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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156분의 죽음이 아니다”기장 총회, 이태원 참사 추모기도회 시청 앞에서 진행
류순권 | 승인 2022.11.05 16:23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원회 주관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기도회가 진행되었다. ⓒ류순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기도회를 4일(금) 서울시청 앞에서 드렸다. 지난 10월 29일 밤 일어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망자 156명과 부상자 187명(3일 11시 기준)이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바 있다.

이재호 위원장(교회와사회위원회)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오청환 장로(부총회장)는 추모 기도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과 비극의 트라우마가 우리의 가슴에 응어리져 아직 치유되지 못했는데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고 형제이며 자매인 꽃 같은 젊은이들이 고통 속에 하늘나라로 갔다”며 “그들의 두렵고, 고통스럽고, 아픔을 가늠할 수 없다”며 참사의 피해자들이 속히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다시는 이 땅의 참사로 인한 고귀한 생명들이 희생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주님의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한국교회,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애통함을 위로해야 할 것

강연홍 총회장은 시편 31:13-16의 말씀으로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강 총회장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운명을 달리하신 156분의 넋을 기리며 아울러 부상당하신 187분의 조속한 치료와 회복을 기원”하며 특별히 “대형 참사를 겪고 있는 가정들 그리고 사랑하는 그 가족들을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참사로 죽어간 모든분들은 아직도 생을 마감할 때가 아닌 중도에 끊긴 생명들이었기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진안하고 애통한 그런 사건”이라며 “세월호 사건과 똑같은 논리가 적용되는 사건이 바로 이 이태원 참사 사건”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참사는 유명을 달리하신 156분 또 부상당하신 187분, 그래서 343분의 희생자를 낸 그런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 그 한 분 한 분이 세상을 떠나가신 그리고 부상당하신 343가지의 깊은 사인이 존재하는 그러한 사건인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둠을 물리치고 애통함을 위로해 줄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그 사랑이 우리를, 모든 가족들을, 이 나라와 민족을 구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 추모기도회를 마치고 기도회 참석자들은 시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의 시간을 가졌다. ⓒ류순권

세월호 희생이 남긴 교훈 지키지 못했다

김현숙 권사(여신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한민국 도시 한복판에서 믿기지 않는 아니 믿을 수 없는 그 참사를 접하고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말도 안 되는 대참사에 우리 사회는 절망 앞에서 할 말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세월호 희생이 남긴 교훈을 지키지 못했고 이 가을 우리는 미처 피지 못한 젊은이들을 길거리에서 또다시 잃었다”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우리 사회의 안일함과 무관심 때문에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의 안식과 아직도 생사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상자들과 부상자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무엇보다 희생자들의 영혼을 주님 품에 안아주시고 평안한 안식을 누리길 기도한다”며 “주님께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길,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외국인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김창주 목사(총회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한 모든 분이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기를 바라며, 부상자들도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진상조사와 사건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도회를 통해 드려진 헌금과 전북 4개 노회가 희생자들을 위해 헌금해 주신 헌금은 어려운 유가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문대골 전 위원장의 축도로 추모 기도회를 마치고 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조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담하고 실감도 안 난다”

쌀쌀한 날씨에도 시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퇴근 시간을 맞아 찾아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 한 시민은 “참담한 마음이 크고요. 너무 화도 나고 또 실감도 안 나다”며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너무 슬픈 순간이 아닌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세월호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 이후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도 생명 안전 사회를 이루지 못해 또 이런 참사 앞에 또다시 고귀한 생명들이 안타깝게 죽음으로 내몰린 것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냐”며 “세월호 참사와 함께 진상 규명을 같이 이루어내고 두 번의 이런 안타까운 참사가 있었으니 이제 정말 세 번째는 일어나지 않게끔 생명 안전 사회를 이루는 그 역할을 해야되지 않을까”라며 강조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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