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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해석학과 기독교의 화해를 위한 새로운 지평[서평] 《선맥과 풍류해석학으로 본 한국종교와 한국교회》
서창원(전 감신대 교수) | 승인 2023.03.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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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서는 한국종교와 한국교회의 대화와 만남을 위해 “선맥(僊眽) - 풍류학 해석”을 제시하는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내용이다. 저자 이호재 교수는 종교학자이면서 변찬린 (1934-85) 의 한국신학과 종교사상을 발굴하여 아카이브(archive)를 집대성해 출간하였다. 저자가 제안하는 풍류해석학은 ᄒᆞᆫᄇᆞᆰ 변찬린이 “성경의 원리”에서 주창한 한국적 성서해석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저자는 변찬린의 논지인 “성서는 선(僊)의 문서이며 선맥이 성서를 관통하는 도맥이다” 를 기반으로 풍류해석학을 제안한다.

저자는 풍류해석학을 ‘풍류선맥 정통론’에서 거론하며 이것은 고대 한국인이 전승하여 온 종교영성으로 본다. 즉 「선사」에 연원을 둔 ‘풍류’의 정체성이자 근대 신종교의 동학, 증산교, 대종교 등이 선맥을 이었다고 주장한다(28-29쪽). 동시에 기독교의 성서는 인류에게 제시된 ‘선(僊)의 문서’로 본다. 이어서 영성적 기제인 풍류는 동방의 선맥과 성서의 부활과 변환의 도맥이 이해지평의 융합을 이루는 ‘포월적 준거점’으로 제시한다. 다시 말해 풍류선맥 정통론은 공간적으로 동방의 선맥과 다양한 종교경전을 융합시키고 시간적으로 과거지향적인 복고담론이 아니라 유토피아에 대응할 수 있는 가교담론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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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저자 이호재 교수의 저서의 구조와 내용을 소개하는 전형적 서평을 넘어서 한국교회에 신학적 대안으로 내놓는 풍류해석학 제안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신학자로 견해를 밝히고 싶다. 오랜 동안 기독교 신학의 이론 신학을 교육하고 연구하면서 기독교 신학이 예수의 운동에서 태동된 기독교 신앙이 그리스 철학과 사상의 틀에서만 격의되어 이해하며 전개한 것에 늘 아쉬움을 느껴왔다.

모든 신학은 상황적 이해이며 신앙에 대한 이차적 작업(second step) 이다. R 불트만이 『기독교 초대교형성사: 서양고대종교사』에서 밝힌 대로 기독교는 거대한 절충주의적 현상이다. 구약성서적 유산과 유대교 유산 속에서 초대기독교 공동체는 헬레니즘적 신자와 팔레스타인 신자를 중심으로 조직된 집단이다.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구성했다. 초대기독교회는 치열한 논쟁과 대립과 종합의 흐름이었다. 유대인 배경으로부터 나와서 그리스-로마 환경(Greco-Roman context)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철학적 사상적 문맥에서 기독교가 역동적 복잡화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그럼에도 서구기독교는 현재까지 그리스의 사상적 상황에서 이어진 신학을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세계와 아시아의 위대한 종교와 아프리카 토착종교와의 만남이 철저히 배제된 협소한 지평에 닫혀있다. 전통적으로 그리스 사상의 로고스 개념의 유비와 은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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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학이 종교사와의 획기적 대화를 주장한 것은 틸리히의 시카고 대학 신학부에 마지막 강연(1965년 10월 12일)일 것이다. 그는 “조직신학자에게 있어서 종교사의 이해”(The Significance of the History for the Systematic Theologian) 에서 종교학과 신학의 만남을 위한 패러다임 전이를 제시한 것이다.

예수운동을 계승한 기독교 공동체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해석인 신학은 다양한 역사 문화적 사상적 전통과 시대정신이 렌즈(lens)나 구도(frame)를 가지고 구성했다. 지금까지 기존신학(Established Theology)은 유럽, 남성, 백인들이 자신의 사회 정치 문화적 맥락(context)에서 구성된 것이다. 따라서 지식 사회학적(knowlege of sociology) 관점으로 볼 때 서구의 그리스 철학적 사상과 가부장적 시각과 백인의 인종차별 상황(context)의 한계를 넘을 수 없는 상황 아래 있다.

그래서 현대신학은 제3 세계신학의 물결을 일으키면서 ‘위로부터의 신학’과 대비되는 ‘아래로부터의 신학’ 운동이 전개되었다. 남미해방신학, 흑인신학, 여성신학, 아시아신학 등 후기 산업사회(post-modern) 정황에서 기존 신학으로부터 해방되는 탈서구적 신학해방운동의 물결이 확산되었다.

