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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가족들을 위로하소서”NCCK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공동기도문과 안내문 발표
이정훈 | 승인 2022.11.04 15:43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 ‘공동기도문’과 ‘안내문’을 배포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NCCK는 배포된 안내문에서 “사고가 아닌 ‘참사’”라 규정하며, 이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견됐지만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아 발생한 사회적 ‘참사’”라고 풀이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함께 슬퍼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망자가 아닌 ‘희생자’”라며 “목숨을 잃은 이들, 부상당한 이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 그리고 그 가족들은 일어나선 안 될 참사로 인해 희생된 ‘희생자’”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안일함 때문에 쓰러진 ‘희생자’분들의 안식과 치유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애도를 넘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참사로 인해 드러난 우리의 무관심과 안일함을 깨뜨리고 모두가 힘을 합하여 행동함으로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촉구했다.

NCCK는 다가오는 11월6일 주일 예배 때 함께 배포한 공동기도문으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며 “결혼을 앞둔 사람,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해외에서 찾아온 사람, 모처럼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사람, 한 부모 가정의 외동인 사람, 10월29일 참사로 희생된 156명은 156가지 삶과 꿈을 안고 살아가던 이들”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의 영혼을 당신 품에 고이 안아주시고 편안한 안식 누리”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헤아릴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로”해 달라며 “유가족들의 상실감과 아픔을 감히 누가 어루만져줄 수 있겠습니까! 주님, 위로의 영으로 상처투성이 마디마디마다 감싸 안아”달라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며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 소홀한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든, 누구든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NCCK가 발표한 공동기도문 전문이다.

10월 29일 참사 희생자를 위한 공동기도문

오! 주님, 이 절망 앞에서 희망의 빛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 주님, 이 원통하고 억울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합니까?

고통 받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고통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시고 부르짖는 이에게 응답해주시는 주님께 애끓는 마음으로 눈물 담아 호소합니다.

또다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같이 손잡고 그 길을 내려오던 연인에게 작별인사도 고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다수가 10대, 20대 라니 우리는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결혼을 앞둔 사람,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해외에서 찾아온 사람, 모처럼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사람, 한 부모 가정의 외동인 사람, 10월29일 참사로 희생된 156명은 156가지 삶과 꿈을 안고 살아가던 이들입니다. 이 소중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삶과 꿈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망연자실했을 이들이 몸과 마음 곳곳에 큰 상처를 입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아파합니다. 주님, 이들의 영혼을 당신 품에 고이 안아주시고 편안한 안식 누리게 하소서.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

말도 안 되는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헤아릴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로해 주소서. 쏟아진 물처럼 퍼져 버리고 뼈마디가 모두 어그러진 사람들, 마음은 촛농처럼 녹아내리고 기력은 옹기처럼 말라버린 유가족들의 상실감과 아픔을 감히 누가 어루만져줄 수 있겠습니까! 주님, 위로의 영으로 상처투성이 마디마디마다 감싸 안아주소서.

생명의 하나님,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며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 소홀한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든, 누구든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주님, 더 이상 소중한 이들을 이렇게 잃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잃을 수 없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이자 소명임을 다시금 새깁니다. 당신의 부르신 뜻을 따라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게 하소서. 안전망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게 하소서.

슬피 우는 자와 함께 우시는 하나님,

희생자 156명의 넋을 고이 안아주소서. 부상 입은 이들이 속히 치유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기운주소서. 의료진들을 비롯해 사고수습을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힘을 주소서. 마음이 무너져 내린 유가족들, 지인들, 연인들을 살펴주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슬픔의 눈물 닦아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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