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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열차 1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에 무엇을 남겼나NCCK화통위, 평화열차 10년 여정을 돌아보는 간담회 개최하고 교회와 사회의 통일 운동 평가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6.28 15:12
▲ ‘평화열차 1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을 말하다’에서 교계측 발제자들은 NCCK를 중심으로 한 평화통일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저변 확대에 미흡했던 점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 ⓒ홍인식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해통일위원회가 “평화열차 1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을 말하다” 간담회를 27일(화) 오후 2시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013년 부산 WCC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진행된 “평화열차” 10년을 돌아보는 자리였다. 평화열차는 독일 베를린을 출발, 평양을 거쳐 부산-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평화열차가 한국교회의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어 어떤 역할과 사명, 과제를 남겼는지 돌아본다는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한기양 목사(화해통일 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간담회는 먼저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박사의 “평화열차 10주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축하 메시지”를 박세론 EYCK 간사가 대독하며 진행되었다. 필레이 총무는 “올해는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의 70년을 맞이하는 해로써, 공식적인 종전을 선언하지 못한 채로, 우리는 지금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과 대립 속에 놓여 있다.”고 언급하며 “이 중대 한 시점에 평화열차 프로젝트의 정신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정전협정을 넘어 항구적 평화체제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과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부 교회만 평화통일운동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간담회 1부는 한국교회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해서, 2부는 윤석열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과 관련된 남북관계 평가와 동북아시아 정세가 각각 다루어졌다. 먼저 이창휘 전 간사(평화열차 실무 담당자)는 “평화열차 10년, 한국교회에 주는 의미”라는 발제에서 “평화열차는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국의 분단 상황을 세계교회에 알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기 위해 기획된 평화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15개국의 125명이 참석하였고 기차로 11,000Km를 이동하는 대장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계획의 핵심은 “평화열차가 평양을 경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지만 결국 평양을 통과힞 못해서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지만 하나의 평화통일 운동으로서 목표 달성이 어렵더라도 과정 속에서 다양한 교훈과 배움이 수반되는 것”임을 강조하며 “제2의 평화열차 계획”을 제안했다.

이어 신승민 원장(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2013년 이후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에서 “1981년부터 NCCK에 통일전문위원회가 설치되었다.”고 회고하며 1981년부터 2103년 부산 총회에 이르기까지의 한국교회의 통일 운동의 배경과 역사에 대하여 설명했다.

신 원장은 1981년 설치된 “통일문제연구위원회” 조직의 역사부터 시작해 1984년 10월 일본 도잔소에서 개최한 “동북아 평화와 정의협회의”와 도잔소 회의부터 스위스 글리온에서의 만남까지 돌아보았다. “세계교회의 지원과 평화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염원을 바탕으로, 그리고 3년간의 노력 끝에 NCCK는 평화통일운동의 대헌장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선언’(88선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남북교회와 세계교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폭발적인 참여와 교류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되고 한반도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심이 위축될 무렵인 2008년 WCC와 NCCK, 조선그리스도교 연맹(KCF)의 ‘도잔소 프로세스’를 되살리기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과 개발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을 조직했고, 이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견인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고, 한국교회 역시 평화열차와 한반도 평화조약 서명운동 등을 통해 세계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었다.”고 적극 평가했다.