한국교회도 ‘토착화 신학’과 ‘민중신학’의 큰 물결이 합류되어 주체적이며 창발적인 신학 작업이 전개되었다. 필자는 한국신학의 ‘토착화 신학’과 ‘민중신학’의 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모든 신앙과 종교가 열린 도상의 과정이고 상황적 전개이지만, 두 한국신학의 형성은 종교적 주체성과 역사사회적 상황에 투철한 실존적이며 공동체적 의식이 투영된 것이다. 이 지평에서 한국기독교는 서구의 그리스 사상과 차별되는 동아시아의 경전과 종교적 경험이 요구되었다.

한국신학은 한국의 다양하고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종교경험에 지평융합이 되어야 하는 것이 절실한 방향이다. 저자의 한국종교와 한국교회에 대한 관심에서 선맥과 변찬린 연구에서 탐구한 풍류해석학을 제안한 것은 한국교회 신학에 도전적이지만 매우 유용한 화두(話頭)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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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토착화 신학의 선구자 유동식(1922-2022)의 최치원의 포함삼교(包含三敎)의 풍류의 개념에 오해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의 종교적 정체성의 첫 문자기록이 「난랑비서」 (鸞浪碑序)에 기록된 ‘풍류’(風流)이다. 이 비문은 당시 동.서 문화의 교류 중심지였던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최치원이 신선화랑인 난랑을 기억하며 쓴 76자이다.

당대의 문필가였던 최치원이 유교와 불교와 도교에 정통한 종교인이며 문필가였기에 그가 기록한 「난랑비서」는 한국종교 특성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종교적 사료로 인정된다. 「난랑비서」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풍류’는 나라에 있어 현묘한 도이다.
2. ‘풍류’는 유교와 불교와 도교의 문서가 아닌 신선의 역사인 「선사」(仙史)에 기록되어 있다.
3. ‘풍류’는 공자, 노자,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이미 포함(包含)하고 있다.
4. ‘풍류’는 접화군생(接化群生) 다시 말해 뭇 생명의 본성을 발현시킨다.
5. ‘풍류’는 특정제도 종교가 아닌 유·불·도의 가르침이 공동체 윤리로 실천되었다.

「선사」에 기록된 풍류의 연원은 바로 선맥에 있다, 한민족의 풍류이해는 종교적 영성인 선맥(선脈)과 무맥(巫脈)을 바탕으로 다원적이며 중첩되고 공존되는 종교지형을 지적한다. 이 선맥이 환웅의 이화론(理化論), 원효의 화쟁론, 최치원의 포함론, 동학의 기화론(氣化論), 대종교의 삼일론(三一論), 증산교의 상생론(相生論), 원불교의 병진론(竝進論), 김범부의 오증론(五證論 등으로 종교적 도맥이 창조·창발· 월되어 계승되고 있다고 본다.

필자는 유동식의 풍류이해가 선맥과 무맥에서 소무(小巫)인 샤머니즘을 치중하여 계승하는 점에서 대무(大巫)인 곧 선(仙, 僊)의 전통을 간과한 한계를 지적하며 수정보완을 제시한다 (60-61쪽). 이 점에서 필자는 풍류해석학을 새로운 관점과 지평에서 이해하여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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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찬린의 성서(聖書) 해석의 핵심은 한국의 선맥과 기독교 부활사상을 상호 교차적이며 융합적으로 제시하였다. 이 점에서 풍류도맥을 주장하며 「성경은 선맥이 있는 문서」라고 선언한다. 이에 저자도 한국종교전통을 선맥(僊脈)으로 체계화하려는 풍류해석학을 지향한다. 첫째, 우화등천(羽化登天) 하는 변화의 도맥과 둘쨰, 시해선(屍解仙)하는 부활의 도맥이다.

저자는 여기서 기독교 성서와 대비하여 접촉하는 점을 구성한다. 구약성서의 지평이나 유대교의 사상에는 부활사상이 없다는 것이 주류 구약성서학자들의 견해이다. 에녹의 승천, 모세의 승천 설화 등에서 보는 것처럼 ‘변화의 도맥’과 교차되는 면이 있다. 이것은 예수운동의 변화산의 변모처럼 존재의미의 변화와 연결된다. 동방기독교의 신화 (theosis)의 주장처럼 성인의 아우라(aura)는 인체로 발산되는 영적 에너지이다. 종교화(아이콘)에 그리는 후광이 아우라로 간주되기도 한다.

