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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또다시 이동환 목사 재판 회부사회 법정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요구 수용한 감리회 재판부 강하게 비판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6.28 17:03
▲ 감리회가 또다시 이동환 목사를 재판에 회부하며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고발인의 요구를 수용한 재판부의 파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책위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가 이동환 목사(영광제일교회)를 또다시 ‘동성애지지’를 이유로 재판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동환목사재판대책위원회는 이에 항의, 지난 26일(월) 오전 11시 감리회 본부 앞 희망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차별너머’ 최형미 공동대표의 연대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최 공동대표는 마틴 루터의 “하나님은 성경에만 복음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나무들 꽃들 구름들 별들에도 기록하였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혐오와 차별에 유명을 달리한 성소수자들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무엇이겠느냐?”라고 물었다. “감리회는 교리를 주장하며 높은 벽을 치지만 예수는 교리와 종교를 위해 오신 분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 오신 분”이라고 역설했다.

김민아 집행위원장(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은 “이동환 목사의 목회 활동은 한국 개신교가 그동안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해온 역사를 회개하고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포용과 환대 사랑과 배려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며 “그의 환대목회가 한국 개신교회와 한국 사회에 어떤 의미인지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시금 이동환 목사를 재판대에 세운 감리회의 행태를 비판하며 “혐오와 차별은 그리스도인의 언어가 아니며, 예수는 약자의 편에서 복음을 전하다 기소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다.”고 강조하고 “감리교는 예수의 편에 설 것인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이동환 목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한희 변호사는 기소내용을 언급하며 “신앙과 양심에 따라 성소수 인권에 대해 더 나은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이를 공동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게 계교이고 악선전이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기자회견 당일이자 재판을 하루 앞둔 시점에 감리회에서 재판위원장을 대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교리와 장정 어디에도 피고발인 피고인이 아닌 고발인이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시작 단계부터 망가진 재판이 공정하게 이루어질지 신뢰하기 어렵다.”며 “변호인단은 재판의 전 과정에서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동환 목사가 시무하는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김최건희 성도(김민희 성도 대독)는 “탄광촌의 어린이, 여성, 노동자를 향해 말을 타고 달려가 복음을 전하던 감리회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기득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차별받는 이들을 위해 복음의 급진성을 외치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감리회가 언제부터 법률에 따라 존재를 처리하는 기계였는가?” 물었다. 이어 “영광제일교회는 이동환 목사를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재판부에게 “동성애 혐오세력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줏대 있게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재판을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동환 목사는 “교회 안에 이미 성소수자가 있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품으로 나아오는 모든 이들을 향해 마땅히 목회적 돌봄을 제공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재판이 우리 안에 자정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재판부에게 편견을 넘어 사람을 보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부끄러운 과거의 답습이 아닌 새 시대를 열어가는 사랑의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동환목사재판대책위원회는 “재판부가 ‘고발인의 재판위원장 기피신청’을 받아들였다는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감리회 본부 행정기획실을 방문해 항의했다. “교리와 장정뿐만 아니라 일반재판이 준용하고 있는 형사소송법에 따르더라도,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검사나 피고인일 뿐 고발인이 될 수 없는데도 재판부는 이 같은 결정을 한 재판부의 행위를 비판함과 동시에 재판위원장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대치한 이번 결정을 피고인, 이동환 목사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재판위원 기피에 따른 감독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27일(화) 오후 2시, 이동환 목사에 대한 재판이 경기연회본부(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91번길 16-39, 808호)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재판은 출석을 확인하고 기소 요지를 청취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채 종결되었다. 이동환 목사 측  최정규 변호사는 “기피권한이 없는 고발인 측에서 재판위원장을 기피신청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새로 선임된 재판위원장은 “본인의 권한 밖에 일”이라고 답변하며 종결된 것이다. 이에 이동환 목사 변호인단은 위원장 기피신청의 결정권자인 연회 감독과 총회 감독회장에게 항의와 함께 면담을 요청했다.

또한 변호인단은 “기소장에 기소내용이 기재되지 않고 법과 조항만이 기재되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재판위원장은 “고발인 측에 기소장을 보강하여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계속해서 변호인단은 공개재판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에도 항의했다. 이에 대해 재판위원회는 “재판의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대표변호인 2인을 제외한 변호인의 출석과 참관인, 언론인들의 출석을 불허”했고, 항의 끝에 변호인의 출석만이 허가된 채 재판이 진행되었다. 이에 이동환목사변호인단은 공개재판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는 공간에서 다음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재판이 끝나고 변호인 브리핑에서, 이동환 목사는 “재판의 시작부터 절차상에 문제가 있어 유감”이라는 말과 함께 “이번 재판을 통해 감리회가 성소수자 의제에 관해 새롭게 인식하고 성소수자 차별법인 3조 8항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판단하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인근 목사(이동환목사 대표 변호인)는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이토록 어렵다”면서도 이번 재판에 함께하는 변호인단을 언급하며, “46명의 감리회 목회자와 22명의 감리회 교인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서 혼자가 아닌 싸움, 끝까지 힘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7월 10일 오후 2시, 경기연회본부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91번길 16-39, 808호)로 예정되어 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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