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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일교회에 가한 국가폭력에 사과하라”서울제일교회 정치적 탄압사건 및 종교계 무력화 공작에 대한 “진실·화해위원회 결정 이행 촉구 기자회견” 가져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3.29 15:39
▲ 지난해 12월1일 진실화해위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당시 대표적인 저항세력이었던 세울제일교회에 대해 벌였던 국가폭력에 대해 조사발표와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홍인식

NCCK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원용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이재호 목사)와 서울제일교회(담임목사 정원진 목사)가 28일(화)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제일교회 정치적 탄압사건 및 종교계 무력화 공작을 규탄하며 진실·화해위원회 결정 이행을 촉구했다.

주최측은 먼저 지난 2022년 12월 1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서울제일교회 박형규 목사와 교인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음을 언급했다. 즉 진실화해위가 결정문을 통해 “보안사는 1982년 1월 전두환의 지령에 따라 ‘교계 저항세력 무력화를 위한 세부 대책’을 세우고 서울제일교회 박형규 목사의 활동에 반대하는 교인들을 포섭, 회유하여 예배를 방해하는 등 교회 내 갈등을 부추겼을 뿐 아니라, 조직폭력배를 사주하는 등의 방법으로 서울제일교회 내 폭력 사태를 조장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진실화해위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안기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서울제일교회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를 교회 내 문제로 치부하고 방치하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지연 수사 등의 방법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자 공모하였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모든 사실은 “국가기관이 공모하여 양심적 종교인과 종교단체를 탄압하는 반헌법적 행위를 자행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최측은 강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진실화해위의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및 피해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촉구하고 결정문에 언급된 “문제 인물 61명, 문제 조직 16개 단체, 문제 교회 및 성당 23개의 실명 및 관련 정보 일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즉 기자회견 주최측은 “‘종교계 문제 인물 와해 계획’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이들은 또한 “과거 군부독재 정권의 민간인 사찰과 공작이 현재 검찰독재 정권의 의해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작금에 진해되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공안기관의 간첩조작과 종북몰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창주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의 인사와 정원진 목사(서울제일교회)의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정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서울제일교회와 고 박형규 목사가 1983년부터 국가공권력에 의해 당해야만 했던 부당한 압력과 탄압의 역사를 소개했다.

경과보고 후 김상근 목사(당시 수도교회 담임목사, 전 KBS이사장)는 당시 수도교회 담임으로서 국가 공권력에 의해 당했던 탄압에 대해 증언했다. 이어 김 목사는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이 오늘 완전히 과거 시대로 회귀했다”고 지적하고 “오늘과 같은 기자회견 자리에 참여한 것은 후퇴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다시 싸운다는 사실을 전하는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제 우리가 함께 싸워서 인권, 자유와 민주주의를 회복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자.”라고 강조했다.

김도진 목사(인천도시산업선교회, 일꾼교회 담임목사)는 인천사업선교회가 공권력으로부터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탄압을 당했던 암울했던 역사를 되짚으며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오늘에도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에 개탄했다.

이재호 위원장(기장 교사위)는 “오늘의 시기는 다시 싸워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교회와사회위원장을 맡아 오랫동안 현장을 지키신 훌륭하신 선배님들의 전통을 이어받은 교회와사회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현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정신을 선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밝혔다.

원용철 위원장(NCCK정평위)은 “이번 정권은 이미 과거로 회귀해버렸고 그 정권의 폭력은 여전히 계속되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NCCK정의평화위원회도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넘어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소회를 언급했다.

한편 서울제일교회는 2020년 12월에 새롭게 출범한 제2기 진실화해위 앞으로 2021년 5월 1980년 서울제일교회 예배방해 및 탄압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신청하였던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5월 22일 진실화해위는 서울제일교회 탄압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조사 개시를 결정했고 같은 해 11월 22일 서울제일교회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당시 진실화해위는 결정문을 통해 “국군보안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가 종교계의 민주화운동을 막기 위해 서울제일교회를 대상으로 박형규 목사를 교회에서 축출하기 위한 공작을 시행하였고, 수사기관(검찰, 경찰)이 폭행 사건 수사를 방치하였으며, 수사‧정보기관(국가정보원, 검찰, 경찰)이 사건을 축소‧은폐 하고자 공모하는 등 서울제일교회에 대한 불법적인 행위가 존재하였음”을 밝혔다. 따라서 “국가는 이러한 점에 대하여 박형규 목사를 비롯한 서울제일교회 교인들에게 사과하고, 이들의 피해와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권고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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