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그날의 아픔을 증언해야 할 목격자입니다”세월호 유가족과 그리스도인들, 참사 10주기 맞아 안산에서 기억예배로 모여
임석규 | 승인 2024.04.08 03:53
▲ 6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안산시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기억예배를 드리기 위해 운집했다. ⓒ임석규

“살아남아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세월호 참사의 증인이며, 그날의 아픔을 증언해야 할 목격자입니다. 이 기억예배를 통해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고 아픈 자 곁에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행복한 내일을 꿈꿔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더불어 4·16생명안전공원이 세워져 대한민국 생명안전교육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길 함께 기도합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주기를 맞아 유가족들과 그리스도인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이 주관한 ‘2024년 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가 7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산시 4.16생명안전공원 부지(화랑유원지 내)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유가족들과 안산지역 그리스도인·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참사 10주기에도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과제를 이뤄내지 못한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유가족들의 곁에 함께 설 것을 결단했다.

또 올해 가을에 착공될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이 반드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공원 부지와 서울시의회 마당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의 기도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연대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유가족 증언에 나선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故 김수진 학생 아버지)는 예배에 모인 참석자들에게 10년 동안의 연대에 감사를 표하며,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상과 처벌받지 않는 책임자들에 맞서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누가복음 24:45-48을 본문으로 ‘무시되고 버려진 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한 방인성 목사(사단법인 하나누리 대표)는 10년 동안 정치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등 토사구팽(兎死狗烹)을 저지르며 철저히 세월호 참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보수-극우 개신교계들도 ‘하나님의 뜻’이란 단어를 앞세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에게 경거망동(輕擧妄動)을 저질러 신앙적 무지와 천박함을 드러냈다고 일갈하며, 그리스도인들이 불의한 세상에 맞서 참사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는 모두의 염원을 이뤄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올해 세월호 참사 추모 일정은 13일 오후의 기억문화제를 시작으로 14일 오후 전국민주시민합창 축전 ‘세월호, 우리의 기억’, 15일 저녁 추모문화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이어지며, 16일 오후 3시에 화랑유원지 제3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석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4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