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가 5일(목)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김종생 총무가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들의 일정과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NCCK 제공

“나뉘어진 사회도, 교회도 어떻게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 또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의 기도다.”

김종생 NCCK 총무가 5일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100주년을 맞이하는 NCCK의 방향성을 이같이 언급하며 분열되어 있는 사회와 교회의 화합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진행될 100주년 기념행사 일정들과 의의를 자세히 풀어놓았다.

먼저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향한 새로운 100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모색하며, 이를 위해 NCCK의 글로벌 에큐메니칼 파트너 1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NCCK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해 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중요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컨퍼런스 첫날에는 제리 필레이 WCC(세계교회협의회) 총무와 한기양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첫 발제를 맡는다. 이들은 특히 NCCK 100주년과 도잔소 40주년을 기념하며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발제에서는 동아시아의 정의로운 평화를 주제로 매튜스 죠지 추나카라 박사가 발표를 맡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민과 민의 연대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한반도 정세 전문가들이 “국제질서 변화와 평화 구축”에 대해 발표한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김성경 박사와 참여연대 이영아 팀장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WCC의 피터 프루부 국장과 에릭 와인가트너 전 책임자가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패널 토의를 이끈다.

컨퍼런스가 마무리된 후에는 NCCK 화해·통일위원회 주관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 기도회는 서울 시청 앞 세월호 기억관에서 열리며, 평화를 기원하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NCCK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소망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린다는 것이다.

이어 9월 22일에는 NCCK 100주년 에큐메니컬 감사예배가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린다. NCCK는 감사예배를 통해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한국 교회의 통합을 위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 예배에서는 특별히 100인 합창단이 기념곡을 찬양할 예정이다.

100인 합창단은 NCCK의 역사에 참여했던 인물들과 시대의 아픔을 노래해온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4.16합창단을 비롯한 여러 합창단이 함께 참여해, 류형선 감독이 작사·작곡한 100주년 기념곡을 연주한다. 이 예배는 CBSjoy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으로, 많은 이들이 함께 예배를 나눌 수 있도록 계획이다.

9월 23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EFK)이 개최된다. 이 포럼은 국제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성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에큐메니컬 공동체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포럼 후에는 종합 기자회견이 열려, 국제 컨퍼런스 성명서와 회의 내용을 발표한다.

NCCK의 100주년 기념 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9월 24일과 25일 양일 간에는 CBS에서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될 예정이다. 24일(화) 오전 11시에는 제1부 “다시 쓰는 백년”이, 25일(수) 오전 11시에서는 제2부 “기억될 미래”가 각각 방영된다. 이 다큐멘터리들은 NCCK의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그려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경인미술관에서 에큐메니컬 문화예술제가 열린다. NCCK는 이번 예술제를 통해 에큐메니컬 정신을 다양한 문화와 예술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교회와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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