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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계 “SPL 평택공장 사망사고, 예견된 참사”화섬노조 “안전교육 없는데도 한 달 치 교육 서명받아 조작”
임석규 | 승인 2022.10.18 14:42
▲ SPC 계열사 중 하나인 SPL에서 연이어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건으로 노동계는 다시 한 번 술렁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내에 발생하고 있는 인권 유린과 무책임한 경연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임석규

“SPL은 철저한 원인조사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경영 책임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지난 15일에 일어난 SPL 평택공장 20대 여성 노동자 A(23)씨의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원인조사 및 경영 책임자 수사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7일 열렸다.

 SPL은 SPC그룹의 계열사로 생지류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SPC는 ‘Samlip & Shany, Paris Croissant, Companies’의 약자이다. 한국 내 대표적인 제빵 제조 업체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파리바게뜨공동행동’이 주최했다.

이들은 “A씨가 목숨을 잃은 것은 예견된 참사였다”며 “고용노동부는 철저히 원인을 조사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원청 SPC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주일 전 같은 공장에서 다른 노동자가 손 끼임 사고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란 이유로 방치, 이후 추가 안전조치도 없었다고 규탄했다.

이뿐만 아니라 SPC 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성희롱 및 코로나19 증상자 검사 미실시, 2017년 대규모 불법파견 문제 등 각종 노동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으며, SPL 평택공장에서 관리자가 빵에서 냄새가 난다며 손 소독제를 먹으라 강요한 사건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1주일 만에 두 건의 산재사고로 그간 지속된 SPC그룹의 노동안전·환경·인권 등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라며, SPC가 전체 계열사에 대한 노동환경 개선 대책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쯤 SPL 평택공장에서 A씨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졌다.

당시 소스 배합작업은 2인 1조로 진행해야 했으나 동료 1명이 자리 비우면서 사고가 일어났고, 사고 기계에는 안전장치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CCTV가 없어 동료 및 업체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기반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SPC 측은 17일자 사과문을 통해 허영인 회장이 지난 16일 숨진 A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사과했으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고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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