한편, 신 원장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의 위기와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남북교회와 세계교회는 현재까지 어떠한 만남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평화통일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7월 WCC 등 세계 100여개의 교단과 기구,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하는 ‘민의 평화협정’ 선언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NCCK는 국내외 시민사회에 평화협정캠페인의 동참을 제안했고, 2020년 7월 그들과 함께 ‘한반도종전평화’(Korea Peace Appeal)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원장은 “국제사회가 아직도 한반도 문제를 균형 있게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여전히 악마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평화통일운동이 풀뿌리 교인들 속으로 저변확대 되지 않는다면 종전평화캠페인에 대한 세계교회의 연대를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의 과제로서 ▲ 화해와 평화신학의 확산, ▲ 현장교회 평화통일운동의 저변 확대, ▲ 평화교육을 통한 청년 피스메이커 양성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하성웅 EYCK 총무는 “팬데믹 이루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 과제”에서 기독청년운동가로 “오늘날 청년세대의 ‘통일’에 관한 생각, 이를 반영한 통일운동의 방향모색과 앞으로의 통일운동의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중심으로 언급했다. 하 총무는 먼저 통일에 관한 오늘날 청년들의 생각에 대해 “통일은 더 이상 청년들의 핵심적인 이슈가 아닌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운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오늘날 청년세대 안에서 지속적으로 통일담론이 형성되고 그것이 운동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갈수록 어려워지는 통일운동이 고민해야할 점에 대해 무엇보다 먼저 “통일운동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간차원의 대북교류의 활성화, 한국사회의 사회적 문제 해결의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국사회 안에 양극화와 분열과 갈등, 혐오가 가득한 상황에서는 통일에 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며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먼저 우리사회의 갈등요소들을 슬기롭게 해결 할 수 있는 대화의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총무는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초적인 신앙고백과 행동과 실천 방안들이 88선언에 제시된 바, 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는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통일운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을 지속성을 위한 전문적인 통일 활동가 양성, ▲ 통일운동 담론 확장, ▲ 기독교 신앙과 신학 속에서 평화적 삶의 방식을 이끌어내고 구체적인 삶의 모델 제시, ▲ 한국사회의 평화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교회 안에서부터 지속적인 평화교육이 이뤄지고 통일인식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 이번 간담회 참여한 시민사회계 측 발표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방향이나 비전 없이 오직 힘에 의한 통일론을 펼치고 있다며 냉혹하게 비판했다. ⓒ홍인식

윤 정권의 평화통일 정책,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와 통일 정책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먼저 이태호 소장(정전70주년 한반도평화행동)은 “윤석열 정부 1년 남북·대외관계 정책 평가”에서 윤석열 정부 대북‧대외관계 방향의 특징을 “‘힘’과 ‘군사력’을 앞세운 강경일변도의 대북 관계, 주변국 관계와 협력의 약화를 감수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국제 전략에 편승하는 포괄적 글로벌 한미 동맹 추구와 양국간 주요 갈등현안에 관해 한국 정부가 먼저 양보하는 한일관계 개선시도”로 요약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힘을 통한 평화’는 실패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은 상호위협 증가의 악순환, 핵 위험 증가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이 소장은 “윤석열 정부는 군사적 압박과 제재 위주의 적대 정책이 실패한 정책임을 인정하고 힘을 우선하는 정책에서 평화를 우선하는 정책으로 변경해야 할 것”이라며 “관계개선에 기초한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실현’이라는 남북, 북미 합의 정신을 존중하고 받아들여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포괄적 제재의 일부 완화”를 주문했다. 특히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한미일 군사협력을 위한 인권, 정의, 미래 한일관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치에 반하는 강제동원 졸속해법 즉각 폐기, 피해자들의 권리와 사법 주권 옹호, 외교 참사 책임자 전원 교체, 과거사 실체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에 즉각 항의, 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반대,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한일군사정보공유협정(지소미아) 등 한일 군사협력 기구와 협정 효력 정지”를 요구했다.

한편, 이기호 교수(한신대학교 평화공공센터 소장)는 “1988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선언에서 죄고백에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새로운 역사를 유치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죄 고백을 이야기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40년 민주화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돌아보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해서 또 다른 적대감을 양산하는 반쪽의 민주주의를 하지 않을까”라는 염려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상황에서 미국이 만들어 내는 갈등상황과 미국의 군사주의”에 대해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교회가 평화 캠프와 평화 베이스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교회가 현장을 방문 교류하면서 현장을 평화 캠프를 만들고 정부가 주도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가 아니라 민간인이 주도한다면 교회가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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