신약성서의 지평에는 ‘부활의 도맥’과 대응되는 설화가 있다. 변찬린은 이 ‘부활의 도맥’은 타락과 죽음으로 생긴 비본질적, 제2의적 도맥으로 본다. 이 점에서 풍류해석학의 구원론은 전통적 서구기독교 구원론으로 새롭게 자리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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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학이론은 기독교 신앙의 상황적 이해 담론이다. 기독교 신앙이 성서를 기초로 하지만 성서를 따르는 신앙에서는 당연히 이해와 해석이 요청된다. 왜냐하면 성서는 문자적으로 기록된 본문(text)이기 때문에 성서기록과 시간적 간격과 공간적 간격의 괴리를 연결시키는 해석의 작업이다. 이에 해석학적 기준과 성서이해를 위해 본문비평과 정경비평이 필요하다. 문헌비평, 역사비평, 양식비평, 편집비평, 전승비평 등 많은 비평이 성서해석학 활용되었다.

하여튼 성서는 다양한 해석학적 규정과 역동적 유비(dynamic analogy)를 통해 이스라엘과 초기교회가 경험했던 것과 같이 현재의 긴장 상태, 현재의 모습과 신앙의 갖춰야 할 마땅한 모습을 그리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종의 거울이 된다.

그러나 이론신학자는 신학적 담론이나 신학구성의 원천적 자료(source)로 성서 전통, 이성, 경험, 종교, 등의 다양한 자료와 규범으로 다양한 변증법, 해석학을 활용하여 신학적 이론을 구성해 나갈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성서신학자는 성서해석에 있어 성서간 통일성 추구에 비판적이다. 이 점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변찬린의 성서해석에 기초한 풍류해석학은 성서 해석에 있어 성서학과의 학제간 대화와 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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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도의 본질을 영생으로 주창하는 변찬린은 “僊과 仙”은 영생으로 가는 두 가지 방법으로 본다. 하나가 시공우주에서 살다가 실체적인 죽음으로 가지 않고 영성우주로 가는 길이다.  두번째가 시공우주에서 살다가 죽은 후에 다시 살아와 영성 우주로 가는 길이다. 전자가 “僊”이고 후자가 “仙”이다. 이 구원론 전개는 신학에서 ‘천년왕국론’과 ‘하나님 나라론’으로 교차 연결된다. 이것은 신학사상사에서는 세대론자들(Dispensationalism)의 구원론에 대조되는 면이 있다.

풍류해석학에서 구원론이 존재론적 차원으로 전이되어 구원받은 풍류객은 영성혁명 인격혁명으로 변모(metamorphosis)되는 것이다. 신선은 그 몸이 풍류체로 변환된 사람이다.(377쪽) 여기서 변찬린은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하는 “僊의 길이 종교적으로 본질적인 존재의 회복임을 깨닫자”며 영적휴매니즘을 강조한다.

필자는 ’주역의 신학‘을 모색하며 계승 발전시키려는 과정에서 저서 “선맥과 풍류해석학”은 필자에 깊은 종교적 영감과 신학적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귀중한 제안이다(변찬린, 『선맥·경전·한밝학』, 227-278쪽 참조). 풍류해석학의 발전적 지평을 위해 기독교 학자들의 관심과 조언과 창의적 비판 등을 통해 집단적 토론의 마당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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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해석학의 근거인 선맥(僊脈)에 도교(道敎)가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도교와 도교의 경전들은 중국인들에 종교활동으로 일상화되어 있다. 도교와 한국종교와의 연결성이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제도적 종교로 도교는 중국에서 민중신앙으로 받아졌지마, 핵심사상인 신선사상의 원류는 동이족이다(53쪽)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종교현상이 대중적 운동의 성격을 상실한다면 종교의 창조적인 활기를 유지하기 힘들다. 문헌적 증거뿐 아니라 제도적 증거가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 종교사에서 도교의 영생적 종교성에 대한 증거를 잃어버린다면 설득력을 갖기 힘든다. 혈증(血證)으로 제시하는 주장을 넘어 활동적 종교현상으로 도교의 제도적 실체가 필요할 것이다. 이 점에서 풍류해석학에서 보완되어야 할 과제가 될 수 있다.

