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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유가족 만나 사과하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기자회견 열고 면담 요청서 전달
류순권 | 승인 2023.02.24 00:53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촉구했다. ⓒ류순권

“행정부 수반으로 이 참사의 책임을 무한히 느껴야만 하는 당사자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 그 사과를 촉구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23일(목)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윤석열 대통령 면담 요청’ 기자회견에서 울려퍼진 일성이었다.

안지웅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민 159명의 죽음에 대해 책임지고 수사하던 특수본은 윗선에 대한 책임을 물을 전례가 많지 않다며 윗선에 대한 수사를 포기했다”고 성토하며 “보고 받지 않고 몰랐으면 죄를 면할 수 있다는 매뉴얼을 만들어 재난 안전 관리 업무의 모든 공직자들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수본의 수사 덕분에 이제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몰랐다, 제대로 된 매뉴얼과 시스템이 없었다’라고 하는 것이 참사 대응 매뉴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특수본의 부실한 수사와 국정조사의 한계를 넘어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독립적 조사 기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여야 특별법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기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이 마친 후 유가족들은 윤석열 대통령 면담 요청서를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 ⓒ류순권

이서영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회 활동가는 발언에서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에 애쓰고 있다”고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내놓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참사 직후부터 알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어떤 브리핑도 받지 못했으며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활동가는 “정부가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을 때, 피해자의 목소리에 공명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할 때부터 피해자 권리는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유가족과 만나”고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고 사과하길 바랍니다”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이지현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희생자들의 마지막을 알지 못한다면서 독립적인 조사 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참사의 직간접적인 원인, 책임 소재 규명, 수습 복구 과정의 적정성 그리고 재난 안전의 정책 행정 관행의 실태, 사건 은폐의 시도와 피해자 권리 침해 등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故 박가영 양 어머니 최선미 씨와 故 이주영 양 아버지 이정민 부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가족들의 의문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가족들의 일상은 참사 당일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유기족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결단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유가족협의회는 대통령 면담 요청서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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