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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너와 니시다 기타로, 두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다함석헌기념사업회, 이찬수 부회장 초청 “심층에서 같이 흐르는 두 물줄기”를 주제로 5월부터 7월까지 기획강좌 마련
이정훈 | 승인 2024.04.18 03:19

세계 철학계와 신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연구가 아직 미진한 두 학자의 이론을 탐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바로 칼 라너(Karl Rahner, 1904~1984)와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자리이다. 이 두 거대한 학자를 오랫동안 탐구해 온 이찬수 아시아종교평화학회 부회장(비교종교학·종교평화학)이 길잡이로 나선다.

이러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마련한 곳은 바로 ‘함석헌기념사업회’이다. 함석헌기념사업회가 오는 5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심층에서 같이 흐르는 두 물줄기”라는 주제로 12번의 강의를 통해 칼 라너와 니시다 기타로의 사유를 탐구하는 ‘신앙인아카데미 기획강좌’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기획강좌는 매주 수요일 7시 함석헌기념사업회(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2길 33 [합정동 86-1])에서의 현장강의와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된다(‘부처님 오신 날’인 5월 15일은 휴강).

이번 기획강좌를 통해 탐구하게 되는 니시다 기타로는 20세기 전반 일본철학을 단번에 세계 최고봉으로 올려놓은 철학자라고 평가되며 일본철학 세계화시킨 교토학파의 수장이기도 하다. 대승불교적 절대무(絶對無)라는 장소론을 기반으로 서양철학이 도달하지 못한 현실 대긍정의 논리를 제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한국에서 그의 초기 저작이자 대표작인 《선의 연구》 (윤인로 옮김, 도서출판 b)가 2019년에 출판된 것이 전부이다.

한편 칼 라너는 20세기 대표적 신학자로 평가된다. 그는 2000년 신학의 정수를 현대적 사조에 어울리게 재정립하며 집대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로마가톨릭교회의 혁명적 변화의 시작이라고 하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끼친 영향력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동서독으로 나뉘어져 있던 당시 서독 쾰른의 요셉 프링즈 추기경은 칼 라너를 “금세기 최대의 신학자”라고 칭했고, 칼 라너의 조교였던 칼 노이펠트 교수도 “칼 라너는 평신도의 전례참여 등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주요 사상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한 신학자”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그 본령이 충분히 소개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라너’라는 이름은 많이 거론하지만, 정작 그의 신학의 정수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신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데다가 그의 사유가 워낙 깊고 구사하는 언어가 어려운 탓이 크다고 평가된다.

주최측은 이번 강연이 “신학 안에 철학을 융합하고, 동양으로 서양을 포섭한 두 사상가를 다시 녹여내, 보편과 특수의 융섭을 도모하는, 세계 최초의 강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불교와 그리스도교·동서 간 사상의 차이와 유사점을 살펴보는 통섭적 이해를 통해 그리스도교·불교의 신학을 더 깊이 성숙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강좌의 수강료는 12만원이고, 신앙인아카데미와 함석헌기념사업회 후원회원 및 학생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획강좌 참여는 온라인 신청서(클릭)를 작성하고 국민은행 김원호 349401-04-081886으로 수강료를 입금하면 된다. 010-2326-6945으로 연락하면 더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 사진 왼쪽부터 니시다 기타로와 칼 라너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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