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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죽이는 낙동강 보와 영풍제련소는 떠나라”대구경북권 한국교회 기후정의학교 “기후정의 PLUS(더+하기)” 무섬마을에서 진행
류순권 | 승인 2022.10.11 15:31
▲ 영풍석포제련소공대위 신기선 위원장은 낙동강이 영풍제련소를 지나며 죽음의 물로 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류순권

한국교회 기후정의학교 “기후정의 PLUS(더+하기)” 프로그램이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서 열렸다. 지역 NCC와 지역 녹색교회, 대구경북목정평 목회자들이 참석한 이번 기후정의학교는 “기후위기와 물: 물, 물길”을 주제로 10월 9일(일)과 10일(월)에 진행이 되었다.

녹조라떼 양상하는 낙동강 보 해체가 시급

9일(일) 강의를 맡은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보존국장은 ‘지역 현안과 기후환경’이란 발제에서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보가 완성되어 물을 가둔 그해 바로 낙동강에서 녹조라떼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녹조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그 이후 낙동강 물로 기른 농작물에 녹조 독소가 검출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낙동강 보를 개방해야 된다며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기 위해 우선 낙동강 취·양수장 구조개선사업을 먼저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낙동강 수질개선 기능을 위해 영주댐을 건설했지만 댐을 준공하고 시험 담수를 시작하자 심각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며 “낙동강 수질개선은 어불성설”이라고 일갈하며 영주댐 무용론을 주장했다. “영주댐으로 인해 우리 하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모래 강 내성천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수공, 환경부 환경단체 등이 모여서 만든 ‘영주댐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영풍석포제련소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장부지 내 지하수는 1급 발암물질 카드뮴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카드뮴 농도는 33만2650배, 하천 수질기준 대비 낙동강 복류수에서 검출된 카드뮴 농도는 15만4728배, 하천 수질기준 대비 낙동강 지표수에서 검출된 카드뮴 농도는 120배, 제련소 1, 2공장에서 낙동강으로 유출한 카드뮴 양은 연간 8,030㎏이라며 공장 자체가 거대한 오염 덩이라고 했다.

정 보존국장은 마지막으로 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지만 자연에 대한 배려나 공존, 공생을 위한 비전이나 철학이 없는 개발사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막기 위해 ‘금호강 르네상스 저지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12일(수) 진행할 예정이라며 목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다.

영풍제련소. 죽음의 강을 만들며 배 불려 왔다

기후정의학교 둘째 날(10일)에는 현장 탐방으로 영주댐과 석포영풍제련소를 방문했다. 영주댐을 찾은 참가자들은 댐 전망대에서 윤재현 목사(한국기독교사적유물협의회 사무국장)의 영주댐과 제비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목사는 “영주댐과 경북 영주댐 상류 내성천에 수만 마리의 제비들이 찾아오지만 영주댐 담수가 진행되면서 '제비 숙영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내성천의 친구들', '습지와 새들의 친구' 등으로 구성된 '내성천 제비 숙영지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전국연대'는 환경부에 영주댐 담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두 번째 현장인 석포영풍제련소를 찾았다. 신기선 위원장(영풍석포제련소공대위)은 “영풍석포제련소는 현재 하루 1만 1000톤의 원광석을 제련해 아연과 금, 은, 동, 인듐, 황산, 동 등의 부산물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아연 생산 시설”이라며 이를 위해 “하루 1만톤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10여 년 동안 환경부와 지자체로부터 90여 차례가 넘는 행정처분을 받았다”며 “1300만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석포제련소를 이제는 폐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석포제련소 건너편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후정의PLUS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먼저 “낙동강 최상류에서 모든 생명체들의 근원인 맑은 물을 이용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해오며,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면서 낙동강을 심각히 훼손해 왔다”고 지적했다. “맑은 강물이 영풍석포제련소를 지나는 순간 죽음의 강물이 되어 각종 중금속과 함께 흘러 우리에게 중금속으로 가득찬 식수와 생활용수 그리고 농업용수를 공급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4대강 사업으로 8개 보에 막힌 낙동강은 녹조가 창궐한 호수가 돼 유해 남세균(Harmful Cyanobacteria)이 창궐하고 그 남세균은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라는 독을 내뿜은 채 우리 수돗물과 농작물 심지어 공기까지도 오염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영풍이라는 거대 오염기업의 문제를 직시하며 생태환경과 정치, 경제, 사회문제를 야기한 생태식민주의를 낙동강의 지류인 이곳 영주댐 내성천에서 찾아 반성과 회복(에스겔 47:7-12)을 위한 걸음을 촉진하고자 한다며, ▲ 유해기업인 영풍석포제련소는 낙동강 본류의 최상단에서 떠날 것, ▲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재자연화를 실행하여 낙동강을 흐르게 할 것, ▲ 한국교회는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연대하고 녹색교회로의 전환할 것 등을 촉구했다.

기후정의PLUS 두 번째 일정은 10월 24일(화)-25일(수) 강원도 홍천에서 ‘기후위기와 식량문제’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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