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칼럼
“목사님, 교회 컨테이너 좀 사용할 수 있을까요?”교회가 이웃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 되기를
김진수 목사(옥천제일교회) | 승인 2022.12.19 00:00
▲ 돌봄교실을 통해 배우고 익힌 아이들이 작품 전시회를 열였다. ⓒ김진수

목사님! 컨테이너에서 아이들 작품 전시회 해도 되나요? 마을 돌봄 교실 대표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네 당연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에게 작품을 컨테이너에서 설치하게 되었다.

‘금구 모두 모여 돌봄’은 라온 사회적 협동조합이 옥천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위탁받아 진행하는 돌봄 사업이다. 라온 사회적 협동조합은 주민 동아리 활동에서 보드게임 등 놀이 문화를 연구하는 놀이연구소로 그 다음에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돌봄교실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학교를 마치고 학교 돌봄이 아닌 마을 돌봄에서 간식도 먹고, 배우고, 놀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 피아노, 미술, 실생활 교육, 공예, 목공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교회와 돌봄교실은 2021년부터 관계를 맺었다. 아이들에 체육활동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의가 있었다. 당회를 열어 아이들이 마음껏 교회 공간을 이용하도록 회의를 통해 교회 문을 열어 개방했다. 1주일에 한 번씩 체육활동을 하게 되었고, 교회를 지나다 목이 마르면 물을 먹으러 오고, 화장실을 이용하며 드나들게 되었다.

▲ 교회와 마을이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김진수

그렇게 해서 돌봄 아이들은 교회를 놀이터 삼아 놀러 온다. 그것을 계기로 전시회도 교회 컨테이너에서 하게 되었다. 컨테이너에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못도 박고 줄을 설치했다. 양 족집게로 작품을 걸어두도록 한 것이다. 또한 작품의 빛을 비춰주기 위해 레일 등도 설치했다. 온화한 빛은 아이들에게 작품을 더욱더 빛나게 해줬다.

지난 12월 13일 작품을 축하는 자리가 있었다. 돌보 선생님들과 옥천군 도시재생 관계자분들 그리고 학부모들과 작품 강사로 오셨던 강사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눈 비바람이 불었지만, 컨테이너 문을 닫고 사람의 온기로 전시장을 따듯하게 했다. 1년간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담은 그림과 바다생물 그리기, 티슈를 담는 통, 목공수업 칼림바, 금속공예 반지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을 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아이들은 작품이 전시되는 줄 모르고 수업을 들었는데 이렇게 전시회까지 하니 뿌듯하다는 소감들을 전했다.

교회 입장에서 창고로 사용되고 있던 컨테이너가 이렇게 행복한 공간으로 사용되어 기분이 좋다. 장소를 제공한 것뿐이지만 마을에 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최근에는 그 창고에 이름도 달아줬다. 사랑 창고라는 이름으로 공유냉장고가 함께 하는 공간, 이웃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쭉 사용될 기대해 본다.

▲ 컨테이너에 전시된 아이들의 작품들 ⓒ김진수

김진수 목사(옥천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수 목사(옥천제일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