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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처와 생태회복,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이 되어야”2023년 제40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와 녹색교회 시상식 열려
정리연 | 승인 2023.05.24 14:46
▲ 제40회 환경주일을 맞아 진행된 연합예배에서 생태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교회의 연합이 강조되었다. ⓒ정리연

“… 우리는 지금껏 창조세계를 인간의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이용해도 괜찮은 ‘열등한 것’으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얻은 물질적 풍요를 누가 더 많이 누릴 수 있는가에 따라 더 탁월한 인간과 그렇지 못한 열등한 인간으로 나누는 잘못을 반복해 왔습니다. 결국, 인류의 풍족한 생활을 위해 자연을 착취함으로써 ‘인간에 의한 자연의 소외’가 일어났고, 그러한 풍족한 생활이 모든 인류에게 공평하게 보장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 의한 인간의 소외와 불평등’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창조세계의 일부임을 망각하고 청지기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재앙입니다.” - 제40회 환경주일 선언문 중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제40회 2023년 환경주일을 맞아 “생태정의를 일구는 교회 - 지금 당장 생명의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23일(화) 오후 2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올해의 녹색교회 시상과 기후위기 걷기 기도회를 진행했다. 작년에는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비전과 녹색교회 사명을 제시한 데 이어 올해는 교파를 떠나 한국교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생태정의 실천에 나서자고 독려한 것이다.

이택규 집행위원장(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의 인도로 시작된 연합예배는 황수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기후위기대응위원장)의 생명살림의 기도 후 조성진 집사(NCCK 생명문화위원회 위원)의 마임공연이 있었다.

파니 황 위원(기환연 집행위원회)과 김신형 목사(NCCK 생명문화위원회)가 각각 로마서 8:19-21과 마가복음 12:1-12을 봉독하고 이경호 의장주교(대한성공회)가 “삼위일체 하느님,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주교는 “생태정의 실천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생존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당장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모든 교회가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아 기후위기 대처와 생태회복에 힘써야” 하며,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에큐메니칼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된 11개 교회 ⓒ정리연

이어 기환연 집행위원 류순권 목사와 강민주 집사의 인도로 2023년 환경주일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현재 전 지구적인 생태위기에 직면한 것은 “창조세계를 더불어 살아가야 할 동반자가 아닌 이용의 대상으로 여기고 무분별하게 착취해온 인간의 무지와 탐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지금 당장, 생명의 희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생태정의를 일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촉구하고 “풍요의 환상에서 깨어나 인간만이 아닌 지구, 자연, 동식물과 공존하기 위해 기꺼이 가난을 선택해야 할 때”라며 성장주의에 사로잡혀 창조세계를 돌보지 못한 죄를 깊이 회개하고 다짐을 결단했다.

장석근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환경선교위원장)의 축도로 연합예배를 마치고 2023년 녹색교회 시상식이 이어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2006년부터 예배, 교육, 봉사, 운영, 친교, 선교 등 교회 전반의 영역에서 생태적 인식이 반영되고 있고, 생태환경선교의 비전을 갖고 있는 교회를 교단의 추천을 통해 녹색교회로 선정해 왔다.

인영남 목사(NCCK 생명문화위원장)는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더 많은 교회가 동참하여 녹색교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기후위기의 시대에 교회가 생명의 희망을 선포하는 세상의 한 줄기 빛이 되기를” 소망했다.

기후정의를 실현하고 창조세계 온전함을 지켜가는, 올해의 녹색교회로 ▲ 광명교회(광명, 대한성공회, 민숙희 사제), ▲ 군산한일교회(군산 한국 기독교장로회, 권의구 목사), ▲ 남면호암교회(부여, 대한예수교장로회 주교화 목사), ▲ 독립문교회(서울,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성희 목사), ▲ 목포산돌교회(목포,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종수 목사), ▲ 안골교회(예산,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진희 목사), ▲ 에덴정원교회(고양, 대한예수교장로회, 정진훈 목사), ▲ 원주영강교회(원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이섭 목사), ▲ 증평제일교회(증평, 대한예수교장로회, 김석환 목사), ▲ 평화를만드는교회(서울, 기독교대한감리회, 장성준 목사), ▲ 효동교회(서울, 한국기독교장로회, 인영남 목사) 등 11개 교회가 선정되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심각성과 생태정의 실천 촉구 피켓을 들고 정동길을 걸으며 진행한 기도회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측은 이번 환경주일을 맞아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히고 관심 있는 독자들은 기환연 홈페이지에서 다운(클릭)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 환경주일 연합예배 후 참석자들은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을 출발 정동길을 행진했다. ⓒ정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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