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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참사 씨앗인 공적·사회적 죄악 회개해야”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길찾는교회, 사순절 첫 주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재축복식 진행
임석규 | 승인 2023.02.27 00:36
▲ 대한성공회가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 주를 맞아 10.29참사 유가족과 재축복식을 서울분향소에서 가졌다. ⓒ임석규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159명의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보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공적·사회적인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돌이켜 용서받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진실을 외치며 싸우고 있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도 사순절 첫 주간을 맞아 서울시청 앞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그리스도인들이 유가족들과 함께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들과의 연대를 다짐하는 재축복식을 진행했다.

이번 기도회는 26일 오후 2시쯤 서울시청역 5번 출구·서울도서관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길찾는교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유가족들과 그리스도인·시민들 포함 40여 명의 인원이 자리를 채웠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기도 한 민김종훈 자케오 신부(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장)은 사순절 기간을 맞아 참석자들 이마에 십자가 형태로 재를 바르는 ‘재의 예식’을 행하면서 개인의 죄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적·사회적인 죄를 회개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모두 ‘흙과 신의 숨결’을 지닌 동등한 존재로서 서로 이어져 있으며, 이 예식을 통해 이웃들의 존엄과 신음을 외면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처럼 삶과 일상이 깨지고 조각난 이들의 곁에 함께 하겠다는 연대가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기도회 중 현장발언에 나선 최정주 씨(고 최유진 씨 아버지)는 유진 씨가 다녔던 미국의 학교에서 추모 행사를 마련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연대를 약속했던 사례를 밝히며 희생자들의 기억을 지우고 추모를 막으려 하는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시장을 규탄했다.

또 유가족협의회를 대신해 기도회를 마련한 자케오 신부와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긴 시간 동안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반복되겠지만 끝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에 함께 손잡아달라는 부탁을 덧붙였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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