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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에서 총회 개최 결정, 손가락질 받기로 작정한 것”통합측 총회 임원회 총회 장소 결정 일파만파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5.13 14:28
▲ 명성교회 전경 ⓒ연합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 임원회가 108회 총회 장소로 명성교회를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예장 통합측 서울노회와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협의회’의 총회장소선정 재고를 요청하는 성명서 발표 이후 통합 측 내의 다양한 단체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8일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대표회장 양인석 목사, 집행위원장 이승열 목사, 이하 행동연대)도 “제108회 총회장소는 재고되어야 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12일에는 ‘일하는 예수회’와 ‘농민목회자협의회’가 성명서를 내고 제108회 총회 장소로 명성교회를 선정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행동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2017년에 자행된 불법적인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을 교단 지도력이 묵인하며 총회의 법질서를 어지럽힌 까닭에, (통합 교단의) 자랑스러운 전통은 무너졌고 도리어 엄청난 실망감과 부끄러움의 온상”이 되었고 “더구나 명성교회가 총회장소 요청에 대하여 대법원의 심리불속행기각을 ‘무죄취지의 판결’이라고 호도하며 총회에 사과를 요구하는 낯뜨거운 행태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며 “총회장소는 당연히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하는 예수회와 농민목회자협의회도 “총회 임원회가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의 치유, 화해, 부흥을 위해” 서울 명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하며 “한국교회의 신뢰를 무너뜨린 세습문제의 본거지인 명성교회에서 거룩한 총회를 열겠다는 것은 다시 한번 교회가 손가락질을 받기로 작정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총회 임원회가 정상이라면 교단법을 어긴 명성교회 사건을 교단 스스로 해결 못하고 사회 법정에서 다퉈야 했던 사실에 대해 심히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임원회의 결정을 지적했다. 이어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연다면 명성교회의 목회지 대물림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지켜내고자 몸부림친 예장통합 교단의 숱한 목회자와 성도들의 신앙 양심과 자존심을 짓밟는 짓이 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러한 행태는 “교단 총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는커녕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예장 통합 내에서의 이같은 반발은 다방면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총회 임원회가 총회 장소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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