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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로 살겠는가구자만 박사의 《도마복음》 풀이 (14)
구자만 박사 | 승인 2024.04.11 02:57
▲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게 될 때 우리가 범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Getty Images
예수는 말씀하셨다. “이 하늘은 사라지고, 그 위에 있는 하늘도 사라지리라. 죽은 자들은 살지 못하지만 살아있는 자들은 죽지 않으리라. 너희가 죽은 것을 먹는 날 너희는 그것을 살아나게 하노라. 너희가 빛 속에 거할 때 너희는 무엇을 하려느냐? 너희가 하나였던 그날에 너희가 둘이 되었도다. 그러나 너희가 둘이 되면 그때 너희는 무엇을 하려느냐?”(도마복음 11)

모든 것은 꿈과 같이 무상(無常)하며, ‘오직 하나의 진리(생명)뿐이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자’(ego)들은 ‘죽은 자’이다. 그러나 ‘자각한 자’(生命力)는 무상한 몸과 마음의 ‘죽은 자‘(거짓 나) 가운데서 영(靈)으로 ‘살아난 자’(참나)이며, 다시는 죽지 않는다(고전 15:53). 깨달음으로 분별하는 ‘죽은 것’(ego)을 먹는 날 그것을 ‘하나의 생명’(One)으로 살아나는 것은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예수는 우리가 본성(진리)을 깨달음으로 빛(One) 속에 거할 때 하여야 할 일은 무엇이냐고 묻고 있다. 또한 본래 하나의 본성(참나)에서 분리되어 이원성의 ego(거짓 나)가 되었음에도 이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분별시비에 빠져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으신다.

‘이원성의 상태’(죽은 자)일 때는 거짓 나(ego)를 제거하여 본래의 성품인 신성(참나)을 회복하는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原始返本, 막  8:35). 신성 깨달음으로 하나님의 온전하심(마 5:48)처럼 둘이 아닌 하나의 삶이 될 때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도덕경 22장). 그러므로 모든 경전은 비진리인 개체성(ego)으로부터 진리One)인 보편성(영적존재)을 구하기 위하여 저술되었고, 노자(老子)는 “되돌아감이 도의 움직임이다”(反自道之動, 도덕경 40장)라고 하였다.

예수가 “성령을 받으라”(요 20:22)고 한 것은 내면의 성령(참나)을 자각하라는 말이며, 이때  진리와 하나(One)가 되는 천국을 이룬다. 이렇게 개체성인 유위(有爲)의 ‘죽은 자’(거짓 나)로부터 전체성인 무위(無爲)로 ‘살아난 자’(참나)는 ‘집착과 아집’(ego)에서 벗어나게 되며, 모든 생명의 본래자리(성령)를 회복하는 ‘구원을 얻은 자’(光明)이다. 따라서 구원은 영원할 수 없는 몸의 부활이 아니라(生卽滅), 영적 거듭남(覺)으로 어둠의 목숨(거짓 나)을 제거하고, 영원한 빛의 성령(참나, One)을 찾는 것이다(눅 9:24).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남으로 꿈과 그림자와 같은 개체적 거짓 나(ego)를 제거하고, 하나(One)인 ‘본래의 모습’(참나)을 회복하여 빛 속에 거하는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막 8:35). 또한 헛된 분별(ego)을 버리고 이미 행복된 천국을 누리고 있음을 자각하여야 한다. 전체로서 하나(One)가 될 때 다른 종교와 화목(마 5:24)하게 되고, 광명이 두루 비추게 된다(光明遍照). 우리가 고통과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만드는 것은 서구적인 잘못된 이원적 세계관 때문이다. 허상인 이원성의 분별망상(ego)을 소멸하고 영원한 실상인 하나의 생명(본래 성품)을 자각하는 것이 모든 종교들의 구원관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여기서 빛으로 충만한 ‘신의 세계’(천국)에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고 있으며(In God We live and move and exist. 행 17:28), 깨달은 사람에게는 지금 살고 있는 사바세계가 바로 광명의 극락세계이다(娑婆卽寂光土). 또한 온 우주가 오직 하나의 신(부처)에  의해 조화롭게 섭리되고 있다고 하는 일원론적 세계관을 자각함으로서 참된 행복과 평안을 누릴 수 있다(十方如來法界身). 모든 종교의 뿌리는 하나(One)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언어, 문화 그리고 제도의 차이 때문에 서로 대화를 하지 못하고,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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