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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평화, 누구의 안보를 위한 전쟁인가?”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주드 페르난도 박사 초청해 ‘2023 1차 기사연 평화포럼’ 개최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5.17 02:40
▲ 기사연 주최 1차 평화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주드 페르난도 박사는 제국의 평화를 여전히 봉사하고 있는 종교의 행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홍인식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신승민 목사, 이하 기사연)이 ‘2023 1차 기사연 평화포럼’을 15일(월) 오후 3시부터 기사연 공간이제(충정로11길 20 B1)에서 개최했다. 이번 평화포럼은 <누구의 평화, 누구의 안보를 위한 전쟁인가?>라는 제목으로 주드 페르난도(Jude Lal Fernando,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박사가 발제하고 이기호 박사(한신대)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평화포럼의 주 강사인 페르난도 박사는 스리랑카 싱할리족으로 스리랑카 정부의 인권침해에 저항하다가 아일랜드로 망명 18년째 머물고 있다. 또한 전 가톨릭 사제 출신 학자로 <제국과 군사회에 대한 저항>(2020)의 저자이기도 하며 더블린(2010)과 브레멘(2013)에서 열린 스리랑카 민중재판을 조직하기도 했다.

전쟁 패러다임이 숨기고 있는 것

페르난도 박사는 발제를 통해 최근 세계에서 발생한 전쟁 사례를 분석하며 “(전쟁) 상황 뒤에는 독특한 패턴이 있다.”고 전제하며 “첫째는 전쟁과 전쟁 준비를 정당화하며 전쟁은 평화와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쟁 패러다임과 두 번째 평화와 안보를 이루기 위하여 정치적 협상을 제안하는 평화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군사력에 의한 ‘정복의 평화’와 합의에 의한 ‘협상된 평화’의 두 종류의 평화를 대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 두 패러다임이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힘이며 많은 나라들이 이 지구적/지정학적 힘에 의해 지배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누구의 평화. 누구의 안보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전쟁 패러다임은 식량, 의약품, 주택, 여가, 민주주의, 인권, 사업, 자연 보호 등 이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관심사에 대한 군사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생명, 육지, 바다 및 하늘의 안보화에 기초한다.”며 이를 위해 “전쟁 패러다임은 지구적 군사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테러와의 전쟁과 국가안보는 제국의 평화라는 이름으로 암송되고 있는 새로운 신조가 되었으며 이 신뢰체계의 언어는 현대의 세속적인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종교적 언어에 의해 지지되고 정당화”되고 “군국주의는 군사화를 통한 안보가 사회에 ‘평화’를 주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만드는 이념적 힘이며 따라서 전쟁 패러다임은 종종 평화, 민주주의. 인권, 발전, 여성의 자유 핵위협 중단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의미에서 “평화는 군사화 된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도 박사는 계속해서 “전쟁 패러다임은 안보화되거나 군사화된 평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하지만 “누구의 안보인가? 민주주의,인권, 평화가 무엇인지는 특정한 국제질서 안보가 결정한다.”고 언급했다. “초강대국의 안보가 그 국제질서를 이끌고 그 초강대국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무적의 상태로 보호하며 초강대국은 세계의 다른 지역과 전략적 위치를 재구성함으로써 연합국에 안전을 보장한다.”며 따라서 “다자주의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서방은 NATO 동맹을 통해, 유럽-아시아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 확보를 명분으로 전쟁 패러다임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입장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불개입법이 적용되어야 하지만, 미국과 영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정치개입은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해석으로 귀결된다고 비판했다.

▲ 신승민 기사연 원장이 제1차 평화포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홍인식

평화 패러다임, 인간안보가 먼저

한편 페른나도 박사는 전쟁 패러다임에 비해 평화 패러다임은 전쟁에 대한 저항과 민중의 평화를 담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 패러다임은 사회의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수십 년간 사회적, 경제적으로 쌓아온 것을 파괴하는 것에 반대하는 국가들로부터도 촉발된다.”며 “평화 패러다임은 국가안보와 구별되는 인간안보를 우선시하며. 인간의 기본적인 관심사에 대한 요구는 취약한 이들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취약성의 창을 열어 다른 이들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결국 “서로에 대한 필요성이 전쟁 패러다임과 그 세계적인 군사화와 군국주의에 도전하는 힘이며 따라서 서로 연결하는 길을 열어주는 민주주의, 정의, 자유에 대한 요구는 평화 패러다임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쟁 패러다임 하에 있는 우리의 취약성을 깨달을 때 평화 패러다임이 작동한다”고 역설했다.

페르난도 박사는 강연을 마무리 하며 평화 패러다임으로 전환에 필요한 기본 단계를 소개했다. 그는 “우선, 우리 모두는 취약하며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함께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법, 언론, 공개토론 등을 통해 군국주의에 휘둘리는 우리 자신을 허용하기보다는 분석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평화 패러다임을 국제화하지 않고는 전쟁 패러다임에 저항할 수 없다”며 “지역은 평화 패러다임을 지지하는 지구적 운동과 연계할 필요가 있으며 평화 패러다임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국가를 참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앙공동체로서 우리는 군사화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폭로하고 비난하는 예언자적 입장을 견지해야 하며. 그것은 거짓된 신이라고 폭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민중들의 신이 아니라 제국에 대한 숭배이며, 사실 이러한 믿음은 우리가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눈이 멀었던 우리 시대의 가장 잘못된 믿음”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것은 죽음의 숭배이며, 그런 믿음은 생명과 생명을 풍성하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과 어긋남을 분명히 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성서적으로 신학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제국의 파괴적인 전쟁 패러다임에 대한 유일한 답은 자기희생적인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심지어 적에 대한 사랑이며 우리는 평화와 안보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갈등 당사자들 간의 상호이해를 통해 성취되는 평화를 포용해야 한다.”며 “문과 창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생길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2023 2차 기사연 평화포럼은 8월 24일 이인영 의원(전 통일부장관)이 “현 남북정세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3차 평화포럼은 10월 중 타케타 켄 대표(일본 평화헌법 9조 수호 시민연합)가 “일본 평화헌법과 한반도 평화”를, 4차 평화포럼은 12월 중 “북방 3국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게 된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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