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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처럼, 희생자들의 이름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2022년 416가족과 함께하는 성탄예배…1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 진상규명 위한 연대 다짐
임석규 | 승인 2022.12.24 15:24
▲ 세월호 참사 8주기 성탄절을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안산으로 모여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이태원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연대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탄예배를 드렸다. ⓒ임석규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다. 이맘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세월호 참사 8주기 성탄절을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안산으로 모여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이태원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연대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탄예배를 했다.

성탄예배는 23일 오후 7시 30분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강당에서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의 주관,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주최로 고기교회, 기독여민회, 수원성교회, 새길교회, 향린교회, 한백교회, 새맘교회, 일산은혜교회, 청암교회, 시온성교회, 나루교회, 배동교회 등 그리스도인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등학교 학생 304명의 이름과 이들의 인생을 담은 한 줄 문장들을 낭독하며 인생의 꽃을 피우기도 전에 희생된 아픔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난 10월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된 159명의 이름 중 유가족들이 공개 동의한 희생자 79명의 이름을 부르며 연속된 사회적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순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대외협력팀장(단원고 희생자 이창현 학생 어머니)은 마태복음 1장 23절을 묵상하며 세월호 참사 및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국가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회적 참사를 통해 위험사회 속 각자도생하는 사람들의 불안감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이름은 예수의 긴 족보처럼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현실을 어떻게 살아낼지에 대한 답이라고 발언했다.

박은희 전도사(단원고 희생자 유예은 학생 어머니)는 ‘4월의 엄마가 10월의 엄마에게’라는 주제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애도와 연대의 발언을 했으며, 특히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상태에서 정부의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기’와 이에 부화뇌동하는 2차 가해자들을 비판했다.

또 사회적 참사마다 피해자 및 유가족을 찾기는커녕 권력자들의 곁을 먼저 찾아가는 교회의 지도자들은 예수의 길을 따르지 않는 종교인이라 비판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나서도록 격려하며 연대의 의사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예배 전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성탄절 카드에 참사에 대한 진정한 애도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안전 사회 건설 등 걸어가야 할 길에 함께 연대할 것임을 밝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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