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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지막 43일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159번째 희생자 故이재현 군의 아버지도 추모제에 참석
류순권 | 승인 2023.01.16 00:56
▲ 뒤늦게 159번째 희생자로 인정된 故이재현 군의 아버지가 추모제에 참석, 2차 가해로 힘들어 했던 이 군의 아픔을 전했다. ⓒ류순권

10,29참사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지도 실질적인 책임도 묻지 못한 “결국 꼬리자르기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보고서 채택만을 남겨둔 시점에 그나마 유가족과 시민들의 힘으로 국정조사를 겨우 연장해 놓은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을 촉구하는 ‘진실, 책임, 연대의 2023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10.29 이태원 참사 3차 시민추모제가 14일(토) 오후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의 공동주관으로 비가 오는 가운데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159번째 희생자 16살 고등학생 故이재현 군의 아버지도 이날 추모제에 함께 했다. 이재현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이태원에서 살아 돌아왔을 때는 살아온 것만 기뻐하고 아들의 마음을 몰랐다”며 “너의 마지막 43일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故이재현 군의 어머니는 한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군이 10.29참사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자기만 살아남은 걸 미안”해 했고 “죽은 친구 둘을 모욕하는 댓들을 보며 분노했다”고 밝혔다. 이 군은 2차 가해를 호소했지만, 결국 숨진채로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는 뒤늦게 故이재현 군을 159번째 희생자로 인정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이태원에서 겨우 살아왔는데 또 다른 고통을 겪다가 친구들에게 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너의 마음을 몰라서 아빠가 바보 같고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 10.29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영정 앞에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류순권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는 “특수본의 수사 결과는 기존에 우려했던 것과 같이 윗선에 대한 수사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셀프 수사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검찰의 본격적인 윗선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태원 사태로 경기지표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침체의 원인을 이태원에서 희생된 아이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저희 유가족과 세상을 떠난 지 100일이 되는 날 제 눈앞에 국민 여러분 100만 명이 모인 것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분향소에 97번째 영정사진으로 올려진 일본인 토미카와 메이의 아버지 토미카와 아유무의 메시지를 사회자가 대독하는 시간과 함께 생존자의 영상 메시지도 전해 졌다.

추모제를 마치고 유가족들과 참가자들은 녹사평 분향소로 향했다. 영정 앞에 국화꽃을 올리며 가족들은 다시 한번 오열했고 참가자들도 헌화하며 명복을 빌었다. 

유가족협의회는 1월 20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향 캠페인을 예정하고 있으며 22일 오후3시에 합동차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참사 100일이 되는 2월 4일에 광화문에서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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