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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성! 안전한 교회공동체!”교회협 전체 여성위원 간담회 개최, 교회협 안팎으로 심각한 여성 비율 현상 밝혀
정리연 | 승인 2023.06.23 01:45
▲ NCCK여성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 각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위원들을 모두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고 조직 문화를 점검하고 안전하고 성평등한 공동체를 위한 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리연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특별한 파트너로 택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얼마나 장대하신지, 하나님이 모든 가부장 권력을 물리치실 것을 압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모든 깊은 곳에서 흡족한 일들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땅끝에서 해방의 구름을 일으키시며, 가부장제를 심판하는 번개를 만드시고, 평등의 바람을 그 곳간에서 불러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억압했던 자들의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들을 꺾으십니다. 하나님은 많은 권력자를 내치시며 폭력을 행사하는 이, 여성을 우습게 보는 정치가, 여성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가,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경영자들을 물리치십니다. 하나님은 그 땅을 취하셔서 딸들에게 기업으로 주십니다.” - 여성시편 135편 중에서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관하고 NCCK 전체 여성위원 간담회 준비소위원회가 주최한 ‘교회협 전체 여성위원 간담회(이하, 간담회)’가 22일(목)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되었다. 격년으로 열리는 간담회는 NCCK의 새로운 결의구조가 조직된 후에 전체 여성위원들이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다. NCCK여성위원회(김주연 위원장)가 제71-72회기(2022년 11월~2024년 11월) NCCK 내 총회 대의원, 실행위원, 14개 프로그램위원의 모든 여성위원을 초청한 것이다.

2년 만에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NCCK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지혜를 나누고,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에큐메니칼 선교과제(평화, 통일, 생명, 정의, 환경, 인권 등)와 신학적 물음에 응답, 연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안녕, 여성! 안전한 교회공동체!”라는 주제로 모여 조직의 문화를 점검하고 안전하고 성평등한 공동체를 위한 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함께 드리는 여성주의 기도회’로 시작되었다. NCCK총무직무대행 태동화 목사와 제71-72회기 여성위원회 위원장 김주연 사관의 인사에 뒤이어 여성주의적인 관점에서 함께 드리는 기도를 올린 것이다.

“예수운동에 함께 했던 막달라 마리아, 베다니의 마르다와 마리아, 살로메 그리고 많은 여성과 함께 외칩니다. 우리에게 오늘을 위한 용기와 힘을 주소서. 첫 교회공동체운동에 함께 했던 브리스가, 유니아, 뵈뵈 그리고 많은 여성과 함께 외칩니다. 우리에게 오늘의 과제를 위한 영감을 주소서. 제도화된 교회 안팎에서 깊은 영성으로 우리를 이끌었던 빙엔의 힐데가르트, 아시시의 성 클라라, 아빌라의 데레사, 노르위치의 줄리안, 사막 교모(敎母)들, 베긴회 수녀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오롯이 듣게 하소서”

또한 참여자들은 “하나님의 딸로 택함 받은 여성들의 노래’ 여성시편 135편을 읽으면서 묵상했다.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딸들이여,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시다. 하나님의 집에서 항상 수고하셨고, 하나님의 뜰에서 고생하였던 여인들이여,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은 선하시니,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시다. 그 아름다운 이름을. (중략) 오 하나님, 영원하시고 당신의 모든 딸들을 위해 일하시옵소서. 하나님은 당신의 딸들을 보살피시고 동정하십니다. 한반도의 딸들이여,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택함 받은 여성들의 집이여,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성으로  충만한 여성들이여,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영원부터 해방자가 되신 하나님, 평화의 한반도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아멘.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성서언어연구반 엮음, 「한반도에서 다시 살아나는 여성시편」 여성신학사, 2005, 중 부분 발췌)

기도회를 마치고 참여자들은 NCCK조직구성 및 위원회 사업에 대한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어진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조직문화 점검 및 성인지적 관점으로의 초대와 연대”를 주제로 가진 워크숍에서는 여성위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 NCCK 안팎의 여성 비율 ⓒ홍보현 목사 제공

황보현 목사는 NCCK조직 구성의 성비 분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참여자들과 공유했다. 이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5월 31일 현재 대의원, 실행위원 성별 분포는 상당한 불평등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임원의 경우 남성 8명, 여성 2명으로 여성 비율이 2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장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였는데 NCCK회원 9개 교단의 교단장이 모두 남성으로서 여성 비율 0%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회원 교단 총무도 전원 남성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은 교회 정치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무하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NCCK대의원의 경우 남성 181명, 여성 90명으로서 남성 대의원의 수가 여성 대의원 수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비의 불평등은 실행위원 프로그램 위원 연합기관장과 유관기관장에서 여성 비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어 더 악화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무국의 경우 유일하게 남성 5명, 여성 6명 등 여성 비율이 남성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그램 위원회 성별 분포에서도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대에 그치는 열악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유일하게 교육위에서 여성 비율이 50%에 이르고 있으며 여성위는 96%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음이 이번 조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어 “여성위원회 주요사업과 의제 나눔”을 발표한 정옥진 장로(여성위원회 직전부위원장)는 “기독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교회 내외 성차별에 저항하고, 성 평등한 교회 문화 확장과 정책 개발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여성위원회를 소개했다. 또한 위원회는 NCCK 창립 100주년인 2024년을 기다리며 기독여성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조명하고, 역사 비판적인 성찰을 위해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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