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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담론과 진보적 목회가 균형 잡히길”새길교회, 36주년 기념예배 통해 진보적 목회 추구할 것 밝혀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3.09 15:56
▲ 한국교회의 대표적 평신도 공동체인 ‘새길교회’가 창립 36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린 자리에서 이건우 청년은 하나님 나라의 모상인 교회가 그 기능을 잃어버리진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식

1987년 평신도 교회로 출발한 새길교회가 지난 5일 창립 36주년을 맞이해 기념예배를 드렸다. 새길교회는 1987년 3월 7일, 사회개혁과 교회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창립한 평신도 공동체다. 36년 동안 교파와 교회당, 전임 교역자 없이도 생동하는 신자의 모임을 실현해 온 교회이다.

36주년 기념예배는 교회 청년들이 주도하는 예배로 드려졌는데 말씀증거자로 나선 이건우 청년은 호세아서 6:1-6과 마가복음 12장 14-17절을 본문으로 “채무가 아닌 은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했다.

이건우 청년은 먼저 “예수는 로마의 지배원리와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운영원리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로마 황제는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인두세를 부과하여 부채에 허덕이는 삶을 살도록 강제하였지만 하나님은 원죄나, 또는 사소한 율법 한 구절을 어겼을 때 바쳐야 하는 제물과 같은 부채의 목록으로 사람들을 옭아매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예수는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다.”고 자답했다.

또한 “데나리온 한 닢에 그려져 있던 황제의 초상만큼이나, 당시 신전체제의 착취적인 운영구조는 조금이라도 율법에 어긋나면 채무를 부과하려 혈안이 된 권력의 표상이자 우상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라며 예수는 “‘그런 하나님의 것은 그런 하나님한테 돌려줘버려!’라고 냉소적으로 말씀하고 계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새길교회 창립 구성원 중 하나인 한완상 명예교수는 축하의 말을 통해 진보적 담론 생산 뿐만 아니라 진보적 목회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홍인식

이건우 청년은 새길교회 36주년을 맞이해 “그리스도인들, 오늘의 교회가, 예수가 활동하던 유대 신전 체제와 얼마나 다른지 항상 고민하고 성찰”해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서로 판단하고 정죄하면서 죄책감 또는 하나님에 대한 부채감을 쌓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속죄’의 논리만을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모상인 교회를 은혜의 원리가 아닌 채무의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작동되는 메커니즘과 동일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나치게 교회라는 정해진 형식 및 제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또 다시 교회는 우리가 자유와 해방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복음의 장소가 아닌, 개인과 사회에 있어 또 하나의 부담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축하행사에서는 창립멤버 ‘김용분’과 ‘한완상’ 또한 최근 5년 이내에 등록교인 ‘전수경’과 ‘전상철’이 각각 회상,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히 한완상 형제는 “새길교회가 지금까지 진보적 담론에서는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하지만 진보적 목회에서는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평기를 내릴 수 있다.”며 “앞으로 진보적 담론과 더불어 진보적 목회가 균형을 잘 이루어서 한국 교회와 사회를 향하여 계속적으로 ‘새길’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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