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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데 이상하다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2.10.15 23:50
▲ 욕망과 욕심에 사로잡힌 열심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Getty Image
(그들은) 항상 배우나 결코 진리를 인식하는데 이르지 못(했다).(디모데후서 3,7)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진리에 이르기를 원하기에 이를 목표로 삼고 배움의 길에 들어섭니다. 그런데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야 할 것입니다.

들어서도 되는지, 들어설 것인지, 들어선다면 왜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지를 말입니다. 진리에 대한 욕구가 실패에 대한 염려보다 더 클 때 비로소 그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때에도 실패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지 늘 숙고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선 저자가 이 말을 하게 된 까닭은 진리를 적대하는 자들 때문인데, 거기에 덧붙여 문제의 여인들이 언급됩니다. 이들은 남의 집에 들어간 일부 적대자들에게 매료된 ‘어리석은 여인들’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문법적으로 그 여인들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로잡힌’ 여인들의 특징은 위본문이 말하는 것 외에도 죄가 많고 여러가지 욕심에 이끌린다는 것 두 가지가 더 언급됩니다. 문맥은 이 여인들에 관한 것이 아닌데도 이들은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꼭 찝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궁금합니다.

2-5절에서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는 적대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멀리해야 할 교회밖 세력들인데, 이와 달리 여인들은 본래 교회안 사람들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교인들이 적대자들에게 왜 넘어가게 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본보기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특징들은 남여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고 모두 경계해야 되는 것들입니다.

특히 배우기는 열심히 배우는데 진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자주 괴롭히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적대자들도 생겨나는 것 아닐까요? 진리에 이르는 배움이 누구에게나 열려있음에도 누구에게나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여인들은 ‘어리석은 여인들’로 옮겨질 수 있는 낱말로 지칭됩니다. 지적 능력이나 생활의 지혜가 부족해서 그렇게 불리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사람을 어리석게 만들고 판단을 그르치게 하고 잘못된 것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내 욕심 때문에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후회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불린 까닭도 그들이 욕심에 이끌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죄가 많다는 말을 듣게 된 이유도 그들의 욕심 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리를 듣고도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는 것도 진리가 지시하는 것과 욕심이 끌고 가려는 방향이 다른데,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날마다 자기를 쳐서 복종시킨다는 것도 욕심을 제어하는 것의 다른 표현이라고 봅니다. 진리를 알아도 인정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욕심입니다.

욕심은 진리가 지시하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지 못하게 합니다. 적대자들이 노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욕심에 종속시키고 욕심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변색시킵니다.

변질된 진리는 자기의 욕심을 정당화시켜주는 매력적인 것이 됩니다. 진리의 왜곡으로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진리를 배우고 숙고하고 깨닫고 살아내는 오늘이기를. 욕심을 멈추게 하는 사랑이 맑은 마음을 아울러 선물하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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