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8.15 광복절에 보인 분열된 경축식과 저열한 경축사는 윤석열 정권이 더 이상 존속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기독교시국행동이 지난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경축사를 이같이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난데 없는 북한 언급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무력 통일과 신냉전체제 강화 시사는 현 정부의 친일 혐의에 대한 비판 국면을 모면해 보려는 치졸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향후 한반도를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전쟁터로 만들겠다는 위험한 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위 ‘한미일동맹’을 노골적으로 모색하면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을 정당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까지 인식되는 위험한 연설이었다.”고 비난했다.

기독교시국행동은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일제의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 지배, 일제의 수탈과 만행, 인권유린에 대한 비판과 역사적 반성 촉구, 건강한 한일관계를 위한 일본 정부와 국민을 향한 그 어떤 구체적 메시지도 없었다.”며 ▲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 쿠데타를 즉각 중단할 것, ▲ 독립기념관 관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인사들의 임명을 철회할 것, ▲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번 광복절 행사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두 동강이 났다.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광복회와 야당은 정부가 주최한 경축식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이같이 광복절 행사가 쪼개진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사건이다.

경축식이 마친 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두고 “숨길 수 없는 친일 DNA”, “뉴라이트 숙주가 아니라 몸통”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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