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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운 열사의 뜻 이어 민족한신인이 되겠습니다”한신대학교 오산캠퍼스에서 5·18 광주 민중항쟁 열사 추모문화제 열려
이상훈(한신대 신학대학) | 승인 2023.05.19 23:35
▲ 한신대학교 학생들이 5.18을 맞아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가 산화한 류동운 열사를 기억하며 추모비 앞에서 헌화했다. ⓒ이상훈

“나는 이 병든 역사를 위해 갑니다. 나는 이 병든 역사를 위해 한 줌의 재로 변합니다. 이름 없는 강물에 띄어주시오.” - 故 류동운 열사의 일기장

한신대학교 학부생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과 함께 계엄군에 맞서다 순교한 故 류동운 열사(당시 한국신학대학 2학년 재학 중)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하는 추모의 하루를 보냈다.

18일 오후 2시 한신대학교 오산캠퍼스 샬롬채플관(한신대학교회)에서 5·18 광주 민중항쟁 열사 추모문화제(제43주기 류동운 열사 추모제)가 열린 것이다.

이날 최섬김 한신대 신학대학 ‘필레오’ 학생회 문화부장은 참석자들에게 추모제를 소개하며 신학과 선배 류동운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독려했다.

발언에 나선 이상철 한신대 신학대학 겸임교수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죽어간 이들의 넋이 한신대 공동체와 함께 있음을 강조하며, 학부생들이 광주의 정신·신앙을 기억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고귀한 사람임을 기억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수많은 한신 선배들이 광주에 대해 빚진 마음으로 5·18 이후의 삶을 살아갔으며, 이후 현재 학부생들이 그 바통을 이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추모 발언에 나선 윤현서 한신대 1학년 사회부장도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는 나무를 유지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길 바란다”며 민주주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신학대학 학부생들로 이루어진 노래패 ‘한빛’, 악기패 ‘한결’, 마임패 ‘명’, 풍물패 ‘얼’은 바쁜 학사 일정 속에서도 분주히 추모제 공연을 준비했다. 발언들 사이 다채로운 공연도 함께 진행됐으며, 참석자들도 함께 민중가요와 안무를 따라 하며 열사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구호들을 외쳤다.

이어 2부 행사로 연극 ‘목련이 진들’이 진행됐다. 연극은 계엄령을 내리는 전두환과 이에 대항하는 민중들의 희생과 주인공 故 류동운 열사의 내적 갈등을 그렸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광주 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다짐한 류 열사는 한사코 말리는 아버지 류연창 목사와 충돌한 후 이 말을 남기고 집 밖으로 나간다.

“아버지, 역사 속에서 제가 질 십자가는 바로 저 도청에서의 항쟁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바로 제가 배운 예수이고, 제가 걷는 예수의 길이라고요!”

연극 이후 한신대 학생들은 풍물패 ‘얼’의 길놀이를 따라 샬롬채플관에서 류 열사 추모비까지 이동했다. 참석자들은 추모비에 5·18 티셔츠와 조화를 헌정하고 추모제 동안 왼팔에 착용한 투쟁 끈을 류 열사 추모비 양옆의 나무에 묶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러 류 열사의 정신과 마음을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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