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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야 한다“땅에서 풀어, 하늘에서도 풀리게 하는 성도”(마태복음 16:15-19)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4.07.08 04:39
▲ 신앙은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Getty Images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우리는 때로 불안과 두려움으로 벗어나고 싶어 또 다른 표현으로는 평안을 얻기 위해 타인에게 기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은 평안을 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잠시는 나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내가 의지했던 그 타인이 내 곁을 떠날 수도 있고 때로는 고통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타인을 통해 평안을 누리고자 하는 방식은 임시방편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안전하거나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평안은 어떻게 누릴 수 있습니까? 안전하고, 완전하신 하나님을 통해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평안은 놀랍게도 이미 우리 안에 주어져 있습니다. 늘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시선을 바깥이 아닌 내부로, 내면으로 돌릴 수 있다면,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내 삶을 인도하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기억하게 되어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한 주간 어떤 일들을 경험하셨습니까? 한 주간 어떤 이들을 만나셨습니까? 잠시 떠올려 보십시오. 그 일들과 만남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경험하거나 삶이 흔들리기보다, 그 일들과 만남 속에서도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하며 사셨습니까?

지난주 말씀을 전하면서 성도가 경험하는 일, 성도가 만나고 겪는 사람은 그냥 경험되거나 만나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일과 만남을 통해 하나님이 바라시는 나의 모습이 있기에 그 일들과 사람을 경험하고 만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한 가지가 ‘위로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이사야 40:1)라고 이사야 선지자가 말했던 선포는,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를 기다리던 시므온을 통해 “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누가복음 2:30)로 위로자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과 자신을 따르는 이들의 곁을 떠날 것을 말씀하시면서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요한복음 14:12)라는 말씀을 통해 이 위로자의 사명이 제자와 믿는 자들에게 그리고 오늘날 이곳에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모인 우리에게까지 이어져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한 주간 이렇게 맡겨진 위로자의 삶을 사셨습니까? 나에게 다가오는 일을 경험할 때마다 깨어 있어 이 일을 내가 왜 경험하고 있는지 알고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실 수 있으셨습니까? 내가 오늘 누군가를 만날 때 깨어 있어서 이 만남과 대화를 내가 왜 경험하고 있는지 알고 이전과는 다른 말을 할 수 있으셨습니까? 평안을 누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부디 위로자의 삶을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1년의 전반부인 6개월을 보내고 이제 새로이 시작될 후반 6개월의 첫 주일이기도 합니다. 맥추는 보리를 추수한다는 의미입니다. 보리 추수의 시기는 대개 봄철이 끝나는 시점으로 그래서 한국교회는 7월 첫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보리농사를 잘 짓지 않을 뿐 아니라 농촌의 인구는 감소하고 도시 교회의 인구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아지면서 맥추감사절을 지키지 않는 교회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보리농사를 짓지 않아 수확할 것도 없는 우리가 그럼에도 오늘 7월 첫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는 이유는 보리를 자라게 하시는 이, 보리를 추수할 수 있도록 하신 이가 하나님이신 것처럼, 보리가 자라듯 우리를 자라게 하시고, 보리를 거두어 드릴 만하게 성숙하게 하시듯 우리를 성숙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이런저런 일 가운데서 지켜주신 것에 대한 일반감사도 드려야 하지만, 하나님께로 자라갈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한, 믿음을 성숙하게 하시려 했던 모든 은혜에 특별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이 감사를 우리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이,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로마서 12:1b)라고 말한 것처럼, 바로 오늘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6개월 동안 성숙한 믿음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제가 이렇게 자랐습니다. 제 삶을 하나님께 드립니다.”와 같은 감사를 더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성도는 자랍니다. 아니, 자라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기쁨으로 드릴만 한 산 제물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키를 자라게 하십니까? 우리 안에 무엇이 심겨 있기에 하나님은 자라게 하시고, 성숙하게 하십니까? ‘하나님의 형상’이 심겨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과 우리를 연결될 수 있도록 보내신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의 형상에 못 미쳤던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자라날 때, 성도에게 큰 역할이 맡겨집니다. 이 역할은 나 자신에게뿐 아니라 세상 모두에게 미칠 중요한 역할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를 나눔으로 지난주 ‘위로자’와 연결이 되고 더 확장되는 나의 역할 그리고 감사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5b)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대답합니다.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십니다.”(16b) 그러자 예수님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시몬 바요나야, 너는 복이 있다. 너에게 이것을 알려 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시다.”(17b)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베드로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이 지식으로 알고 깨달아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여기에 모인 우리는 참으로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아는 사람들이며, 우리 중 누군가는 적어도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어보려고 이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은혜인 줄 믿습니다. 

그리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18a)

베드로라는 이름의 의미가 바로 ‘반석’입니다. 이 베드로 위에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베두로가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교회’는 지금과 같은 ‘제도적인 교회’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이 교회는 특별한 힘을 갖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죽음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18a-19)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공을 들이시고 자라게 하시고, 성숙하게 하시는 이유입니다. 죽음을 이긴 성도, 이 성도는 하늘에서도 매이게 하거나, 풀리게 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매고 풀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성도가 오늘 하는 행동과 말이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베드로에게 주신 ‘하늘나라의 열쇠’는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확장이 됩니다.

이렇게 죽음을 이기며, 땅에서 매고 풀어, 하늘에서도 매고 푼 대표적인 예가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 용서를 실천했던 스데반 집사님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도 용서했던 예수님입니다.

그렇기에 설교 말씀 처음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늘 깨어 계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앎이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행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행하지 않는 믿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늘 깨어 행하십시오.

맥추감사주일. 보리를 자라게 하시고, 수확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날 성도를 자라게 하시고, 수확할 수 있도록 성숙하게 하십니다. 베드로에게 너를 통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를, 성도를 교회로 세워가시며 하늘에서도 매고 풀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십니다.

이렇게 이 세상 속에서 위로자로, 치유자로, 구원자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부르신 소명대로 살아가십시오. 그리하여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릴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 인도하신 하나님은 남은 2024년의 남은 6개월인 하반기에도 지켜주시며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힘을 내어 하루하루 승리하시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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