀마-버마플랫폼 의장)은 “네 분의 죽음의 의미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며 “이분들의 죽음은 비록 예수님과 같은 대속적인 죽음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그런 현장에 있었다면 우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그런 죽음을 우리 대신 안고 가는 그런 의로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또 특별히 계속되는 폭압과 폭동의 현장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저희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도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시민의 목숨과 삶을 짓밟는 폭압을 지금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더 이상의 폭력과 죽음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수없이 스러져간 미얀마 시민들을 기억할 것이며, 아시아 공동체의 평화를 향한 걸음으로 함께 새날을 앞당기도록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우리의 다짐을 함께 한 후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부르며 연대의 뜻을 모우고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정진우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행동은 8월부터 간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소통과 연대의 월례기도회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하며 7월 30일(토) 오후4시부터 7시까지 ‘미얀마 군부 사형집행 큐탄 침묵행진 집회’에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동화면세점을 앞을 출발해 미얀마 무관부 앞까지 행진해 그곳에서 마무리 집회를 할 예정이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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