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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일제 폭력자들의 편에 섰다“성도의 정체성”(출애굽기 22:21, 23:9)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3.03.06 00:27
▲ 윤 대통령이 3월1일 서울 중구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행한 경축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실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평안은 개인의 몫입니다.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나, 상황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평안을 누리지 않기로 선택했을 경우가 큽니다.

성도는 상황이나 타인이, 평안 누리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평안이 이미 내 안에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언제라도 평안을 선택하고 누리십시오. 이 평안이 성도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평안과 관련된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주중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들은 이후부터 제 안에서 올라오는 화를 정화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고, 결국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끼치는 영향력은 큽니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뿐 아니라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늘 말을 조심스럽게, 잘 사용해야만 합니다.

평안을 찾은 뒤, 대통령의 이번 삼일절 기념사를 통해 성도가 가져야 할 삶의 태도, 정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어떤 발언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나누기 전에 먼저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애굽기 22:21 “너희는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나그네를 학대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몸 붙여 살던 나그네였다.” 출애굽기 23:9 “너희는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나그네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로 몸 붙여 살았으니, 나그네의 서러움을 잘 알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종살이 하던 이집트 땅에서 이제 막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한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특히나 오늘 함께 읽은 구절들을 포함하고 있는 출애굽기 22-23장의 본문은 약자를 보호하는 법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 22:1 이하를 보면 배상에 관한 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어떤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그것을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는 소 다섯 마리로, 양 한 마리에는 양 네 마리로 갚아야 한다.”

이 법과 관련한 이야기가 사무엘하 12장의 본문에 있습니다. 사무엘하 12장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이 자신의 정욕 때문에 충성된 부하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야를 사지로 몰아 죽이게 된 사건을 추궁하시기 위해 예언자 나단을 보내셔서 이야기를 전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사무엘하 12:1-7 “1 주님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읍에 두 사람이 살았습니다. 한 사람은 부유하였고, 한 사람은 가난하였습니다. 2 그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습니다. 3 그러나 그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다가 키우는 어린 암양 한 마리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 어린 양을 자기 집에서 길렀습니다. 그래서 그 어린 양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어린 양은 주인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주인의 잔에 있는 것을 함께 마시고, 주인의 품에 안겨서 함께 잤습니다. 이렇게 그 양은 주인의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그 부자에게 나그네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는 데, 자기의 양 떼나 소 떼에서는 한 마리도 잡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다가, 자기를 찾아온 사람에게 대접하였습니다.’ 5 다윗은 그 부자가 못마땅하여, 몹시 분개하면서, 나단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서 맹세하지만,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6 또 그가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니, 그는 마땅히 그 어린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합니다.’ 7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다윗은 부자가 못마땅하여 몹시 분개하면서 부자는 죽어 마땅하고,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한다고 예언자 나단에게 말했습니다. 암양을 네 배로 갚아 주어야 한다는 다윗의 말은 출애굽기 22:1 “1 어떤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그것을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는 소 다섯 마리로, 양 한 마리에는 양 네 마리로 갚아야 한다.”의 말씀을 그대로 적용한 사례입니다.

이런 배상의 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약자를 향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자신의 것을 쉽사리 빼앗길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처한 이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호의 역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세를 통해 알려주신 이런 법들에 담겨 있는 중요한 태도가 있습니다. 이 태도가 바로 오늘 함께 읽은 구절들에서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출애굽기 22:21 “너희는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나그네를 학대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몸 붙여 살던 나그네였다.” 출애굽기 23:9 “너희는 너희에게 몸 붙여 사는 나그네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로 몸 붙여 살았으니, 나그네의 서러움을 잘 알 것이다.”

다시 읽어 드렸습니다. 이 구절에 하나님의 어떤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되십니까?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런 태도, 의도는 신약으로 넘어와서 예수님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10 예수께서 집에서 음식을 드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자리를 같이 하였다. 11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려서 음식을 드시오?’ 12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서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자비요, 희생제물이 아니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복음 9:10-13)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어울렸던 이들은 누구입니까? 여러 번 설교를 통해 말씀드렸지만, 신약에서 나오는 죄인은 어떤 형법상의 죄를 지은 이들을 말하지 않습니다. 가진 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이들이 바로 죄인이었습니다. 억울한 이들이고,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입니다. 예수님은 당시에 이런 약자, 피해자들과 어울리셨습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나그네로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노예로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인권이 있었겠습니까? 게다가 오늘과 같은 현대사회도 아니었기에 무슨 일을 당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나그네였음을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어떤 태도로 살아가라는 말씀이겠습니까? 약자를 중심으로, 피해자를 중심으로 배려하고, 생각하며 살아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자, 이제 삼일절에 발표되었던 기념사의 어떤 부분이 저에게 고민을 안겨주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길을 가다가 아무 이유 없이 여러 사람의 성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폭행당한 저에게 가족이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왜 그 인원을 감당할 만한 힘을 기르지 않았니? 그건 그 사람들이 너를 폭행하기는 했는데, 네가 힘이 없어서 당한 거야. 그러니 네 잘못이야.”

그리고 옆에 있던 가족이 저에게 이렇게 말을 겁니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너한테 사과하는 것 같던데?” 그래서 제가 “네? 저는 사과다운 사과를 받아 본 적이 없는데요.” 그러자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내가 봤을 때 그 사람들이 그 정도 했으면 사과 한거야. 그러니 앞으로 넌 사과 받은 거야.” 앞서 대통령의 발언은 정확히 이런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가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피해자가 잘못한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가해자 중심의 사고입니다. 하지만 이런 약자, 피해자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가해자의 입장으로 살아가려는 태도는 비단 대통령에게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우리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나의 친구라는 이유로, 나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이유 등으로 약자의 편에 서지 않고, 피해자의 편에 서지 않고, 가해자의 편에 서거나, 가해자의 입장으로 말을 합니다. 사실 여성들은 이런 태도의 말들을 자주 들어왔습니다. “네가 조심해야지, 네가 옷을 그렇게 입으면 안 된다.” 등등의 가해자 중심의 말들을 말입니다.

우리도 이런 실수와 잘못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오늘 함께 읽은 출애굽기의 말씀은 오늘날 성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너희도 나그네였음을 기억하라.”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이 어떤 태도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는지 우리의 마음에 깊이 각인시켜야 합니다.

성도는 세상 사람들처럼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살지 않습니다. 더 낮아지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섬기기 위한 곳으로 마땅히 나아가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 설교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약자의 입장으로, 피해자의 입장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율법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 예수님의 삶의 궤적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의 태도 때문에 대통령을 위해 더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방향, 예수님이 살아가신 방향으로 부디 정의로운 대통령, 약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저와 성도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진 자의 입장으로, 가해자의 입장으로, 권력자의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언제나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약자의 입장으로, 약자와 같이, 피해자의 입장으로, 피해자와 같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실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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