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사랑의 실천은 사랑의 표본이다. ⓒGetty Images

주일예배에 참여하신 한성교회 모든 성도님들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나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크신 은혜와 평화 가득 내려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길 위에서 만난 하나님’이란 주제로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자유에서 사랑으로’ 이런 제목으로 은혜 나누겠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 우리가 가장 원하는 자유는 돈 걱정으로부터의 자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자주 ‘돈 걱정 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돈 때문에 아등바등하는 일,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한 번에 큰 돈을 버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부동산에 투자하고, 주식을 사고, 코인을 사는 것이겠지요. 이런 재테크 활동이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어서 드리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적이고 법적인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세상을 사는 우리가 사실은 얼마나 부자유하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돈 걱정으로부터 자유하고 싶다면서 실상은 돈에 더욱 얽매이는 우리 모순을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차라리 돈 걱정 하며 사는 건 자연스런 일이자 우리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게 돈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비결이 아닐까요? 돈을 적게 쓰면서도 행복하게 사는 법,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사는 법을 찾고 익히는 게 차라리 돈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큰 돈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돈으로 자유를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돈 걱정만 없으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살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정말 그런지 한 번 확인해 볼까요? 우리 통장에 지금 천억이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제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실컫 놀면서 사시겠습니까? 누구랑 뭐하며 노시겠습니까? 가족과 세계 구석 구석을 여행하면서 좋은 것 많이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그렇게 사시겠습니까? 요즘 살던 집을 정리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 과정을 유튜브 영상에 담는 부부들도 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지요. 일평생 그렇게 살 수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 중 상당수는 자유롭게 살고 싶어도 도대체 자기가 뭘 원하는지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사는 게 좋은 것인지, 그런 삶은 또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알아도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우리 원하는 대로 마음껏 산다는 게 돈만으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원하는 대로 마음껏 살고자 하는, 이런 의지의 자유는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차원의 것이 아닙니다. 반복해 말하지만, 우리가 이런 의지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이 자유의지를 우리에게 주어진 목적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24장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 땅을 제비 뽑아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분배한 후에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촉구합니다. 여호수아 24장 14-15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주체적으로 하나님을 선택하라는 데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와 인격적으로 교제하시려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반려견과 정서적 교감이 가능하긴 하지만, 인격적 교제가 불가능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반려견을 선택했지만, 그 반려견이 우리를 선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선택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인격적 관계가 형성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식의 빛, 이성의 빛, 양심의 빛을 주신 이유도 우리가 스스로 우리 내적, 외적 삶의 모든 측면들을 살피고 분별하고 성찰하여 주체적으로 하나님을 선택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하나님을 선택하는 자유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자유이자 진정한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할 이 자유를 포기하면 우리의 자유의지는 죄에 지배당하기 시작합니다. 죄로 인해 굴절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자유의지는 따지고 보면 이기적 욕망에 불과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무슨 행동을 취할 때 그것을 내 자유의지로 이행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그저 욕망을 따라 반사적으로, 나도 모르게 취한 행동일 때가 많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자유의지는 때로 그저 두려움에 대한 방어기제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취한 행동 중 상당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면 취하지 않았을 행동입니다.

그런데 이런 욕망과 두려움을 부추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왜곡된 신념들입니다. 편향된 가치판단들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돈을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는 것은 그 돈이 내 행복을 결정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실패를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것은 그 실패가 곧 내 인생을 망가뜨린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왜곡된 신념들에 우리 마음이 빼앗기는 순간 우리의 자유의지도 굴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우리의 마음이 곧 우리의 자유의지의 토대입니다. 마음이 건강하고 온전해야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롭습니다.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죄로 물들고 병들어 있으면, 우리의 자유의지도 죄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유를 원하는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죄로 인해 병든 우리 마음의 치유입니다.

죄는 곧 하나님 없이 나를 정의하는 생각, 하나님 없이 나를 세우려는 태도, 하나님과 분리된 내 자아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죄가 하나님이 설계하신 우리의 본래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병든 마음은 교만하고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고,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리며, 헛된 것들을 탐하고, 결국 우상을 숭배합니다. 

