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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신학과 해방신학 통한 탄소중립 이행 신학적 기반 찾아기후위기기독교신학포럼, 제3차 월례포럼 개최하고 한국교회에 다양한 생태신학 제공 시도
정리연 | 승인 2023.07.02 03:25
▲ 기후위기기독교신학포럼이 주최한 월례포럼에서 발표자들은 과정신학과 해방신학이 탄소중립을 이행하는데 있어 신학적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정리연

기후위기기독교신학포럼이 주최하는 2023년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 제3차 월례포럼이 지난 6월 30일(금) 이제홀에서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을 위한 생태신학의 논의”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월례포럼에서는 한윤정 한신대 생태문명원 대표가 “한국교회 탄소중립을 위한 과정신학의 제언: ‘존 B. 캅 주니어’의 사상을 중심으로”로, 홍인식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이 “한국교회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해방신학의 제언-기후위기와 생태해방신학”으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생태문명만이 살아남을 것

첫 번째 발표에 나선 한윤정 대표는 생태학을 향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과 존 캅의 과정신학의 제언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존 캅이 자신의 생의 전환을 ‘생태적 회심’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화이트헤드 철학이 어떻게 오늘날 기후위기, 생태위기, 생명위기에 대응하는 생태문명 철학으로 응용될 수 있는지를 존 캅의 저서 《지구를 살리는 열 가지 생각》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먼저 한 대표는 2018년 존 캅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상기시켰다.

“서구 중세인들의 삶을 지배한 것은 기독교(Christianity)가 아니라 기독교주의(Christianism)라는 이데올로기였다. 기독교주의에서 중심은 신이 아니라 교회와 관련 제도이다. 그 후 수백 년 간 민족주의가 종교를 대체했다가 오늘날은 경제주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Economism). 경제주의는 모든 것을 돈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이어 “기독교인들이 성경 혹은 교회를 숭배하거나 민족주의자, 경제주의자가 되는 게 아니라 지구주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존 캅의 비판을 언급했다. “오늘날 하느님 나라는 생태문명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생태문명의 일차적 건설자로서 가장 위대한 치유자인 하느님이 우리들 안에서 또한 우리들을 통해서 일하시도록 돕는 일”이 존 캅의 신앙고백이라는 것이다.

존 캅에게 있어 “생태문명은 관계성과 공동체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삼라만상의 본래적 가치를 인정하며 동시에 인간의 특별한 책임을 인정하는 문명을 의미한다.”며 “존 캅은 이러한 중심원리에 기초하여 정치경제적인 구현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산업적 농업 대신 생태적 농업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는 일, 육식보다 채식 중심의 생태적 식단, 생태적 도시 경쟁과 부담이 아니라 협동과 향유 중심의 생태적 교육, 동물 돌보기 치유 중심의 형사처벌제도를 주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결론적으로 “존 캅은 생태문명의 실현이라는 문제에서 공공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공공정책의 방향이 우리를 파괴적인 방향으로 끌어가는 것이 아닌지 숙고하고 만약 그렇다면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정치 참여를 제안했다.”라 밝혔다. “앞으로 어떤 문명이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반드시 생태문명일 것”이라는 존 캅의 주장을 언급하며 “생태문명이란 지구의 모든 피조물들이 지속 가능한 지구 용량의 한계 안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문명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생태학적 빚’과 ‘죄고백’

한편 해방신학자 홍인식 박사(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는 해방신학적 관점에서 한국교회 탄소중립을 위한 제언을 소개했다. 먼저, 레오나르도 보프의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6개 분야에서의 실천적인 과제”를 언급했다. 보프는 ▲ 생태적 기술의 발전, ▲ 사회적인 생태학, ▲ 생태적 정치의 모색, ▲ 생태적인 윤리의 회복, ▲ 생태적 사고의 추구, ▲ 영성을 통한 생태위기 극복 등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홍 원장에 의하면 보프는 “관계성으로부터 출발하는 기독교 만유 내재적 신론(Christian Pan-En-Theism)과 삼위일체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러한 생각은 “우주가 다양성과 연합과 조화를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세계화 경제 모델이 지구상의 삶의 시스템에 가져 온 난국을(impasse)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사회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보프의 주장을 소개하며, 이는 “해방신학으로 오늘의 정치 경제 모델에 대하여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오늘의 기후 위기는 현 세계의 정치경제적 모델과 연관되어 있고 욕망의 무한한 전개와 부의 무한한 축적을 향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모델이 결과적으로 기후위기의 생태적 파멸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말함에 있어서 엄청난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하여 오늘의 사회를 심각한 격차사회로 만들어가고 있는 정치경제 모델 그리고 이와 연관된 인간의 욕망에 대한 언급은 필연적”이라며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을 위해서는 현 사회의 정치경제 모델과 체제에 대하여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그 전환의 계기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무엇보다도 북반구의 남반구를 향한 ‘생태학적 빚’”을 언급하며 “기후-생태 위기를 촉발한 북반구의 ‘기술관료체제’에 대한 철저한 ‘죄 고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란시스코 교황의 《찬미 받으소서》에 나타난 “현재의 정치 생태학적 위기가 세계화 프로젝트가 보급한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소비주의 문화(소비주의 문화 이데올로기)와 깊게 얽혀 있다.”는 주장을 수용해야 하며 “현 자본주의 경제사회정치 체제의 전환에 대해서 보다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3차 월례포럼에 이어 ‘2023년 기후위기 기독교신학포럼’ 제4차 월례포럼은 “생태적 성서읽기”라는 주제로 7월 28일(금) 오후 3시 공간이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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