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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견하는 건강한 성공영혼이 잘되고 건강한 것처럼(사무엘하 22,1-51; 요한 3서 1,2)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3.01.26 00:43
▲ 무조건적인 성공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의 은총도 아니다. ⓒGetty Image

요한의 인사에서 따뜻함이 묻어나옵니다. 글로 이 인사를 대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는 읽는 이들을 마음에 떠올리고 따뜻한 눈빛으로 볼 것입니다.

이 구절에 대한 이해는 ‘모든 일에서’가 수식하는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잘 되기’만 수식하는지 아니면 ‘건강하기’도 포함하는지입니다. ‘건강하기’를 따로 떼어 읽는 것이 대체적인 경향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읽는 것은 문장 구조상 어색해 보입니다. 여기서 ‘모든 것’은 영혼과 구별되는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그것은 육신과 관련된 모든 것 곧 삶 전체를 포함하는 말로 이해됩니다. 물론 몸도 그 일부인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따로 떼어 읽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면 잘된다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이 함께 묶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성공이 다 건강한 성공이 아니고 비뚤어진 성공도 있다고 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된다는 것을 그저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장치가 바로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건강한 성공! 이것이 본문이 의도하는 것이라고 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한가지 결과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그대의 영혼이 잘되고 또 건강한 것처럼이라고 하반절에 건강하다는 말을 덧붙여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특이하게 보이지만 평행법에 의한 문장 구성은 이를 가능게 합니다. 잘 되고 또 건강해야 한다. 이것이 본문의 취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해주시기를 요한은 기도합니다.

모든 일에서 잘되고 또 건강하기를 빕니다. 계획한 일이, 하고 있는 일이, 평범한 일상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 되고 또 건강하기를 빕니다. 그러한 모습이 드러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빕니다.

다윗은 야훼께서 그를 모든 적들과 또 사울에게서 구원하셨을 때 시편 18편으로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다윗은 숱한 역경 속에서 모진 시련을 겪으며 살아 왔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듯 꽃길만 걷는 것은 그에게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가 힘들어 넘어질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위에서 손을 내밀어 자기를 붙들어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이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말하기 어려우나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빼놓고는 자신의 현재를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을 큰 사람으로 만든 것은 이같은 하나님의 구원 경험 자체가 아닙니다. 그 경험이 자기만의 경험이 아니었음을 다른 이들의 경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그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많은 경우 자기의 경험만 높이고 이를 계기로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을 독점하려는 경향을 볼 수 있는데 그는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았음을 이 시편은 보여줍니다.

그는 자기가 당하는 고통과 고난을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보았고 그들과 함께 하게 되었고 그의 구원을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보았습니다. 이때문에 그는 야훼께서 억눌린 백성을 구하신다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자신의 하나님 경험을 노래하지만 그는 자신을 억눌린 백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이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을 건강하게 하고 우리를 겸손하게 하며 다른 사람들을 향해 우리 가슴과 손을 열게 할 것입니다. 요한이 말하는 건강의 예를 바로 여기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윗은 야훼께서 그의 등불이 되시고 그의 어둠을 밝혀주셨음을 노래합니다. 그는 어둠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습니다. 그가 빛 가득한 곳만을 걸어간 것이 아닙니다. 죽음의 골짜기 같은 짙은 어둠 속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 시간 그 자리에서 그는 어떠했을까요? 두려움과 절망이 앞서고 한 발자욱도 앞으로 나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웅크리고 엎드려 떨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는 등불을 발견합니다. 그때의 기쁨과 안도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둠이 밀려와 우리를 덮고 어느 방향으로도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할 때 낙심하고 절망하고 원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에도 하나님이 어둠 속에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볼 수 있기 바랍니다. 어둠은 그 속에 들어오신 하나님에게 길을 내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둠 속에 빛의 터널을 만드시고 우리를 지나가게 하실 것입니다.

이 시대가 더없이 어둡습니까? 그렇다 해도 그 어둠은 빛 앞에서 계속 어둠일 수 없습니다. 어둠 속에서 어둠의 끝을 준비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건강한 믿음이 새로운 소망을 키우고 그 소망의 열매를 맛보게 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다윗은 내가 피할 반석, 나의 방패, 나의 요새, 나의 피난처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안에서 그는 안전을 발견합니다. 적대적인 세상에서 그는 늘 위기를 달고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때그때마다 피할 곳을 찾았고 의지할 곳을 창조주이고 역사의 주이신 하나님에게서 발견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가 야훼의 길을 지키고 악을 행함으로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앞에 두고 그의 규례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새기는 새계약의 시대를 소망하며 삽니다. 그 소망이 지금 여기서 이루어지고 그 말씀이 우리 속에 있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으로 드러내는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어려움과 고통과 어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가운데서도 말씀의 빛을 따라 모든 일에 건강하고 잘 되며, 그 삶의 빛이 우리 사회를 두루 비치고 건강하게 만들기를 빕니다.

기쁨을 거두고 희망을 낳는 해,
함께 살고 서로 살리는 해,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는 해,
경쟁을 늦추고 너의 얼굴을 보는 해,
지배 욕구가 잠재워지고 너와 너의 존재를 인정하는 해,
전쟁을 밀어내고 자연을 쉬게 하는 해,
모두의 뜻이 모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해,
주님, 이런 해를 열 수 있게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강하게 하소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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