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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성공회 소속 사제들, 10·29참사 추모와 연대의 성탄절 연합 성찬례 진행
임석규 | 승인 2022.12.25 23:24
▲ 10.29참사 이후 첫 번째 맞은 성탄절, 성공회 소속 사제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시민 합동분향소에서 함께 성찬례를 진행했다. ⓒ임석규

“오늘 가장 낮고 연약한 자리로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그 탄생을 기억하여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 곁에 우리가 다가가 서로 온기를 나누어 그들을 위로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10·29참사 이후 첫 성탄절을 맞아 대한성공회 소속 사제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시민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이태원광장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성찬례를 진행했다.

이번 성찬례는 대한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정의평화사제단과 걷는교회, 파주교회 등 성공회 사제들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25일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200여 명의 그리스도인과 시민, 언론 취재진이 함께 했다.

성찬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었던 희생자 명단(79명)을 호명하며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가족들과의 연대, 참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 성찬례에 참석한 유가족 진세빈 님이 희생자인 동생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편지로 적어 낭독하고 있다. ⓒ임석규

유가족 증언을 맡은 진세빈(고 진세은 씨의 언니)는 아직 보여주고 함께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이번 참사가 한순간에 동생을 앗아갔다고 회고하며 동생에게 하고 싶던 말을 편지로 적어 낭독했다.

이어 참사를 덮으려 하는 윤석열 정부와 참사의 진상을 왜곡하려는 자들에게 헌법 33조 1·2·6항을 빌려 윤 정부야말로 헌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마땅히 처벌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설교를 맡은 민김종훈 자캐오 신부(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장)은 현지 주민들뿐만 아니라 유가족과 생존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윤 정부의 참사 징후 무시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안전 체계로 인해 희생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여당의 위정자들의 위선과 뻔뻔함으로 인해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이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비판하며, 억지로 참사의 진상을 덮을수록 기억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다가올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성찬례 진행 중 신자유연대 등 일부 극우단체 소속 인원들이 유가족의 증언과 설교 도중 유가족들을 향한 2차 가해성 폭언 및 사제단을 향한 위압 발언을 하며 소동이 일어났지만, 성찬례 참석자들과 경찰들에 의해 제지를 당해 쫓겨났고 시민들은 폭언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은 유가족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했다.

▲ 유가족의 편지가 낭독되는 동안 소동을 벌였던 한 극우단체 소속 회원이 언어폭력을 저지르자 경찰과 참석자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쫓겨났다. ⓒ임석규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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