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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양회동 열사의 자존심, “노조활동은 업무방해도 공갈도 아니다”기독교시국행동 추진위원회, 故 양회동 지대장 추모 및 노동탄압 규탄 시국기도회 개최
임석규 | 승인 2023.05.16 02:07
▲ 기독교시국행동 추진위원회가 개최한 고 양회동 열사 추모 및 윤석열 정권 노동탄압 규탄 시국기도회에서 열사의 유서가 울려퍼지며 다시 한번 윤 정권의 살인적인 노동탄압의 문제가 고발되었다. ⓒ임석규

“피조물들이 각각 제 몫을 다 하도록 오늘도 일하시는 하느님은 일하는 사람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어여삐 여겨 노동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하신다. 하지만 너희는 누리고 소유하는데 골몰하여 노동하는 사람들의 괴로움과 애환을 무시하며 거룩한 노동을 멸시하여 발로 차서 내 친구 노동자들을 슬프게 하는구나.”

지난 1일 2023년도 노동절을 맞아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거해 분신한 故 양회동 전국건설노동조합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을 추모하고 민주노조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기도회에서 서덕석 목사는 추모시를 통해 이같이 열사를 기억했다.

기독교시국행동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5일 오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개최한 ‘건설노동자 故 양회동 열사 추모 및 윤석열 정권 노동탄압 규탄 시국기도회’에는 49개 연대단체 소속 회원들과 건설노조 조합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故 양 지대장의 뜻을 이어받아 건설노조 등 민주노조를 억압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데 함께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 서덕석 목사는 양회동 열사를 위해 지은 추모시를 직접 낭독하며 정권에 의해 살해당한 열사를 추모했다. ⓒ임석규

이날 설교를 맡은 신승원 목사(예장통합 일하는 예수회 회장)는 에스겔 37장 7~9절과 마태복음 5장 6절을 본문으로 권력과 자본이 야합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은 생명을 빼앗는 강도와 같은 행위라고 지적하며, 정치적 이해타산을 위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정치권력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은 추모사를 통해 故 양 지대장을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추모는 연대가 되어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시기 속에서 세상을 관통하는 분명한 시선이 되어야 하며, 시대정신을 다시 찾아내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받들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동존중 세상을 위해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덕석 열린교회 담임목사는 ‘철근공 양회동 열사가 불태운 것은’이란 추모시를 발표해 노동의 복음적 가치와 일상을 살아가는 장소를 건설하는 노동자들을 돌아보며,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고 탐욕의 몽니를 부리는 윤 정권과 하청·도급을 일삼으며 권력을 가진 정치가에게 수십억에 달하는 뇌물을 준 건설자본을 크게 꾸짖었다.

이날 현장 증언에 나선 강한수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토목건축분과위원장 겸임)은 기도회에 참석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편법과 비리가 만연했던 현장을 바꾸고 노동자에게 자긍심을 준 건설노조를 사랑한 故 양 지대장의 뜻을 이어받아 윤 정권 퇴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대를 부탁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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