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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억해 주세요”10·29참사 49일 시민추모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연대 호소, 대통령실에 유가족 요구안 전달
임석규 | 승인 2022.12.17 14:18
▲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를 주축으로 참사 발생 49일 시민추모제를 열고 시민들과 행진하고 있다. ⓒ임석규

“시민 여러분! 우리가 사랑했던, 159명을 대신하여 말씀드립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이 되던 16일 저녁,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도로 전 차선과 인도를 가득 채운 시민 1만여 명(경찰 측 추산)이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함께 곁을 지키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나누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는 오후 5시부터 유가족들의 이태원 광장 내 합동분향소 참배로 시작됐으며, 참배 후 추모제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 행진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무대로 도착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원불교 교정원, 천주교 예수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종교의식이 이어졌으며, 4개 교구는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참사를 무책임하게 방관한 윤석열 정부와 사회를 꾸짖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 및 유가족들은 윤 정부와 여당, 그리고 언론 및 SNS에게 참사 발생에 대한 책임 및 사과, 2차 가해 중단 및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영상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가 재생되고 사회자가 이름들을 호명하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오열했으며,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해달라는 유가족들의 부탁과 희생자들에게 쓴 편지 낭독이 마칠 때마다 “힘내세요”를 외치며 화답했다.

▲ 10.29참사 시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임석규

추모제 마지막 순서에는 시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공동호소문 발표를 통해 ▲ 국가책임 인정 및 대통령의 공식 사과, ▲ 피해자 참여 속에 성역없는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 참사 기억과 희생자 추모 공간 마련, ▲ 피해자 소통 보장 및 인도적 지원, ▲ 2차 가해 방지 대책 마련, ▲ 재발 방지 및 안전 사회 대책 마련 등을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이어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으로 행진했으나 경찰 측이 녹사평역 인근에 폴리스 라인 및 펜스, 버스, 의무경찰로 도로를 차단했다. 이에 유가족협의회 측 3명(대표 및 유가족)이 유가족들의 6개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추모제는 마무리됐다.

한편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오는 30일 2차 시민추모제 등 향후 추모 행동을 예고하며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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