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속 건물 3층(검도관 자리)가 대구 논공필리핀교회가 예배드린 던 공간이다. 침탈 이후 4월 31일까지 건물 비워줘야해서 지역교계서 장소 협조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규

지난 3월 12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소재 필리핀교회에서 예배 도중 연행된 이주민 신자 9명이 결국 국외로 추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대구NCC인권위원회·대구이주민선교센터 등 지역 내 교회 및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김수영 대구지방경찰청장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했다.

김 청장은 지난 6일 오후 3시 대구이주민선교센터를 방문해 라프 앙겔로 루마바스 논공필리핀교회 목사·고경수 대구평화교회 목사·박성민 대구이주민선교센터 행정목사·이장환 대구영언교회 목사·박용성 바르나바 대한성공회 서대구교회 보좌신부 등과 만나 예배 도중 단속 및 연행에 대한 사실을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지시했음을 설명했다.

대책위원회는 면담을 통해 연행된 9명의 미등록이주민 신자들이 지난 3월 28일까지 모두 본국인 필리핀으로 추방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 대구지역 경찰들의 이주인권가이드라인(국가인권위원회 발표) 수용, ▲ 해당 사건 책임자에 대한 징계 시행, ▲ 대구지방경찰청의 사과와 내부 지시 사항의 서면 작성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논공필리핀교회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예배 장소를 찾는 중임을 고려한 대책위원회는 김 청장에게 논공필리핀교회가 받은 피해들에 대한 위로금 등 보상을 요청했으며, 김 청장은 경찰청 차원에서는 해당 요청을 이행할 수 없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알아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원회는 이번 면담 후 대구달성경찰서 앞에서의 규탄기도회 및 피케팅을 멈췄으며, 논공필리핀교회가 새로운 예배 장소를 마련해 안전을 보장받으며 신앙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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