죄로 병든 우리 마음을 치유하실 이 누구이십니까? 우리 마음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을 치유하십니다. 그 치유의 도구는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로마서 5장 8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확언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우리가 하나님 없이 스스로 구축한 거짓 자아를 무너뜨리고, 그 거짓 자아를 지탱하는 갖가지 우상들로부터 우리를 떨어뜨려 놓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차리고 수용하고 반응함으로써만 우리는 하나님과 연합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본질을 재확인해 봅시다. 그분은 죄인인 우리를 심판하여 소멸하기로 작정하신 게 아니라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시고 치유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용서와 치유에는 대가가 따르는 데도 말입니다. 누군가를 용서하려면 사실 그의 죄악이 초래한 악영향과 결과를 직접 감수하거나 그것을 수습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 죄를 치유하려면 그가 언제라도 또다시 죄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도 기꺼이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사랑의 희생을 위해 하나님이신 그분이 친히 사람의 몸으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십자가에 당신의 몸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우리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십니까? 그분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무엇인가가 되었기 때문입니까? 우리가 그분이 바라는 대로 무엇인가를 해내었기 때문입니까? 그분이 기대한 대로 우리가 무엇인가를 소유했기 때문입니까? 모두 다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인가가 되지 않았어도,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내지 못했어도, 우리기 무엇인가를 소유하지 못했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굳이 무엇인가가 되려 하지 않아도, 우리가 애써 무엇인가를 해내려 하지 않아도, 우리가 쓸데없이 무엇인가를 소유하려 들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병든 마음은 남들보기에 그럴싸한 무엇인가가 되지 않으면, 뭔가를 해내거나 뭐라도 소유하지 않으면, 나조차도 나를 사랑하지 못합니다. 나조차도 나를 초라하게 여기고 저주처럼 여깁니다. 그래서 죄로 인해 병든 마음은 항상 사랑받기 위해 강박적으로 무엇인가가 되려 합니다. 사랑받기 위해 쫓기듯 뭔가를 해내야 하고 뭐라도 손에 쥐어야 합니다. 그게 곧 사랑받을만한 내가 되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것이라도 갖추지 못하면 거부당할까봐 두렵고 외면당할까봐 불안합니다. 조금이라도 무시당하는듯 하면 못견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로 인해 병든 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무엇인가가 되지 않아도, 뭔가를 해내거나 소유하지 않아도무조건적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차리고 수용하고 그 사랑에 우리도 사랑으로 반응하는 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된 마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새기진 사랑의 법을 따라 움직인다는 게 핵심입니다. 예레미야 31장 33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연합된 우리 마음에 새기신 법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사랑의 법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13절에서 이렇게 권고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사랑의 법을 따르는 마음은 자기를 의식하지 않고, 곧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의 선하신 뜻, 곧 사랑에 기초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 집중합니다. 거짓 자아가 아니라 우리 안에 사랑으로 내주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진리, 곧 예수 그리스도의 도를 따르는 데 집중합니다.

이건 그저 겉으로 볼 때 도덕적으로 행동한다거나 남들 눈에 옳게 보인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도덕적 행동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그 동기의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면, 교통법규 하나를 지키는 데도 그 동기가 다양합니다. 그 법규를 위반했을 때 받을 처벌이 두려워 지킬 수도 있습니다. 그 법규를 잘 지켰을 때 받을 보상, 이를테면 보험 혜택 같은 것 때문에 지킬 수도 있습니다. 남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지킬 수도 있습니다. 법은 당연히 지켜야 하니까, 안 지키면 괜히 마음이 찜찜하고 불편하니까 지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동기들은 전부 다 자기중심적인 게 특징입니다.

이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동기들이 있습니다. 교통법규 하나를 지키는 데도 그걸 지키는 게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믿기 때문에 지킬 수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는 게 공동체적 삶을 위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지킬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부합되는 일이기 때문에 지킬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동기들은 어떻습니까? 이타적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새기신 사랑의 법 때문에 내린 판단과 결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마음에 새겨진 사랑의 법은 우리의 자기중심성, 이기심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우리의 거짓 자아를 무장해제시킵니다. 그 전형적인 특징을 오늘 본문의 바울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 16절 이하에서 하나님께 받은 복음 전도의 사명을 이행하는 그 근본 동기에 대해 설명합니다. 요약적으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대단하다 칭찬받기 위해서도 아니다. 보상을 바래서도 아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부여하신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 사명 때문에 오히려 나는 내 유익도 내 권리도 포기했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오늘 본문 19절입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무슨 뜻입니까?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그 마음을 너무 잘 아니까 나도 한 사람이라도 더 하나님께로 이끌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를 내려놓고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와 관계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뜻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20절 이하에서 이렇게 덧붙여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이것 바울의 마음에 사랑의 법이 새겨지지 않고서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이 사랑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것은 자명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으니 말입니다. 바울의 이 고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사랑의 법이 새겨진 마음은 우리를 이렇게 유연하고 부드럽게, 이타적이고 친절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사실 진정한 자유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뜻을 따르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유, 하나님의 뜻대로 사랑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무엇이든 취할 수 있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죄로 물든 우리의 병든 마음을 사랑으로 치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 사랑의 법을 새겨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다시 하나님을 선택할 자유를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려 기꺼이 우리 자신을 내려넣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서 그와 관계를 맺고 그를 이해하고 그를 사랑할 자유를 주십니다.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 없이 사는 우리 자신을 고집할 자유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다른 사람을 사랑할 자유입니다. 이 자유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해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그저 그 사랑을 알아차리고 수용하고 반응하면 될 일입니다.

김현주 목사(한성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