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과’, ‘와’ 그리고 구분과 연결”제2회 아이다호 기념 예배, 구분과 구별을 넘어 다른 방식의 만남과 소통 강조
정리연 | 승인 2024.05.20 02:54
▲ 제2회 아이다오 예배는 구분과 구별을 넘어 소통을 강조하며 아무도 차별 받지 않는 그리스도교 꿈꾸었다. ⓒ정리연

“이번 아이다호 예배는 ‘무엇과 무엇’ 사이의 ‘과’, ‘너와 나’ 사이의 ‘와’, 그리고 “연결과 ____” 사이의 ‘과’, 우리가 경험하는 연결은 무언가를 구분하는 일과 동시에 일어난다. 연결은 매끄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이질적인 것들을 엮어내는 인내의 적극적인 표현이 아닐까요?”

‘5.17세계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아이다호, IDAHO)’을 기념하는 제2회 아이다호 기념예배에서 주최측이 이번 예배 주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연결은 기다림의 다른 말일 수도 있고 그 기다림은 무언가를 비우게 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비워진 자리에서 새로운 것이 시작되기도, 거기로부터 다른 방식의 만남과 연결이 가능해지기도 한다.”며 이번 주제인 “연결과_____”는 새로운 연결, 다른 방식의 연결을 시도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제2회 아이다호 예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제2회 아이다호 기념예배는 무지개신학교, 한국예수교회연대와 환대와 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고기교회, 로뎀나무그늘교회, 숨, 틈, 신비와저항,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청어람ARMC, 큐앤에이, 차별과혐오없는평등세상을바라는그리스도인네트워크, 차별너머, 천안살림교회, 크리스챤아카데미,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성정의위원회, 한백교회, 한신대 민중신학회, 한신대 신학대학원 성정의위원회, 한신대 신학대학원 학생회, 향린교회 새날청년회와 NCCK인권센터가 공동주관해 “연결과 ___”라는 주제로 홍대역 인근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약 120여 명이 참석한 예배에서 오수경 님(청어람아카데미)은 “잘못 지어진 차별과 혐오의 성전은 속히 무너지게 하소서. 그 무너진 자리에 주님의 사랑으로 차려진 너른 식탁이 있게 하소서. 저는 그것이 ‘교회’임을 믿겠다.”며 ‘차별없는 교회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길벗 님(모두의결혼)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를 통해 “사랑이 그저 ‘사랑’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 모두가 평등하게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법-제도적으로 인정받고 혼인할 수 있는 사회가 결국 사랑이 이길 때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기도했다.

‘차별 없는 교육현장을 위한 기도’에서 준 님(무지개교실)은 “차별받는 이 모든 교육 현장에 주의 은혜가 임하여, 혼자 이불 덮고 우는 대신 선생님과 편히 이야기 나누며, 친구들 말에 기가 죽어 거짓된 나를 말하지 않고 진실된 나를 말할 수 있는 그런 세상, 그런 영광을 꿈꾸며 영광 속에 임할 자유를 위해” 기도했다.

▲ IDAHO(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아이다호)라는 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해 ‘5.17세계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로 정한 것에서 유래했다. 세계의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이날을 기억해 모든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하는 날로 부른다. 그리스도교 공동체 역시 이날을 기념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정리연

이어 이은주 목사(PCUSA)는 사도행전 2:1-8, 39-42을 본문으로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겠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오순절 사건은 서로 다른 언어를 하는 두 그룹의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데, 이 두 그룹의 사람들 어느 누구도 차별과 불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건”이라며 “우리의 다름은 우리 공동체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계속해서 “말하는 사람을 신뢰할 때 진정한 소통이 일어나고, 진정한 연결이 이루어진다.”며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편견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뒤이어 성찬식이 진행되었다. 성찬은 떡과 차로 진행되었는데 다양한 색의 차와 떡이 준비되어 아이다호 예배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제2회 아이다호 기념예배는 “세상의 모든 색을 품으시는 무지개 그리스도시여, 서로 다른 영역 사이의 다리가 되는 무지개처럼, 퀴어와 앨라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그리고 퀴어 공동체의 무지개 깃발 속의 가치들을 우리가 기억하도록, 우리와 함께하소서.”라는 무지개 그리스도께 드리는 기도와 공동축도로 마쳤다.

‘5.17세계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은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오랜 투쟁 끝에, 동성애가 치료 대상이 아님이 세계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세계의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이날을 기억해 모든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하는 날로 지키며 IDAHO(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30여 명의 개신교 목회자의 공동 축도식이 예정되어 있다.

정리연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리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4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