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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세례 요한 죽인 헤롯왕의 길 따라가려 하는가?”종교계·시민사회단체·진보당, 제주지역 활동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체포에 규탄 기자회견
임석규 | 승인 2023.02.20 14:43
▲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은 윤석열 정권이 자신들의 실정을 은폐하기 위해 공안 사건을 일으키지만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 오히려 비참한 최후만 앞당길 것이라 비판했다. ⓒ임석규

“윤석열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강제로 연행한 사건은 명백한 정권 위기 국면 전환용 공안 탄압입니다. 구속자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하며, 마녀사냥식 간첩 조작으로 공안 탄압한 국정원은 이제 해체되어야만 합니다.”

농민회·노동계·종교계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원외 진보정당인 진보당이 지난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전국농민총연맹(이하 전농) 사무총장을 기습 연행한 사건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20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공안탄압 저지 대책위·전국민중행동의 주최로 전농·진보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NCCK인권센터·국가보안법폐지행동·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및 진보당 등이 참여했다.

참여단체들은 두 활동가의 연행은 명백한 공안 탄압이며, 일부 보수언론을 통해 연행자들의 신상과 혐의가 유포된 것에 대해 전농·진보당 등 시민사회단체들을 색깔론으로 칠하고 국민의 눈과 귀·입을 틀어막는 공안정치라고 규정했다.

또 윤 정부가 국정원과 사법부(특히 검찰)를 통해 공안정국을 꾸려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려 하겠지만 도리어 윤 정부의 비극적 말로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안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국정원 해체와 국가보안법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은 종교계를 대표해 헤롯에게 체포·사형을 당했던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윤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은폐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민주인사들을 체포함으로써 국민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윤 정부가 공안몰이를 통해 지지율을 올리려 시도하겠지만 이전 박근혜 정권의 말로에서도 드러났듯이 도리어 국민들의 저항을 불러옴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 발언하며, 용기 있던 세례 요한처럼 그리스도인들도 불의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농은 사무총장의 연행 직후 긴급 상집을 통해 각 도(광역)별 규탄 기자회견을 지역 연대 단위와 함께 20~21일간 규탄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며, 앞서 지난 18일 두 명의 연행 직후 국정원 제주지부 앞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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