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바다로 쓸어버리신 하느님께 찬양을”30여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여성주의연합예배공동체’,
“찬가: 연대와 저항의 노래”를 주제로 강남역 여성혐오 범죄 8주기 여성주의 연합예배 진행
장성호 | 승인 2024.05.24 13:47
▲ 여성주의연합예배공동체가 매해 진행하는 강남역 여성혐오 범죄 여성주의연합예배 참석자들은 여성들을 해방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했다. ⓒ장성호

3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여성주의연합예배공동체’가 23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YWCA강당에서 ‘찬가: 연대와 저항의 노래’라는 주제로 ‘강남역 여성혐오 범죄 8주기 여성주의 연합예배’를 주최했다.

‘강남역 여성혐오 여성주의 연합예배’는 지난 2016년 5월 17일에 발생 강남역 여성혐오범죄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매해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로 8번째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예배는 “현실의 여러 차별과 혐오에 지친 자들을 위로하고, 연대와 저항의 노래를 함께 이어가기로 결단하며, 예배를 통해 참가자들이 나를, 그리고 서로를 살려내는 위로와 사랑, 연대를 경험하기를 기대하며 준비되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박소영(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님의 이끔으로 시작된 예배는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모두가행복한소통 AUD’의 문자통역과 함예원(서울농아감리교회) 님의 수어통역을 함께 진행해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배려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첫번째 순서는 이번 여성주의 연합예배를 공동주체한 단위들이 함께하는 고백을 통한 예배의 부름이었다. 예배의 부름의 맡은이인 황보현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우리가 서로 지탱하며 위로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안아주는 경험을 누리게 하옵소서”라고 고백했다.

이어진 ‘교독’의 순서에서는 여성시편 18편, ‘해방의 길로 부르시는 하느님’을 교독하며 “지금도 불의, 차별과 혐오로부터 고난당하고 있는 우리를 천둥소리 속 은밀한 곳에서도 응답하시는 하느님께 즐거이 찬양하여라”라고 선포했다. 특히 교독의 순서에서 시편을 교독할 때마다 회중들이 환호로 화답하며 해방의 선포를 기뻐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기도 순서에서는 장해림(한국교회여성연합회) 님이 ‘여성혐오, 차별 배제와 폭력에 저항하는 기도’를 통해 “위로의 하느님께서 가부장적 현실에 가로막혀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위로를 주시기를 평등의 하느님께서 구조적 성차별, 일상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애 저항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기를, 정의의 하느님께서 다양한 폭력과 혐오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 뼈저린 반성과  성찰, 사죄에 따른 정당한 처벌을 내리시어 정의를 이루시기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두 번째로 김현정(나비) 님이 ‘해방과 치유를 향한 연대의 기도’에서 해방의 하느님께서 “여성과 억압받는 존재들의 목소리가 교회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도 반영되어 교회와 사회변혁을 이루기를”, 치유의 하느님께서 “우리가 더욱 굳건한 사랑안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며 다시 한 걸음 내딛으며, 우리가 함께함으로 우리의 생명이 살고 회복되는 역사를 이루기 원한다.”고 간구했다.

▲ 이날 예배에 현장증언으로 나선 사진 왼쪽부터 이은주 전도사와 유희정 간사는 현장에서 경험하게 된 여성해방의 서사를 전하며 여성 억압의 부당성을 알리기도 했다. ⓒ장성호

말씀펴기 순서에는 최은영 목사(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 ‘찬가: 저항과 연대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출애굽기 15:20-21의 ‘미리암의 노래’는 “그 당시 여성 선지자로 추앙받았던 미리암의 개인적인 고백이 아니라 여성공동체가 함께 이집트의 억압에서 벗어난 해방의 기쁨을 노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절망과 포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미리암이 주고자한 희망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길 바라며 죽음의 바다 앞 같은 곳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시며, 우리를 서로 연결시켜 저항하고 춤추게 하시기를 바라고 축복한다.”는 말로 말씀을 마무리 했다.

말씀 후에 이어진 현장의 증언에서 유희정 간사(한국기독학생회, IVF)는 기독학생회 수련회에서 20명의 강사 중 40%에 해당하는 8명의 여성 강사를 섭외한 이야기를 전하며 “구약의 슬로브핫의 딸들이 자신들의 분깃을 포기하지 않고 모세에게 청해 정당한 상속을 쟁취한 것이 누군가는 소란스러움을 만든 것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딸들의 말이 옳다고 말해주셨다.”며 “여성들의, 여러분들의 소란스러움이 옳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현장의 증언을 맡은 이은주 전도사(새날교회, 새날을 여는 청소년 쉼터)는 청소년 쉼터에서 학대받아 고통받던 여학생의 졸업식이야기를 통해 “고통 속에서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하던 한 소녀가 센터와 학교 선생님들의 멈추지 않았던 연대와 도움의 손길을 통해 사랑받고 도움받아 졸업할 수 있었다.”며 “혐오받고 배제받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함께 저항하는 것을 멈추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리암의 승전가’ 순서에서 미리암의 노래를 교독문으로 재해석해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바다로 쓸어버리신 하느님께 함성과 박수로 화답하자”고 선포하며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고 다같이 큰 소리로 외쳤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성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4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