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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시대 노후 설계를 위한 새로운 구상『코로나19 문명 전환기의 생명망 목회와 돌봄 마을』 (나눔사, 2022) (27)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 승인 2023.03.1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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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노인 세대로 들어서는 50대 후반과 60세 초반의 사람들은 공포스러운 미래를 맞고 있다. 가끔 노인의 미래에 대한 뉴스나 기사를 보면, 노후 자금으로 10억 내지 20억 있어야 한다는 내용들이 나온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10~20%도 되지 않을 것이다. 노후 자금으로 10억 내지 20억 있어야 한다는 산업화 시대적 계산으로는 맞는 말이다.

우리가 지금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노후의 모습 대부분은 바로 산업화 시대로부터 나온 상상력인데 산업화 시대에서 평생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개인주의적인 노후 준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평생직장 정규직 시대의 산업화 시대를 대변하는 임금과 연금을 중심으로 하는 개인주의적인 노후의 가장 대표적인 시나리오가 바로 10억 내지 20억의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는 허황한 노후 시나리오인 것이다.

다시 말해 산업화 시대 임금 노동자로서 평생직장과 정규직이 보장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논리가 적절하다. 그렇지 못한 노인들에게는 이런 말은 전혀 남의 나라 말과 같이 들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이 산업화 시대의 노후 설계를 뛰어넘는 우리의 노후에 대해 새롭고 대담한 아이디어가 나와야 할 것이다. 우리 기독인들은 노인과 어르신을 공경하며 과부와 고아를 돕는 새로운 고령화 시대의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1) 이러한 새로운 사회적 모델을 위해서 은퇴하면 그때부터 등산복으로 갈아입는 인생 일모작의 시대에서 2모작 3모작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행복한 노후가 되려면 50~60대는 새로운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한 생태적 노인상과 사회상을 상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은퇴하면 바로 등산복으로 갈아입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마을에서 이웃을 돕고 사회에 의미 있는 이바지를 하면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2) 이를 위해서는 주당 10~15시간, 곧 젊었을 때 30% 정도 일함을 통하여 이웃을 돕고 사회에 의미 있는 이바지를 하는 사회 서비스 중심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30%의 노동시간으로 이웃도 돕고 사회에 기여하면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어가는 사회 서비스적 일자리를 만들려면 마을 기반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혹은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마련되어야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 마을과 사회는 이 고령화 시대에 이러한 사회적 일자리와 기업과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돌봄 마을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령자들에게 적절한 노동은 힘이 드는 근육노동이 아니며, 힘들지 않은 사회 서비스 노동이어야 한다. 고령화 시대 우리 사회와 지역은 서로 돌보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교육 보육 가사 간병 상호 돌봄 등등의 돌봄 노동을 마을에서 확산 장려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미래사회의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돌봄 노동과 사회적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노인들의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 바로 돌봄마을로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방식의 노인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 질 필요가 있다.

3) 미래에는 우리가 정상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아빠 엄마 아들 딸을 배경으로 하는 4인 가구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앞으로 주된 가구는 4인 가족에서 부부 가구와 나 홀로 가족으로 급격히 이전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부부, 노인 나 홀로 가구들을 위한 복지를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사회에서의 복지는 마을 단위와 마을공동체 단위로 할 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독거노인들과 나 홀로 가족과 싱글 청년들을 결합하여 지역 기반의 새로운 가족 형태를 만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과 노후의 복지를 마을 단위와 마을공동체 단위로 할 때가 오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때, 돌봄 노동 중심의 돌봄 마을이 미래 가족과 복지의 중심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 4인 가구 시대가 종식되고 솔로와 부부 가족 시대에 세대 간 통합과 다문화 가족 등을 돌보기 위한 새로운 주거와 복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4) 결론적으로 마을을 기반으로 한 고령화 시대의 돌봄은 젊은 시절 자기 혼자 잘 살기 위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공헌과 기여를 함과 동시에 자신의 노후 생활비를 보존해 나가는 새로운 노후를 설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주된 가구가 4인 가족에서 부부 가구와 나 홀로 가족으로 급격히 이전되는 시기에 마을 단위와 마을공동체 단위로 돌봄 마을과 돌봄 노동의 고령화 복지를 설계하고, 이를 위해 마을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교회 등 지역 공동체에 적극 참여하면서 산업화 시대의 소유 중심을 넘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 인생은 아름다운 노년이 될 줄로 믿는다.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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