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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세상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4.05.19 02:11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대표되는 족장들에게 하신 약속은 험난한 세상 속에서 안전한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시는 것이기도 하다. ⓒGetty Images
보라, 나는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내가 네게 말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창세기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는 약속은 이삭에게서 처음 나옵니다. 흉년이 들자 이삭이 아마도 이집트로 내려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내려가지 말라고 하시며 그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도 동일한 이유로 이집트로 내려갔지만 하나님이 이를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서 아이를 낳기로 정한 사라가 위기를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사라는 위기를 면했지만, 하나님에게 이 사건은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이지만, 이삭은 바로 그 직후에 가나안 땅에서 동일한 사건을 겪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늘 위기의 반복이지만, 그래서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리브가와 이삭을 아비멜렉으로부터 보호하심으로 그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위험이나 시련 또는 고난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일들 가운데서도 함께 계시며 지키시겠다는 것입니다.

안전한 세상에 대한 약속이 새하늘과 새땅의 약속 안에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에서의 안전은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그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수 많은 시편 기자들이 하나님 안에서만 피난처를 발견하고 거기서 새힘을 얻고 다시금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삶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신 것의 다른 표현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약속은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약속하신 것에 함축되어 있고, 아브라함의 일생에서 확인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에게 하신 구체적인 약속은 땅과 자손이었고, 이것은 그 이후의 역사 속에서 실현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요?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계약을 맺고 그의 백성이 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계약은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고 하신 약속을 제외하고는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는 맹세는 그의 약속이 실현된 이후에도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가 형성된 다음에도 계속 유효합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이름을 모세에게 ‘나는 이제까지의 나일 것이다’(출 3,14)라고 하심으로써 그가 역사 속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미래에도 변함없이 보여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경험하셨는지요? 함께 계신 분으로 경험하셨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하나님은 자기의 이름으로 보장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것의 다른 측면은 우리가 그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를 맺고 그 관계가 실현된 나라의 모습을 향해 하나님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그의 나라로 들어가는 오늘이기를.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안에서 평화와 안전을 발견하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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