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다가올 예장 통합측 총회에서 세습금지법 폐기 움직임이 보이고 상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여 단체들은 이러한 세습금지법 폐기 시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13일(금)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기독교회복센터 평화나무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주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의 세습금지법 폐기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하고, 최근 불륜 의혹과 고액의 전별금 수령 논란에 휩싸인 김의식 총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먼저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대표 정태윤 집사의 현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발언으로 시작했다. 정 집사는 “명성교회 교인으로서 느꼈던 자부심이 이제는 부끄러움으로 변했다.”며, “7명의 전 헌법위원장들이 공청회 한 번 없이 기습적으로 2014년에 명문화된 세습금지법 삭제를 요청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80세가 넘은 김삼환 목사가 3대 세습을 꿈꾸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명성교회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홍인식 목사(에큐메니안 대표)는 연대 발언에서 “세습금지 조항 삭제 시도는 교회의 사명을 망각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교회 존립의 근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회가 유지해야 할 것은 폐지하려 하고, 폐지해야 할 것은 강화하려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총회 참석자들에게 “예수님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셨을지 깊이 생각하며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기숙영 실장은 김의식 총회장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기 실장은 “김의식 목사가 영등포노회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과 무관하게, 통합 교단 총회는 총회 전에 김 목사의 총회장직 박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목사가 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증경총회장으로 활동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 김주억 전도사는 젊은 세대를 대표해 발언했다. 그는 “정의나 공의 같은 거창한 담론보다는, 단순히 상식과 이해가 통하는 총회와 교단을 원한다.”고 밝혔다. 김 전도사는 “이상하고 괴상한 교회들과 총회, 교단이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길 바라며, 세상 사람들만큼이라도 따라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 목사는 “세상의 통념과 상식으로부터 이탈하는 교회는 기반부터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모범이 되지는 못할지언정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조금도 두렵지 않은 교회에 무슨 미래세대가 생동하고 부흥의 가능성이 깃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 김의식 목사의 총회장직 및 치유하는교회 담임목사직을 즉각 사퇴할 것, ▲ 치유하는교회의 10억원 전별금 지급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 ▲ 예장 통합 역대 헌법위원장들의 세습금지법 폐지 건의 철회 및 회개할 것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 기독교계 내부에서 제기되는 세습과 도덕성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향후 예장 통합 총회의 결정과 김의식 총회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교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국 교회의 신뢰도와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선교모임,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등이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