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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과 공유와 돌봄의 사회적 경제와 마을목회『코로나19 문명 전환기의 생명망 목회와 돌봄 마을』 (나눔사, 2022) (4)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 승인 2022.08.09 16:18
▲ 독점에서 나눔으로의 경제를 견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Getty Image

소유에서 공유로 독점에서 나눔으로의 전환

그동안 우리 기독교는 온 힘을 다해 부자 되세요. 성공하시라고 하는 번영 신앙에 몰입하여 예수 믿어 부자 되고 성공 번영했다고 자랑하는 셀프스펙, 셀프웰빙, 셀프힐링의 공간이 되었지 진정 초대교회처럼 지역과 마을과 함께 모든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창조적 공유지대가 되지 못하여 맛을 잃은 소금처럼 사회로부터 내어 쫓겨 짓밟히는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쉐어 즉 공유적 경제 즉 협동하고 공유하는 사회적 경제와 살림 경제, 생태경제, 마을 경제로 가는 길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최고의 기업들이 누구입니까? 그들이 바로 공유기업가들이다. 다시 말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자동차기업 우버는 자기 차를 한 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숙박업소 에어비앤비도 자기가 소유하는 호텔은 한 개도 없다. 이들은 모든 것을 쉐어 해서 공유해서 세계적인 4차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공유 기업이 된 것이다.

재미있는 예측을 한번 해본다면 10년, 20년 후에 우리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무인 자동차가 단추만 누르면 집 앞까지 올 것이다. 또 20년 정도 후면 지금 3D 프린터의 발전으로 보아서 ‘집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기 시작할지도 모 른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 인류는 장소, 물건, 교통 그리고 지식을 공유하기 시작할 것이다. 인공지능이라는 것 자체가 바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4차 산업 혁명이 주도하는 미래사회에서 아이들 교육, 시민 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성은 공부하는데, 사업을 하는데, 삶을 사는데, 이제는 경쟁 소유가 아니라 쉐어와 공유와 협동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경쟁에서 협동으로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맞이하며 이제 교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살려면 모든 것이 사유화되고 시장화된 이 시대에 공공의 공유지들을 많이 만들어야 하고 사람들이 이러한 공유지에서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게 사는 새로운 창의적 상상력이 필요 하고 이를 위해 오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적 공공지대 가 필요하고 그곳이 바로 마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여기에 덧붙여 무엇보다 우리 교회가 바로 마을의 창의적 공공지대가 되어야 한다.

교회, 마을 한복판에 창의적 공공지대 만들어야

마가복음 1장 33절을 보면 예수님은 마을 회당에서 나와 베드로의 장모 집 앞에 “온 동네가 모이는” (막 1:33) 치유 공동체가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예수님 사역은 바로 알패오의 아들 레위의 집 앞마당에서 밥상공동체가 여는 것으로 전개되며, 그러고 나서 예수님은 “이제 다른 마을로 가자 내가 그곳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야 하겠다.”(막 1:38) 말씀하신다,
이처럼 예수님의 첫 사역은 갈릴리 호숫가 일대의 “마을과 도시를 도시며” 흙먼지를 일으키시며 모든 약한 것과 아픈 것”(마 9:35)을 고치시고 가르치시고 돌보기 시작하는 마을 전체를 하나님 나라 의 공유지로 삼는 것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이는 예수님이 마을 곳곳의 공유지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셨고 하나님 나라의 공유지 운동이 시 작되기 시작할 때 구체적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마을 전체를 하나님 나라의 공유지로 삼는다는 말씀이 중요한데 탈학교 사회를 쓴 ‘이반 일리치’라는 사상가에 의하면, “유럽에서 적어도 중세까지 민중 생활의 토대로서 ‘공유지(commons)‘는 지배자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전쟁 상황 가운데서도 거의 훼손 없이 보존되어왔다고 한다. 공유지는 공유지의 사유화를 본격적으로 강제한 이른바 양이 사람을 먹는 엔클로져 운동을 통해서 실제로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가난 한 자들의 삶과 공동체의 자율적인 삶의 방식은 파괴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을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시작하려면 예수님의 갈릴리의 나사렛 회당에서처럼 가난하고 포로 되고 눈 멀고 눌린 자 등 모든 약한 것과 아픈 것들을 고치면서 마을과 지역 전체를 치유캠프, 밥상 캠프, 학습캠프, 전도 캠프라는 마을의 공유지를 찾고 그곳에서 다시 공유지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을 이어가는 대부분의 마을교회의 핵심적 사역을 보면 사실 마을공동체 안에 이러한 마을 공유지를 만들고 이 마을 공유지 중심으로 마을을 하나님 나라 공동체로 만드는 일이었다.

모든 마을목회의 핵심도 사실은 마을 한복판에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공유지를 통해 가난하고 포로 되고 눈 멀고 눌린 자에게 자유와 해방을 가져오는 하나님 나라 공유지운동이고 이제 이것이 4차 산업시대에 사회적 경제 공유 경제로 더욱 구체화 되어야 상황에 와 있는 것이다.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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