제도적 종교는 경전해석에 주요한 중심적 공동체이다. 이와 더불어 성경이라 불려지는 경전(text, scripture)과 종교적 체험의 사이에 해석학적 순환적 관계가 있다. 경전은 어떤 문맥(context)에서 선이해와 추이해를 이해하느냐는 해석학적 순환 관계의 중요성이 있다. 제도적 종교는 경전을 적절하게(optical) 해석하고 판단하는 해석의 공동체가 되기 때문이다. 이 신앙공동체가 상실되어 경전이 해석될 때는 문헌학적 해석은 가능하지만 종교적 근거로 해석되어지는 경험과 이해는 단절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종교사의 지평에 제도적 한국 도교 종교의 증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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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에서 선맥(僊脈)이 기독교의 성서에 발견된다고 주장하면서 두 가지 도맥을 제시한다.  첫째, 변화의 도맥, 둘째, 부활의 도맥이다. 영생을 핵심으로 하는 선맥에서 죽지 않고 우화등천(羽化登天) 하는 살아서 영생하는 길이며 죽어서 시해선(屍解仙) 하는 부활의 도맥은 죽은자의 영생하는 길이다. 물론, 풍류해석학에서 두 가지 도맥의 지평융합이 가능한다.

그러나 동아시아와 한국적 지평에서는 ‘변화의 도맥’이 더 선호되고 서구의 지평에서 ‘부활의 도맥’이 더 선호되는 것이다. 혼원적(混元的) 사고 체계인 동아시아와 한국에서 연속적 과정적 사고가 우위기 때문에 ’변화의 도맥‘이 선호 된다. 동시에 죄와 사망의 이원론(二元論)적 사고 중심인 서구에서는 단절적 비연속성과 수직적 비약의 사고 중심적이기에 ’부활의 도맥‘이 선호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맥은 사고 유형적으로 변증법의 사용에서 구별과 차이를 낳을 수 있다. 서구의 기독교가 ‘부활의 도맥’을 선호하는 것은 사회학적으로 소외동기(alienation)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반-합(正-反-合)에서 이어지는 자기소외 의식에서 태동된 종교적 기제가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한국에서는 관계적 상보적 사고와 종교적 기제에 상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정학적 문화적 풍토가 종교에 영향주어 농경문화종교와 유목문화종교의 차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선맥의 풍류해석학은 농경문화와 유목문화 그리고 사막문화 몬순(monsoon)문화를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지평을 포함한다. 이 점에 선맥에 이어지는 풍류해석학의 발생학적 풍토와 지정학적 문맥(context)에 대한 종교현상도 연구가 심화 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10. 풍류해석학이 제시하는 존재론은 풍류체, 인식론은 풍류심, 그리로 실천론은 풍류객으로 삼위일체적 도식이다. 이것이 유기체적으로 활성되고 종교적 에너지로 충일할 때 영성(靈聖)이 발현된다. 이 영성 과정에 선맥의 목적인 영생이 이루어진다.

이 영생은 삶은 진정한 삶(true life)이며 본래적 삶의 실현(眞人)이며 신성화된 인간(theosis: 神化)이며 본래적 실존의 실현이다. 기독교적으로 말한다면 현존이 실존을 넘어 존재가 되는 것이다. 구원된 삶의 성취이며 영생이며 한국종교사의 지평에서 신선(神仙)적 성취적 삶이다. 신명공동체의 실현이다.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하느님 나라, 미래적 문명의 방향성인 한밝 문명론이다. 정치사회적인 유토피아의 방향이다.

여기서 종교 일반의 역할이 인간존재의미, 인간존재의 동력, 인간존재의 목적을 제시하는 것이다. 종교활동이 해석학인 이해와 인식의 문제에만 머문다면 그것은 종교현상에는 미급한 것이다. 종교현상에는 틸리히가 말하는 것처럼 궁극적 관심(ultimate concern)에서 오는 종교적 엑스타시(ecstasy)의 경외와 황홀감의 내면적 체험이 존재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기독교에 풍류해석학이 어떤 종교적 충격과 도전을 주어 왜곡되고 일탈된 한국기독교의 부정적 증상(syndrome)을 치유하고 전진하게 할 수 있을런지 실천적 행동(praxis)에서 이 풍류해석학과 한국 기독교신학의 만남이 평가되고 검증될 것이다. 이것이 열린 과제이다.

< 나가면서 >

저자 이호재 교수는 종교학자로서 한국 기독교신학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저서의 《한국종교와 한국교회》를 발간했다. 이런 도전으로 한국교회가 다원 종교사회에서 열린 자세로 한국종교사의 지평에서 참여하여 더불어 협력하여 공동선(common good)의 파트너로 참여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끝으로 이 저서가 한국 종교간 제반에 대한 자기성찰과 공동대화로 초청하는 초대장이 되기를 바란다.

이 서평은 2023년 2월 「한국종교」 54집에 서평으로 실린 글이다. 글을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서창원 교수님과 「한국종교」 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평자인 서창원 교수는 미국 드류신학대학원(M.DIv.)과 뉴욕 유니온 신학대학원(Ph.D.)에서 공부했다.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조식을 가르친 후 은퇴했다.

서창원(전 감신대 교수)  cws25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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