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시국행동이 진보 정당 관계자들을 초정, 이번 총선에 대한 전략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석규

오는 4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도인들이 진보정당들과 함께 모여 총선과정을 밟고 있는 각 당의 전략을 경청했다.

기독교시국행동(이하 시국행동)이 1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소재 공간 이제홀에서 노동당·녹색정의당·진보당을 초청해 ‘기독교시국행동 시국포럼 –4월 총선, 진보정당에게 듣는다-’를 진행한 것이다.

3개 진보정당들은 30여 명의 참석자들을 향해 각 정당의 4월 총선 정세 시각 및 방침과 공약을 발표했으며, 그리스도교계에서도 총선 국면을 진단 뒤 이에 대한 대안과 진보정당의 역할을 제안했다.

장혜경 노동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다른 정당들과 달리 독자적으로 총선에 임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크다고 발언하면서도,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넘어 보수정치 극복을 위해 ‘민주-생태-돌봄 중심 공공경제 건설’이란 정치주체의 교체 및 체제 전환의 정치를 일궈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석준 녹색정의당 공동정책본부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성공의 덫에 빠져 정체된 사회의 정치’가 드러났다고 진단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더불어민주연합) 창당에 맞서 ‘불평등 타파-기후정치-돌봄사회 실현’을 이뤄내기 위해 녹색정의당을 통해 독자 진보정당의 최소기반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진보당 정책국장은 선거제도라는 현실 정치의 벽을 넘어 ‘윤 정권 심판’을 갈망하는 민심에 부합하기 위해 원내진출 및 ‘진보적 국회’를 위한 민주개혁진보연합을 결심했다면서, 연합정치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의 재추진과 더불어 개헌, 정치개혁, 민생개혁 입법을 합의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형묵 제3시대 그리스도교 연구소장(기장 천안살림교회 담임목사)은 윤 정권의 폭정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진보정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하며, 거대 양당 구도하에서 자유주의의 한계를 돌파해내고자 분투하는 중량감 있는 진보정당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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