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 참여자들은 기후위기의 시작과 끝은 탐욕으로 가득찬 자본주의의 부정의에 있다고 비판했다. ⓒ장성호

“기후 약자와 노동자, 빈민과 소수자의 삶이 희생되거나 착취당하지 않게 우선적으로 보호되고 보장되는 정의로운 전환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7일(토) 오후, 사랑의 빛교회에서 “기후정의,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4년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에서 황준의 목사(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가 이같이 기도하며 기후위기 극복의 시작은 정의로운 사회로의 전환임을 강조했다.

이번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단법인 한국교회환경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류순권 집행위원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이쁜이 사제(대한성공회 원주교회, 녹색교회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로마서 8:18-26을 본문으로 “탄식, 하늘과 만나는 소리”라는 제목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쁜이 사제는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늘에 닿는 탄식의 소리에 동참하며 환경의 위기로 강제적으로 삶을 마감하며 멸종되어져가고 있는 동식물들의 고통을 외면 하지 말고 기후가 아닌 세상을 바꾸기 위해 교회가 가장 먼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 후 참여자들은 준비해 온 깃발을 들고 강남대로에서 포스코 사거리까지 약 3km를 행진하며 정의로운 사회 전환을 촉구했다. ⓒ장성호

또한 “유한한 자원을 무한한 것처럼 사용하는 자본의 맘몬이 교회를 오염시켜 왔다.”며 “생산대신에 자원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위한 최적화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봉헌순서에서 기도를 맡은 김요한 목사(서울제일교회, 기장 생태환경사회선교사)는 “지구와 온 생명의 울부짖음과 고통을 목격했을 때 그 고통이 우리의 고통이 되게 하시고, 변하지 않는 이 사회에 대한 분노가 정의를 향한 희망적이고 적극적인 용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예배 후에는 기후정의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907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강남대로에서 포스코 사거리까지의 약 3km의 거리를 행진하며 기후정의가 이루어지길 기도했다.

오늘 행진에는 강남향린교회, 대한성공회 생명기후연대, 서울제일교회, 성문밖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살기 등 많은 교회와 에큐메니칼 단체들의 참여가 이루어져 기후정의의 실현을 외치는 그리스도인들의 염원을 담았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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